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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주간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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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un 02. 2019

[주간 성찰] 봉은사 나들이

동료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이번 주 수요일이었을까요? 전 직장 동료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일과삶님, 날씨가 너무 좋네요. 이번 주말에 약속 있어요? 없으면 나들이 갈까요? 이렇게 좋은 날씨에 같이 놀러 갈 사람도 없고... 일과삶님이 일순위이고 혹시 바빠서 안 된다면 이순위한테 물어보려고 전화했어요."


순간 '난 언제 나들이를 갔었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 역시 지쳐있고 바쁜 삶을 정신없이 보내고 있죠. '과연 시간을 낼 수 있을까?' 주말에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그래도 저를 일순위로 생각하고 전화해준 지인이 정말 감사했어요. 실망을 안겨줄 수는 없죠.


"네 좋아요. 너무 멀리 가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 저도 감사하죠."


그렇게 토요일 봉은사 나들이를 결정했습니다. 이왕 만나는 것 동료 한 명 더 추가해서 세 명이 만났어요. 정말 좋은 때네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에 자연은 두 팔 벌려 우리를 맞이했어요. 



동료 한 명은 29년의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자연인이 된 첫날이었습니다. 앞으로 뭘 할지 걱정도 되고 궁금했는데 깜짝 놀랄 소식을 들었어요. 오십 대의 나이인데도 최근에 토익시험을 봤고, 영작문 개인 수업까지 받고 있더군요. 더욱더 놀라운 것은 박사과정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반을 살았으니, 이제는 남은 반을 박사도 하고 공부하면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항상 나이는 상관없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제가 편견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누적된 경험으로 이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것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사실 그 과정이 너무 험난해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래도 동료의 새로운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일단 머물러 있지 않고 도전을 결심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칭찬해주고 싶어요.


동료는 이제 직장인의 신분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때로는 부담스럽게 도전하겠죠. 쉽지 만은 않을 여정이겠죠. 격려와 지지로 에너지를 보냅니다. 


"나이는 더 이상 의미 없어요. 더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몰라요. 열심히 찾아보시고 도전도 해보세요."


덕분에 자연 속에서 힐링했어요.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동료 덕분에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여러분은 얼마나 도전적인 삶을 살고 있나요?

가끔 자연 속에서 지인과 나들이하는 여유를 보내나요?

직장인의 신분을 벗어나는 때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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