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로 내 커리어 설계하기 ※주의※ 회사에서 읽지 마시오
채용공고는 취직하거나 이직하려는 순간에만 보는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아니면 사무실에서 가슴이 답-답 할 때 어느 회사에서 어느 포지션 뽑는지만 확인하고 황급히 창을 닫고 계신가요? 하지만 채용공고에는 의외로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꿀 정보가 가득하다는 사실! 그래서 오늘은 일하는 우리가 준비해 봤습니다.
채용공고에는 생각보다 커리어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정보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내가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당장 이직할 생각이 아니더라도 틈틈이 채용 공고를 보는 습관은 우리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채용공고가 가장 유용할 때는 언제일까요? 앞서 말했듯 채용공고는 자주 봐 두면 도움이 되지만, 특히 우리에게 필요한 순간은 바로 이 세 경우일 것 같은데요. 채용 공고는 향후 1-2년 사이에 이런 계획이 있는 분들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특히 유용합니다.
그렇다면, 채용공고는 어떻게 봐야 나의 커리어를 준비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채용 공고도 회사 by 회사입니다. 어떤 회사들은 회사와 핏이 맞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정성껏 작성해 놓는 반면, 채용 공고를 아무리 읽어봐도 도대체 어떤 사람을 원하는 건지 이 포지션에서는 정확하게 무슨 일을 한다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회사도 있습니다. 규모가 크거나 괜찮다고 소문난 회사들은 직무 기술이 비교적 명확한 경우가 많고, 간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업계에서 소위 잘 나간다 하는 회사들이 원하는 인재상, 직무 경험, 스킬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됩니다.
아무리 내가 가고 싶은 회사와 직무, 나의 커리어 패스가 명확하다고 하더라도 한 두 개의 채용 공고로 모든 정보를 파악하기는 부족합니다. 사실상 같은 포지션이라면, 많은 회사에서 비슷한 커리어 경험, 업무 스킬을 기대하는 데요. 회사마다 필요한 모든 내용을 다 채용 공고에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A회사 채용 공고에서 누락된 부분을 B회사의 채용공고를 통해 발견하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회사의 채용 공고를 두루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한데, 막상 내가 보려니까 잘 모르겠다 싶을 때 있잖아요. 그래서 일하는 우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자이너 직군의 채용공고를 한번 준비해 봤는데요. 같이 보면서, 실전 감각을 한번 익혀볼까요?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의 디자이너 채용 공고입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활용 능력은 기본으로 보이고요. 그 외에 Figma, Zeplin 등의 툴을 통해 디자인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을 해보신 분이라는 우대사항이 있네요.
단순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이제는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넘는, 소셜 미디어로 성장하고 있는 당근 마켓의 채용 공고인데요. 플랫폼 디자이너는 직무로 Figma 라이브러리 활용과 프로세스의 이해도가 높으신 분을 더 좋아한다고 쓰여있네요.
마지막으로 핀테크의 유일한 유니콘 기업이자 기업가치 10조의 데카콘을 눈앞에 두고 있는 토스의 채용공고입니다. Product Desinger 포지션으로 Sketch나 Figma, Protopie, Framer라는 툴을 활용할 줄 아는 분을 찾고 있네요.
세 회사 모두 직무는 조금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Figma라는 툴을 활용할 줄 아는 분을 찾고 있다는 사실, 눈치채셨나요? 그 뿐만 아니라, 흔히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Photoshop, Illustrator 뿐 아니라 Sketch, Zeplin, Protopie, Framer와 같은 다양한 툴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기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내가 만약 디자이너이거나 혹은 디자이너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 툴을 잘 몰랐다? 일단 검색을 통해 무슨 툴인지 한번 자세히 알아볼 수 있겠죠. 알고 보니 내가 계획하는 커리어 패스와 관련까지 있다? 당장 배우기 시작하거나 일단 사용해 보면서 서서히 감을 익힐 수도 있고요. 당장 나에게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요즘 업계에서는 이런 걸 많이 쓰는구나, 이런 방향을 원하는구나 하고 그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함께 살펴본 채용공고는 디자이너 직군뿐이지만, 채용공고를 활용하는 방식은 다른 직군에서도 동일합니다. 채용공고를 호시탐탐 챙겨보는 취준러, 이직러, 그리고 커리어 발전을 위해 준비하는 모든 프로/예비 일잘러들을 일하는 우리가 응원합니다.
▼ 이직해도 안 해도 이런 꿀팁 영상은 못 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