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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un 16. 2018

스토리텔링의 미래

스토리텔링의 핵심, 기술과의 조합과 미래

오늘 TED 추천은 발표가 아닌 토론물이다. 준비된 발표가 아니다 보니 내용이 조금은 어렵지만, 스토리텔링이란 과연 무엇이고, 그 미래는 어떻게 될지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소개한다. 주요 토론자는 작가이자 PD인 Shonda Rhimes(숀다 라임스)로 <스캔들>, <그레이 아나토미>와 같은 프로그램의 대성공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강력한 아이콘 중의 하나가 되었다. 토론 진행자는 Cyndi Stivers(신디 스티버스)로 TED 레지던시(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TED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14주 동안 TED본사 근무)로서 Encourager-in-Chief (최고 촉진자)이다. The future of storytelling (스토리텔링의 미래)의 토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진:  Ryan Lash / TED


신디 스티버스 질문: 스토리텔링에서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인가?

숀다 라임스 답변: 좋은 스토리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모닥불에 모여 앉아 서로에게 우리는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사람들이 모여 스토리를 공유하고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 니즈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게 스토리텔링의 핵심이며 절대 변하지 않는다.


질문: 스토리텔링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TV 쇼를 진행하는 데는 엄청난 돈이 든다. 스토리를 만드는 도구가 매우 대중화된 반면, 여전히 나눠줄 데가 많다. 누구나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는 지금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바뀔까? 

답변: 매일 변한다고 생각한다. 공포라기보다 오히려 신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점점 평등한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고, 누구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좋은 작품을 찾을 수 없다는 약간의 두려움은 있다.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나쁜 것들도 많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작은 쇼가 있어, 보석을 찾기 어렵다. 아무나 스토리를 만들어, 어떨 땐 천재들이 가려지기도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TV전성기가 조금씩 무너진 후 새로운 것이 생길 것이다. 그게 네트워크 TV일지 그 모델이 지속 가능한지 모르겠다.


질문: 그렇다면 지금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많이 투자하고 있는 모델은 어떤가?

답변: 그건 맞다. 매우 흥미로운 모델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에서 온 배우들이 다양한 언어로 동시에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국제적 감각을 TV가 가지는 게 맞다. 이 세상이 보편적인 장소이고, 우리의 스토리가 보편적이라는 아이디어를 밀어붙이는 것 같다. 


질문: 당신은 새로운 쇼를 흥미로운 방법으로 론칭하는 데 있어서도 개척하고 있다. 2012년에 "스캔들"을 론칭했을 때 트위터에서 엄청난 지지가 있었고 그 누구도 보지 못한 '좋아요'를 얻었다. 다음 쇼를 론칭할 때 쓸 다른 준비된 계획은 없는지?

답변: 여름에 나올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쇼에 대한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몇 가지 있다. 우리 쇼를 라이브-트위트 하자는 아이디어는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평론가들이 함께 라이브-트위트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의 일부가 되어 더 많은 모닥불을 만들면서, 트위터에 다 같이 모여 같이 이야기를 하는 공유된 경험을 가졌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과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를 만들지만 그들 중 일부만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고 어떻게든 시청자를 확보할 텐데, 스토리텔러들은 어떻게 보상받을 것인가? 

답변: 가입 모델로 가는 게 맞는지, 사람들이 특정 사람의 쇼를 보는 것을 선택하게 할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 문제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 다른 방법이 있을 걸로 생각하지만,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내가 꿈꾸는 것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그것에 대해 보상받기 원하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고 싶을 뿐이다.


질문: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같은 많은 새로운 도구는 어떤가? 이런 것은 몰아보기나, 빨리 감기 같은 것을 할 수 없다. 스토리텔링에 이런 것들의 미래가 어떨 거라 보는가? 

답변: 작년에 많은 시간을 그런 것들 탐색하는데 보냈고, 데모를 받아보고 관심을 가졌다.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그런 것을 게임과 액션 같은 것으로 생각해서 여기에 친밀감이 있다고 본다. TV 화면을 보는 대신 주인공과 앉아서, 대화를 하고, 연기하는 그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컨셉과 시청자에게 의미하는 바에 흥미를 느낀다. 그런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것은 재미있을 것이다. 


