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명의 얼굴에는 백 개의 메이크업

[어떻게 일해? 일하는 우리]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아인

by 워킹어스

일하는 우리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그 첫 번째 시간!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해 온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아인님을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아인입니다.



Q1.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어떻게’ 일하나요?


일단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하면 일반 고객님들 또는 연예인들 메이크업하는 것으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교육 쪽에 좀 관심이 있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요즘에는 미용 대학도 많고 미용 고등학교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예요. 그래서 임용고시를 거쳐서 선생님이 되는 방법도 있고, 교수님이 되는 쪽도 있고요. 샵뿐만이 아니라 방송국 쪽이나 뭐 드라마, 영화, 촬영장 이런 데서도 일을 할 수 있어요. 아나운서 라든지 우리가 즐겨보는 홈쇼핑에 쇼호스트 분들 메이크업을 해주는 일도 있습니다.


뉴스 같은 경우는 우리는 딱 한 시간 시청을 해서 정말 한 시간만 일을 하는 걸로 알고 계시는데 새벽에 6시에 뉴스가 있다고 하면 새벽 한 세네시쯤 스탠바이를 하고 아나운서 분들이 들어오시면 메이크업을 진행하고 생방이 들어가면, 모니터링을 하면서 잔머리라든지 수정해주면서 촬영이 딱 끝날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고 하는 게 방송국에서 아나운서 분들 메이크업해주는 일인 거 같아요.


드라마 영화 촬영장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좀 들쑥날쑥해요 스케줄 같은 부분이 예를 들어 드라마 하나가 들어가면 거의 뭐 한 삼 개월에서 육 개월 정도는 내 조금 생활이 없다시피 새벽에 촬영하는 경우도 있고 뭐 장시간 이동버스에서 이동을 하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아무래도 의상을 되게 이제 잘 차려서 입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되면 그냥 바닥에 철퍼덕 앉을 수 있게 롱 패딩 같은 거 춥지 않게 그냥 한 옷만 거의 입다시피 하는 그런 촬영 현장인 거 같아요.


광고 지면 촬영 아니면 예능과 같은 방송국 쪽에서 많이 일을 했었는데요. 아이비 이런 교복에 브랜드 촬영도 많이 했었고 데상트 이런 브랜드 지면 광고 촬영도 해봤고 예능 쪽에서는 문제적 남자라든지 이제 만나러 갑니다 요런 촬영들 했었고요. 패션위크 시즌 되면 뭐 서울 패션위크에서 모델들 메이크업도 해줬습니다.


일단 서울 패션위크 같은 경우에는 쇼 시간이 딱딱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모델들은 굉장히 많아요 항상 변수가 굉장히 많아요. 예를 들어 리허설할 때는 갑자기 조명을 꺼요 그러면 이제 메이크업하는 데도 조명이 꺼지는 거예요. 그러면 어시스트가 핸드폰 조명 이렇게 비추고 있으면 그거 따라서 메이크업하고, 그런 경우도 있고 어 근데 이제 패션쇼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시안을 먼저 줘요. 그러면 그 시안대로 그냥 모든 모델을 다 똑같이 하는 메이크업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요.



Q2. 메이크업 아티스트 분들도 직급이 있나요?


일단 바로 들어간다고 해서 바로 브러시를 잡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샵은 어쨌든 굉장히 청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바닥청소라던지 메이크업 제품들을 좀 닦는다던지 스펀지 세척, 브러시 세척, 속눈썹 커팅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많이 해요. 그 다음에 정말 경력이 쌓이고 어느 정도 내가 실력도 늘면 그때 천천히 진급이 돼요. 근데 이건 아무래도 조금 샵마다 차이는 있어서(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요). 어느 정도 경력이 돼서 이 친구가 실력이 어느 정도 됐다고 하면, 메인 아티스트 분이 딱 들어왔을 때 바로 포인트 메이크업을 할 수 있게끔 스킨케어부터 시작해 선크림, 베이스, 기본 잡티 커버 등을 하고요. 그리고 눈썹 정리라던지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Q3. 아인님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어떻게 이래 왔고, 현재는 어떻게 일하고 계세요?


제 자신을 꾸미는 걸 좋아했는데 제가 너무 똥손 이어 가지고 저 자신을 꾸미기 위해 미용 쪽 대학을 생각했어요. 막상 현장실습을 나갔을 때는 색조 브랜드로 유명했던 맥이라던지 메이크업 포에버 이런 브랜드들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게 됐어요. 블랙 계열에 되게 멋입게 딱 입고 브러시 딱 차고 메이크업을 해주세요. 막 터치업을 해 주시면 고객들이 만족해서 가시는 거예요 근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멋진 거죠. 아 나 메이크업 전공을 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처음에는) 웨딩샵으로 들어갔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사실 스타일 헤어 스타일링 같이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아무래도 헤어 쪽이 부족하다 보니까 아카데미에 헤어를 배워보겠다 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고요. 강사님이 굉장히 직설적으로 얘기하시는 분인데 저한테 똥손인데 혹시 이쪽 말고 좀 다른 쪽을 가보는 건 어떻겠냐(라고 하시고). 청천벽력이었죠. 그래도 끝까지 나는 이것밖에 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악바리로 버텼던 거 같아요. 그러다 인턴으로 일하면서 수강을 병행하면서, 실력을 늘렸고, 그러다보니 강사를 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셨어요. 강사를 맡았을 때 굉장히 책임감이 드는 거예요. 혹시 나로 인해서 잘못된 기술을 가지고 가게 되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에 엄청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아카데미에서 사 년, 오 년 정도를 일했습니다.


