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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Sep 03. 2018

성장욕구 채우기

두 직장인 이야기

예전 직장에서 사람들이 퇴사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성장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 였다. 그 회사를 다니면 자신이 성장하기보다는 가진 것조차 소진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길 원했다. 그 만큼 성장욕구는 직장인에게 중요하다. 내가 매일 출근해서 일상의 업무를 하지만, 그 과정 속에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게 중요하다. 그게 회사 조직 문화나 도전적인 업무에 의해서든, 매니저나 동료에 의해서든 성장욕구가 채워져야만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


L은 강력한 성장욕구를 가졌다. 국내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해외 MBA를 하고 와서 글로벌 컨설팅펌에서 일했다. 가끔 만나면 이런 말을 했다. "언젠가 더 좋은 직장에서 일할 꿈을 꾸고 있어요." 나는 속으로 '과연 그게 가능할까?' 생각했었다. 이미 나이도 많고 당시 다니던 회사도 좋은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녀는 1년 전에 더 잘나가는 회사로 이직을 했다. 꿈꾸면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직한 회사에서 근무한지 1년이 지난 그녀는 다른 길을 또 모색하고 있다. 겉으로는 이상적인 회사이지만, 막상 경험해보니 성장의 한계가 느껴져서 당장은 아니지만 미리 대안을 찾고자 한다.


J는 아주 유능한 실력자이다. 그의 매니저는 그의 연봉을 올려주고라도 계속 그를 잡고 싶어한다. 하지만 J의 고민은 연봉이 아니라 성장의 한계다. 정신없이 바쁘게 주말까지 일하지만, 채워지는 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그가 가지고 있던 것들을 다 내어놓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는 바쁘게 일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성장욕구를 채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매니저의 코칭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일상적인 업무에 대해서도 이렇게 질문해 보라.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담당자는 이런 질문에 의해서도 사고의 틀이 벗어나거나 확장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 느끼고 배우는 점이 있어 성장할 수 있다.


또는 담당자가 도전해보길 주저하거나 두려워하는 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시도하게 해준다.

꼭 확정해서 진행하기 보다는 한 번 시도해 보면 어떨까?

담당자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스스로 시도해보고, 고쳐나갈 수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소중한 경험을 해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성장욕구가 충족된다.


다만 이러한 코칭은 담당자에 대한 관심과 관찰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성장욕구가 강하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만, 다른 욕구를 가진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구성원 개개인이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 각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리더십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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