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3기] 3주차 원하는 삶과 관련된 책 소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3주차 주제인 원하는 삶과 관련된 책 네 권을 소개한다.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핸드메이드라이프》 윌리엄 코퍼스웨이트,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욕심부리지 않고, 땀흘려 일하고, 자급자족하면서, 여유롭고, 나눠주는 삶을 누린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 부부의 시골생활기. 노동도 중요하지만 휴식도 중요하다. 그렇게 조화로운 삶을 꾸려나간다.
도시를 떠날 때 세 가지 목표를 품고 있었다.
첫 번째는 독립된 경제를 꾸리는 것이었다. 우리는 불황을 타지 않는 삶을 살기로 했다. 할 수 있는 한 생필품이나 노동력을 시장에서 사고 팔지 않는 독립된 경제를 계획했다. 그러면 자본가든 정치가든 교육 행정가든 누구든 우리에게 간섭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건강이었다. 우리는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더 건강해지고 싶었다. 도시 생활은 여러 가지로 우리를 조이고 억눌렀다. 건강한 삶의 토대는 단순했다. 땅에 발붙이고 살고, 먹을거리를 유기 농법으로 손수 길러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세 번째 목표는 사회를 생각하며 바르게 사는 것이었다. 우리는 되도록 많은 자유와 해방을 원했다. 여러 가지 끔찍한 착취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지구의 약탈자로부터, 사람과 짐승을 노예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전쟁을 일으켜 사람을 죽이고, 먹기 위해 짐승을 죽이는 것으로부터 말이다.
- 《조화로운 삶》중에서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더 많이 만들어갈수록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는 교육자이자 노동자인 작가의 자급자족 이야기. 자연속의 삶, 노동과 즐거움, 나눔의 의미를 알려준다. 《조화로운 삶》과 일맥상통하는 책
가장 이상적인 것은 온전한 인격을 갈고닦는 것이다.
내가 찾는 일거리는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춘 것이어야 했다.
- 육체적으로나 지적으로 호락호락하지 않아야 할 것
- 창조적인 사고를 북돋울 것
-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일한다는 대의를 앞세울 것
-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것
인생은, 누구나 스스로 값지다고 여기는 것들을 찾아나서는 대단한 보물찾기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돈, 명예, 승리와 같이 우리가 찾는 것들의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면 그만큼의 투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지혜?건강?기술처럼 우리가 찾는 보물이 무한히 샘솟을 수 있는 것이라면, 또는 사랑, 우정, 정의처럼 남들을 돕는 보물이라면, 이미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 《핸드메이드라이프》중에서
우리는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에 늘 전전긍긍하며 산다. 그러면서도 내면에서는 자유를 꿈꾼다. 나에게 자유란 무엇인가?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모든 것을 잃으면 자유를 느낄 수 있을까? 나는 항상 자신을 틀에 가두어 살아왔고 그게 편하다고 느낀다.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출퇴근, 일관성 있는 태도를 추구하고 물건조차도 비뚤어져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내 사업을 언제가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으며 직장이라는 인프라 안에서 최대한 혜택을 누리길 원한다.
가끔 자유로운 사람이 부럽다. 조르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야구 경기장에서 목놓아 응원하는 청춘들을 볼 때면 그들의 열정과 마음껏 소리 지르는 자유가 부럽다. 나는 기껏해야 출장 가면서 엄마 역할을 내려놓는 일탈에 만족한다. 그게 내가 누리는 최대 자유다. 당신이 자유를 꿈꾼다면 읽어야 할 책.
간절히 원하는 게 있다면 지금 시작하라.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에 그림을 시작해서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살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살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대왔고, 또 언제까지냐 그럴 겁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신이 기뻐하시며 성공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이미 80이라 하더라도요.
-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중에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3기 회원이 원하는 삶은 다음과 같다.
L님
타지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럽다. 이 나라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입든, 어떤 사람이든 존중해준다. 모두 여유롭고 밤이 되면 강가 주변에 음악을 틀고 옹기종기 모여 춤을 추며 놀기도 한다. 나는 한국에서처럼 일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지만 삶을 즐길 줄알고 여유로운 이 나라 사람들과의 삶이 더 좋다. 한국에서와는 다른 자유로움과 행복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
T님
새삼 글을 쓰면서 3개월 전의 저를 다시 보게 됐어요. 그때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변했는지? 조금은 달라진 점이 있는지? 네,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있더라구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요. 그냥 이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찾아보고 물어보고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O님
어린 나는 뭐가 그리 좋은지 수줍어하며 웃고 있다. 순수한 아이 같다. 순간 굉장히 행복해 보인다는 생각을 한다. “리오씨, 당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겪지 않으려면 그를 만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렇다면 당장 들어가서 당신을 데리고 나와요. 기회는 한 번뿐이에요.” 재촉하는 그녀의 말에 오히려 나의 다짐이 약해진다. 망설임의 이유는 그에 대한 사랑 때문이 아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나’ 때문이다.
M님
특히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유치원 과정은 전 세계적으로 매스컴을 타기도 했는데 아동들의 진정한 자유와 그들의 인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해주는 영상이 보도되기도 했다. 진정 행복한 놀이는 자연과 더불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음을 아이들은 느끼고, 배우고 있다. 내가 가장 애착하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매일 행복을 쌓고, 나누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언제나 달콤하고 부드러운 잘 숙성된 망고와 같다.
S님
세속적인 쾌락의 끝은 파멸이라고 했나 아니면 허무라고 했나? 인생지락은 역시 봉사와 희생의 즐거움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고, 눈을 감는 날까지 남아있는 적은 돈, 미력한 힘이라도 끌어모아 주변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빵으로 먹여야하고 영적인 양식도 제공해주어야 한다. 다행히도 궁극의 즐거움을 알고 매일매일 기쁜 상상을 하며 잠들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E님
사실 이 마을에는 특별한 점이 한 가지 있다. 알라딘의 친구 지니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잠시 이곳에 정착하기라도 한 것처럼, 마음먹은 만큼 소원을 빌 수 있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비밀이지만 이곳의 지니는 바로 나이다. 아쉽게도 손가락 까딱하면 펑 하고 나오는 마법을 부릴 수는 없지만, 필요한 물품, 재화를 한 페이지에 사연을 적어 보내면 자체 심사 후 지원해주는 형식이다. 단, 여느 장학 재단처럼 지원과 제출서류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상환의 개념에서는 너무나 다른 차이가 있다. 등록금이 필요했던 이는 이후 성적표가 아니라 공부해온 필기장을 제출해도 되고 여행자금을 신청했던 이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첩을 제출하거나 한 편의 글을 보내도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는 점이다.
D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상상해보지만 나에게는 어려운 것 같다. 나찾글에 참여하게 된 이유도 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였다. 정말로 1주, 2주 글을 쓰면서 내가 나를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신에 내가 생각하는 나는 무엇인지 좀 더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