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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드id Jul 21. 2016

직장인들의 말 못할 콤플렉스 파헤치기

"콤플렉스는 스트레스를 발판 삼아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걱정해봐야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 또한 이치에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일은 이미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웨인 다이어-



같은 직장에서 비슷한 처우를 받으면서 직장생활을 해도 나름대로의 콤플렉스가 있는 직장인들이 많다. 특히 요즘처럼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그 콤플렉스는 더욱 커져만 간다. 자신이 느끼는 부족함 때문에 도태될까 늘 두려운 직장인들. 과연 어떤 콤플렉스들이 이들을 그토록 힘들게 할까. 그리고 콤플렉스를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학벌을 뛰어넘을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국내파 디자이너들로만 구성된 대기업 H사의 디자인실. 외부에서 해외파 출신의 팀장님이 부임했다. 팀장님은 입사하자마자 2명의 해외파 직원을 새로 뽑았다. 그리고 디자인실의 TO가 날 때마다 해외파 디자이너만 뽑았다. 어느 순간 디자인실에는 1명의 국내파 디자이너만 남았다. 국내 최고의 미대 출신이었지만 해외파를 더욱 인정하는 분위기에서 오는 열등감을 견디지 못하고 이직을 하고 말았다.    


어떤 회사에 입사를 하건 처음에는 다 똑같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기 때문에 학벌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직장인 10명 중 7명, “학벌 때문에 직장에서 손해 봤다”>는 기사가 말해주듯 많은 직장인들이 학벌에 대한 열등감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직장 내 특정 학벌들의 모임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그다지 밝히고 싶지 않은 학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가끔은 학벌 하나로 사람이 평가되기도 한다. 


요즘에는 대기업에서도 SKY뿐만 아니라 넘쳐나는 해외파들 때문에 순수 국내파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대기업 중에서는 해외 대학원만을 학력으로 인정해 주는 곳도 있다. 그래서 같은 조건에서 비슷한 월급을 받으면서도 미래에 닥쳐올지도 모르는 위기의 순간 때문에 학벌에 대한 후회를 하는 경우도 적잖다. 학벌, 물론 중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콤플렉스를 다른 쪽으로 극복해야 한다. <직장학교>라는 책에서는 호기심이 새로운 학벌이라고 했다. 시도 때도 없이 호기심을 발동하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진다. 더불어 업무능력, 성실함, 적극성, 인간관계, 자기계발 등의 노력으로 학벌 콤플렉스를 뛰어넘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라. 



내적 아름다움을 미리 볼 수는 없을까? 


S대 출신의 학구파 K과장(여). 성형수술로 용 됐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예쁘고, 세련되고 늘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입사 초기에는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일명 뺑뺑이 안경을 쓰고 다닐 정도로 외모에 관심이 없던 K과장은 짝사랑하던 동기가 친한 다른 동기와 사귀게 된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 둘이 자신의 외모 비하 발언을 하는 것까지 듣게 되었다. 충격을 받은 K과장은 뺑뺑이 안경을 벗어던지고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입사초 K과장의 모습은 까맣게 잊고 “K과장은 마음까지 착해” 라며 이제야 그녀의 내적 아름다움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외모도 취업경쟁력'… 인사담당자 64%"외모 본다">는 기사가 말해주듯 외모 때문에 면접 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작은 키 때문에 취업이 안돼서 다리를 늘리는 수술을 했다가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된 여성의 이야기도 방송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요즘에는 젊은 세대들뿐만 아니라 40-50대도 외모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임원 한 분이 눈밑 지방 제거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조금이라도 젊어 보여야 직장생활 오래하지’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단지 자기만족을 위해서라기보다 원활한 직장생활을 위해서라고도 볼 수 있다. 좀 더 젊어 보여야 직장생활을 더 오래할 수 있고, 인상이 좋아야지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할 때 유리하다는 이유다. 


