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하고 싶은 일 찾기
A에게 커리어 코칭을 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A는 유망한 국내 중소기업에서 4~5년 동안 IT 개발자로 일했지만 개발자로서의 한계도 느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젊은 A는 탐색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졌어요.
'내가 하는 일과 반대되는 업무는 무엇일까?'
'정반대의 업무이면서도 내가 아는 것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업무는 무엇일까?'
A는 IT 세일즈 업무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개발자의 경험이 IT 세일즈로 업무 전환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내에서 직무를 이동하기가 수월한데 A는 자신의 한계를 테스트하고 싶어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내가 IT 세일즈에 대한 잠재력을 가졌는지 아닌지는 면접관이 결정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실험했습니다. 물론 다음에도 기회가 있겠지만, A는 이번에 도전하지 않으면 더 이상 어려울 거로 생각했습니다.
탐색/활용 트레이드 오프 관점에서 볼 때 그는 젊으므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기보다는 새로운 정보를 탐색하는 게 맞습니다. 일부 세일즈 직무를 기피하기도 하지만, 젊은 시절 세일즈 경험은 나중에 큰 자산이 됩니다. 세일즈 직무는 다른 업무와 달리 노력한 만큼 정직한 결과를 얻고, 성과 평가는 측정 가능하고 객관적입니다. 또한 자기 사업과 동일한 개념으로 개인사업자처럼 일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A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가 가진 전문적인 IT 지식과 새로운 직무에 대한 도전정신을 인정받아 당당히 글로벌 IT 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저는 그가 새롭게 입사한 회사에 잘 적응하면서, 세일즈 업무를 익혀 성과를 내는 IT 세일즈로 성장하도록 코칭했습니다.
커리어 코칭을 하면서 가끔 이렇게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코칭 대상자를 만나며 제가 더 많이 배웁니다. 저에게도 질문을 던져봅니다.
'내가 도전하지 않고 주저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도전을 할 것인가?'
'나는 정반대의 일을 선택할 용기를 가졌는가?'
참고 글: 탐색/활용 트레이드 오프에 관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