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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rkingmom B Jan 27. 2022

[책리뷰]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 by 정우열

나도 몰랐던 감정 때문에 상처받은 엄마들을 위한 치유 심리서

괜찮다, 인정하라, 당신은 충분히 수고하고 있다는 위로의 말이 엄마들에게 필요하다.

남편에게 가족들에게 친구에게 들을 수 없다면 책을 통해 들어도 된다.

나의 경우는 고생이 많다는 이야기를 적게 한 것은 아니지만 늘 부족하다고 느껴 책으로 채워왔다.

불특정다수를 위한 위로도 위로는 위로니까.




<좋은 글귀>


리허설은 커녕 대본조차 제대로 본 적 없이 맞이하는 엄마의 삶은 참 낯설고 불안하기만 하다.


실제로 한 연구에 의하면, 아이가 없는 여성에 비해 아이가 있는 엄마는 다급하게 쫓기는 느낌을 2.2배나 경험한다고 한다. 어찌보면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보다는, 동시에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그저 엄마이기 때문이 아닐까란 조심스런 생각을 해본다.


교감신경은 필요할때에만 써야지 수시로 사용하면 교감신경을 포괄하는 자율신경이 불균형 상태가 된다. 결국 혈압, 맥박 등이 잘 조절되지 않아 쉽게 긴장 상태에 놓쳐 두통, 피로 등 신체적 영향에까지 미치게 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는 어려워도 규칙적으로 몸을 쉬어줄 수는 있다. 쉴 때에는 스마트폰과 나의 할 일 목록을 모두 제거한 채 오로지 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몸의 모든 근육이 지금 이완상태라는 생각에 집중하며 천천히 숨을 둘이마시는 것이 그 방법이다.


엄마로서 어떠한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


육아 우울증이 다른 우울증보다 위험한 이유는 엄마라는 특별한 상황 때문에 스스로 우울증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엄마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울증에 취약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은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극복하는 첫 단추이다. 엄마가 어느 정도 우울해도 괜찮다.


엄마가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더라도 자주 반복되지 않으면 아이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은 다행히도 미미하다.


그냥 적당히 좋은 엄마 Good-enough mother 가 되면 된다. 100점 엄마가 아닌 80점 엄마를 목표로 하면 된다.


'훌륭한 엄마와 그렇지 않은 엄마의 차이는 실수를 범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실수를 어떻게 처리하는 가에 있다'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이 분노 관리의 핵심이다. 감정을 관찰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 속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제3자 입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엄마의 삶은 느릴수록 좋다.


갓난아이처럼 '갓난'엄마임을 인정하지 않고 아이가 태어나면 한순간에 완벽한 엄마의 역할을 시작해야 한다고 착각한다는 데에 있다.


이상적인 모습을 꿈꾸면 꿈꿀수록 현실은 그것과 멀어질 소지가 있다. 육아에서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무리해서 고수하다보면 결국 아예 손을 놓아버리는 일이 많다.


"가장 몸서리치게 두려운 것은 자기 자신을 완전하게 다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눈물을 마음껏 흘리고 나면 감정적인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되고, 그것이 하나의 기분전환 방법이 되어 이전과 다른 감정 상태에 다다를 수 있었다.


엄마가 아이와 자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집중하느라 뒷전으로 두었던 스스로의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엄마로 살다보면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려는 시도조차 죄책감으로 이어지는 게 현실이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아이를 보면 가정교육 정도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말은 맞다. 그런데 그대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은 아이의 지식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태도, 삶에 대한 가치관 등이다. 이런 것들은 가르쳐서는 알 수 없고 '가르치지 않아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성격이 달랐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조화를 이루기 위한 무의식이 작동하여, 연애할 때와는 전혀 다른, 또 성격이 전혀 다른 '엉뚱한' 사람을 배우자로 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부로 살다보면 '신비함'은 사라지고 '신기함'만 남는다.


아이들과 좋은 관계야말로 최고의 노후대책이다


마음챙김 명상이 최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략)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감정 문제를 충분히 알아차리고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감정 문제를 내려놓는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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