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를 넘어 바다가 되어 살아가기 (호흡 서핑 결론)

by LifeRpg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인생의 파도를 타는 서퍼가 되는 방법을 설명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균형을 잡으며 내맡기는 법을 배웠다.

여기서 한가지 숨겨진 비밀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사실 당신은 서퍼가 아니다.


당신은 파도 위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는 작은 존재가 아니다.

당신은 서퍼이자 파도이자 바다이자 보드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알아차림'이다.


당신의 보드(알아차림)를 다시 확인해보자.


기쁨이라는 파도, 슬픔이라는 파도, 생각이라는 파도.

모두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모두 당신의 알아차림의 바다에서 일어났다가 다시 당신의 알아차림에서 사라진다.


파도가 바다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듯이 당신의 경험 그 무엇도 알아차림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나, 남, 서퍼, 바다의 구분은 알아차림 부분일 뿐이며, 부분적(분별적)으로 알아차렸을 뿐이다.


잠시 당신이 10살때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자.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몸의 구성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모든 것이 변했는데 여전히 나라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

변하지 않은 것이 단 하나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도 세상을 보고 있었고 지금도 세상을 보고 있는 경험의 주체,

바로 알아차림이다.


꿈을 꿀 때를 떠올려보자.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다. 몸은 나비로 바뀌었다. 하지만 나비가 되어 날고 있음을 아는 그 자리는 그대로다. 상황이 바뀌고 모습이 바뀌어도 그것을 비추는 배경은 언제나 동일하다.

이 변하지 않는 알아차림이 진짜 '나'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바다는 파도가 높게 친다고 해서 다치지 않는다.


폭풍우가 몰아친다고 해서 바다가 젖거나 더러워지지 않는다.


당신의 본질인 알아차림도 마찬가지다.

어떤 실패를 겪든 어떤 모욕을 당하든 세상과 당신의 진짜 본질인 알아차림은 털끝만큼도 상처 입지 않는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성공과 실패 칭찬과 비난 삶과 죽음이라는 파도가 끊임없이 오고 가겠지만 바다인 당신은 언제나 안전하다.


거친 세상 속에서 또다시 작고 초라한 행위자로 돌아가려 할 때마다 조용히 주문을 건다.


몰라 그냥 내맡길래.


숨이 들어오고 나간다.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진다. 세상이 펼쳐지고 접혀진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알아차림 안에서 일어나는 놀이다.


당신은 이미 도착해 있다. 당신은 이미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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