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크루즈 투어, 워크 어웨이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기보다는 미래를 꿈꾸며 한 발짝 다가서는 사람이라 아티스트 웨이, 마이웨이 모임의 과제 글 "당신이 스무 살이고 돈이 있다면 해보고 싶은 것 세 가지를 쓴다."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다시 《아티스트 웨이》를 읽으며 빠진 글을 채워보겠다 다짐했는데요. 과거 미덕의 덫에 빠져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온 저를 돌아보며, 이 주제의 글을 썼습니다. 스무 살이고 돈도 있으니 못 할 게 없네요.
일단 공부로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리 젊고 돈이 있어도 내 안에 채워진 게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다시 태어난다 해도 공부는 포기할 수 없어요. 다만 무대를 세계로 돌리겠습니다. 영어에 대해 맺힌 한 때문이기도 한데요. 유학을 가면 영어도 배우고, 지식도 쌓을 수 있으니 일단 떠나겠습니다. 지금 제가 스무 살이라면 당연히 인공지능, 데이터 사이언스, 뇌과학, 혹은 심리학 전공을 하고 싶어요. 영어도 배워야 하니 미국으로 가야겠네요. 학사부터 박사까지 10년 정도 투자할래요. 세계적인 석학까지는 아니더라도, 세상에 영감과 통찰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0년 동안 공부해서 미국이나 한국에서 교수가 되어 후학을 양성하고, 계속 연구도 하고 싶습니다. 제 분야에서 《트렌트 코리아》 시리즈 같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매년 내어 베셀 작가도 되어야죠. 전문성과 더불어 독자의 삶에 성장을 끌어내는 책을 쓰고 싶어요.
10년 동안 해외 유학으로 공부만 하고 살기엔 제 인생이 너무 짧지요? 방학에는 크루즈 투어를 다닐 겁니다. 덴마크 IPC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 중 한 명은 나이 30이 되기 전에 크루즈 투어로 여러 곳을 다녔다는데요. 30세 이하의 승객은 할인을 많이 해줘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녔다고 합니다. 저는 돈도 있고 젊지만, 좀 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돌아보고 싶어요.
기사를 보니 디지털 노마드로 크루즈에서 일하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꼭 방학이 아니더라고 학기 중에도 낮에는 크루즈 객실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밤에는 크루즈 나이트 라이프를 즐겨도 되겠죠. 때로는 기항지 투어도 하면서 말이죠. 크루즈 투어는 늘 제 희망 사항이므로 늙으나 젊으나 꼭 들어가야할 항목입니다.
이 또한 덴마크에서 알게 된 것인데요. 돈이 있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젊으니까 도전해 보고 싶어요. 나이와 상관없이 시간이 되면 도전해보고 싶기도 해요. 워크 어웨이는 하루 4시간 정도 일하고 돈을 받지 않는 대신 숙식을 무료로 제공받는 프로그램입니다. 농장이나 게스트 하우스 같은 곳에서 일손 도움을 주고, 숙식을 제공받는 상부상조 개념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처럼 현지인의 문화와 삶을 배웁니다. 꼭 워크 어웨이가 아니더라도 즐기며 일하고 싶어요. 클럽메드의 GO(Gentle Organizer)처럼 말이죠.
'스무 살이고 돈이 있다면'이라는 전제로 세 가지를 꼽았는데 사실 마음만 먹으면 지금도 할 수 있어요. 해외 유학도 지금 시작해도 그리 늦지 않았어요. 일하며 공부할 수도 있으니까요. 크루즈 투어나 워크 어웨이도 다 핑계만 앞세울 뿐 절실하면 할 수 있어요. 어쩌면 지금의 삶이 만족스러워 그렇기도 합니다. 언제가 마음이 동하면 훌쩍 떠날 수도 있겠죠. 이런 희망을 북극성으로 꽂아두고 찬찬히 걸어나가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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