이젠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걸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고 외모 가꾸기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이는 자기만족을 통해 자신감을 높이고 이러한 자신감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외모, 물론 중요할 수 있지만 외적 아름다움만큼 내적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 외적인 아름다움을 능가할 만큼의 내적 아름다움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외모는 자주 마주하다 보면 금세 익숙해진다. 그리고 그 시간만 지나면 사람들도 나만의 매력과 개성을 서서히 알아채게 될 것이다. 외모는 깔끔한 용모 복장으로도 커버할 수 있다. 사람들은 타인의 얼굴을 오목조목 뜯어보기보다는 전체적인 스타일과 이미지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 아닌 것이 영어가 아닐까?


차장 진급을 앞둔 일 잘하는 S과장. 회사의 방침이 바뀌어 어학성적이 없이는 진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새벽에 학원도 다니고 주말에 공부도 열심히 해봤지만, 성적은 오르지가 않는다. 여기저기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자문을 구해보지만, 영어 실력은 하루아침에 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어쩔 수 없이 영어책을 부여잡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어학 공부를 열심히 한다. 그리고 입사를 한 후에는 손을 놓는다. 때문에 해외파 출신이나 연수를 다녀오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에 대한 감을 쉽게 잃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영어가 직장생활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글로벌 시대에 사는 많은 직장인들이 영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학원도 다니고 사내 수업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바쁜 생활을 하다 보면 영어에 대한 열망이 영어 콤플렉스를 극복할 만큼 강렬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자꾸 영어공부에 실패하다 보면 주변의 영어 잘하는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해외에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한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한다. 사실 영어뿐만 아니라 뭐든지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조금씩 연습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외모와 학벌보다 극복하기 쉬운 게 어학이다. 식상하겠지만, 시작이 반이다.  



착한 걸까? 착한 척하는 걸까?


어느 날 유난히 바빠 보이는 K 대리. M대리는 바쁜 일을 끝내고 숨을 좀 돌리던 터라 K 대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바쁘면 좀 도와줄까?” K 대리는 반짝이는 눈으로 좀 도와달라며 자신의 일을 한 움큼 떼어 주었다. 그런데 퇴근시간 무렵. K 대리는 약속이 있다고 나가버렸다. M대리는 K 대리 일을 대신 마무리하느라고 9시가 넘어 퇴근을 했다. M대리는 K 대리보다 거절을 못하는 자신에게 더 화가 났다.      


요즘에는 나쁜 남녀가 대세다. 너무 착한 사람은 매력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물론 직장에서도 그대도 적용이 된다. 직장에는 의외로 착한 성격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남의 부탁을 거절 못하는 사람, 부당한 상황에서도 언성을 높이는 게 싫어서 참는 사람, 부당한 일을 당해도 삼켜버리는 사람... 주위 사람들이 “저 사람 정말 착하다”라고만 생각할까? 


직장생활을 하면서 개인주의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동료의 착한 성격을 인정하는 듯 하지만 상황에 따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두 번 부탁을 들어주다 보면 습관이 되고 나중에는 당연시 여긴다. 도가 지나치면 무시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거절이라는 단어는 점점 무색하게 될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상황에 스트레스는 가중된다. 직장에서 적당한 선을 긋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성격. 타고난 것이라고는 말하지 말자.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강한 당신이 만들어 낸 지나친 욕구일 뿐일지도 모르니까.



직딩H

물론 콤플렉스가 없는 완벽한 직장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콤플렉스를 말도 못 하고 속으로만 맘 졸이는 직장인들이 더 많지 않을까? 직장인 콤플렉스는 스트레스를 발판 삼아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걸림돌이 될 것이고, 영원히 콤플렉스로 남게 된다. 직장에서 느끼는 콤플렉스로 질병을 앓거나 일상생활에서도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거나 자기계발, 인간관계 개선, 성실성, 업무 성과에 집중하는 것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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