강사로 일을 하다 보니까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굉장히 뿌듯하고 만족감도 좋고 했지만 현장 쪽이 너무 그립더라고요. 강의 쪽 일을 줄이고 현장 쪽으로 나가기 시작했어요. 주말에는 웨딩샵으로 가서 신부, 혼주 메이크업하고 평일에는 광고라든지 지면 촬영, 룩북 촬영 이런 것들을 찾아서 이제 일을 했는데 오랜만에 현장을 나가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다만 프리랜서의 장점이라고 하면 좀 융통성 있게 스케줄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사실 소속감이 조금 덜 들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일이 많을 때는 노를 저을 수 있는데(웃음) 일이 없으면 좀 불안감을 갖고 살아야 되기 때문에 어떤 수입적인 부분에서도 고민이 많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지금 제가 딱 일을 하고 있는 이 스튜디오에서 제안이 왔고, 지금 이곳은 다른 샵이랑은 차이가 좀 있거든요. 메이크업 서비스를 하기도 하지만 제품을 연계하고 추천해드리는 일까지 하고 있는데 새로운 일을 하는 거라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죠.



Q4. 내가 일하고 있는 방식 중 한 가지만 바꿀 수 있다면요?


지금도 너무 좋게 재밌게 일을 하고 있는데 일단 미용업계 쪽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은 이 말하면 다 이해가 되실 거예요. 좀 남들 쉴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쉰다(웃음). 휴일이 불규칙하고 하다 보니까 뭔가 딱딱딱 워라벨을 맞춰서 일을 하기가 힘들어요. 많은 욕심은 안 부리는데 그래도 좀 규칙적이게 되면 일하는 능률 쪽에서도 좀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작은 소망(웃음). 예전엔 사실 거의 식사시간 없이 일하는 경우도 많아서 좀 많이 몸이 망가지시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이제 시간이 지나고 이런 미용 업계도 조금씩 발전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제 그런 부분은 이제 많이 개선이 된 거 같아요.



Q5. 아인님이 생각하는 나에게 잘 맞는 일하는 방식은 무엇인가요?


저는 성격이 굉장히 활발해서 뭔가 이런 정적인 일보다는 항상 움직이면서 새로운 일을 접하는 게 굉장히 좋은 거 같아요. 아무래도 교육 쪽은 같은 걸 매번 반복해야 하다 보니까 현장 쪽이 더 저한테 맞는 것 같고. 광고 쪽이라던지 드라마 현장 같은 경우에는 시안이 이미 주어져 있거나 모델분들이 원체 프로분들이라 이쁘신 분들이 많아요. 메이크업하는 게 크리에이티브한 것도 있지만 조금 비슷비슷한 메이크업들이 많아서 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양한 얼굴들에 메이크업을 하는 걸 좀 더 선호해서 고객님들을 상대할 수 있는 샵이 좀 더 저에게 맞는 거 같고요. 일반 샵이랑 비교해 봤을 때는 일단 제가 여기서 일을 할 때 제품에 대한 연구, 제품이 어떤 게 좋은지를 계속 테스팅해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고객님들을 위해서 세일즈나 이런 마케팅 부분을 어떻게 해야 좀 더 디벨롭될 수 있을까 이런 거 항상 연구하는 것이 저한테는 노하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저는 지금 일하고 있는 이곳에서 굉장히 만족감을 느끼고 있어요.



Q6. 올해 일과 관련한 목표나 계획이 있나요?


일단은 저는 3년 이후에 저만의 샵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전에 이 샵에서의 전반적인 돌아가는 운영 룰을 조금 더 익히고 싶고요.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조금 알리고 싶어서 유튜브를 통해서 많은 분들한테 정보 전달을 하고 싶고요. 샵 안에서의 목표라고 하면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었던 해였던 거 같은데 앞으로 나아질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야 하고요. 그것을 대비해서 어떻게 해야 고객님들한테 더 좋은 프로모션을 해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세일즈나 마케팅 부분에서 조금 더 연구해서 고객님들한테 다가갈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Q7. 일하는 방식과 관련해 나만의 가치관이나 지키고 싶은 룰이 있다면?


저는 항상 이 직업을 갖고 일을 하면서 항상 그 생각을 해요. 나태해지지 말고 트랜드에 뒤처지지 말자. 제가 나이가 들고 많은 고객님들을 만나서 경력이 쌓이고 하다 보면 언젠가 저만의 틀에 좀 갇히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에요. 아무래도 메이크업 세계가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하고 빨리 바뀌어요 내가 나태해지기 시작하면 그 트렌드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제 메이크업이 다른 젊은 친구들의 메이크업에 비해 올드해질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오거든요. 저는 젊은 친구들이 하는 방식을 뉴트랜드라고 생각하고 그거를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내가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나이가 계속 들어는 가지만 계속적으로 음악방송을 보고 있어요(웃음). 음악방송을 보든지 드라마를 보든지 저는 약간 직업병이 있어서 드라마를 볼 때도 드라마 내용을 보기보다 헤어랑 메이크업을 먼저 보거든요. 스스로 계속 트랜드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도 저의 목표이고, 그리고 잘하는 후배들이 있으면 같이 노하우를 주고받으면서 좋은 후배들을 양성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자 하는 게 저의 가치관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 있어서 꾸준하게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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