질문: 시청자들이 직접 의견은 내고, 개인화된 모험 스토리를 가지게 하는 것은 어떤가?

답변: 그런 것 때문에 힘들었다. 모든 것을 조정하길 원해서라기 보다는, TV나 영화에서 내가 다른 등장인물에 어떤 일이 생길지 정확하게 조정하면 스토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직접 "스피노자스"의 결말을 담당한다면 기뻐서 멋지고 만족스러운 결말을 만들겠지만, 같은 스토리가 아니고 같은 감성적 영향을 주지 못한다. 스토리는 말해지는 게 스토리이고,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게임에 불과하다. 게임은 예술이 될 수 있지만, 매우 다른 방식이다.


질문: 모든 것이 점점 더 짧게 되는 사실은 어떤가? 스냅챗은 1분 쇼라 불리는 게 있다. 

답변: 흥미롭고 광고 같은 생각이 일부 든다. 하지만 완전히 말이 된다는 생각도 일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폰으로 TV를 보는 세계를 생각한다면, 더 짧은 것이 말이 된다. 내 딸처럼 14살이고 집중력이 짧다면, 그게 보고 싶은 것이고, 만들고 싶은 것이고, 작동하는 방식이다. 제대로 한다면 이야기처럼 실제로 느껴질 것이고, 어떻게 하든 사람들을 꽉 잡을 것이다.


질문: 딸이 오락물과 뉴스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궁금하다.

답변: 불쌍한 우리 애들은 내 실험의 대상이었다. 우리는 "아미쉬 여름"을 보내는데 모든 전자기기를 끄고 모든 컴퓨터를 끄고 치워둔다. 그리곤 진정될 때까지 애들이 소리치는 것을 보고 전자기기 없는 여름을 보낸다. 


질문: 몇 년 전 TED에 누군가가 나와 보는 것에 말했는데, 구글 글래스를 쓰고 실제로 눈으로 TV쇼를 보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책 대신에 스토리텔링을 위한 다른 매체에 대해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답변 : 난 토니 모이슨 같은 사람이 되길 바랬고 TV도 상상하지 않았다. 더 큰 세상을 만들고, 뭔가를 만드는 마법 같은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것이 항상 신나고 늘 먼저 시도해 보려고 한다. 가능성은 끝이 없고 나를 자극하니 신난다. 아무도 우리가 무엇을 결정할지 모르니 황량한 서부 시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당장 스토리를 어디에나 둘 수 있고 기술과 스토리텔링의 창의성이 어떻게 조합될지 생각하면 가능성은 끝이 없는 것 같다.


CS: 기술이 최근의 현상인 몰아서 보기(binge-watch)를 가능하게 했다. 그게 스토리텔링 프로세스를 바꾸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 내가 진짜 코멘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14시즌 동안 진행되는 쇼가 있고, 14시즌 동안 그것을 본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내가 가게에서 만나는 3주 만에 297 에피소드를 보는 12세 소녀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겐 매우 다른 경험이다. 왜냐면 그들은 뭔가의 안에 있었고 매우 짧은 시간 내 정말 집중해서, 그들에게 스토리는 완전히 다른 모양이고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쉬는 기간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그게 경험의 미라고 생각한다. 꼭 14시즌 동안 뭔가를 볼 필요는 없다.


질문: 최근 가족계획 연맹의 이사가 되었고 힐러리 클린턴 캠페인에 관련되었다. 실제 세계의 변화에 영향을 주기 위해  어느 정도 스토리텔링을 사용할 거라 생각하는가?

답변: 이야기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스스로 만든 긍정적인 이야기가 있는 조직이 많지 않다. 더 좋은 이야기로 도울 수 있었던 캠페인이 많다. 민주당은 스스로를 위한 매우 강력한 이야기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스토리텔링 목소리 사용과 관련하여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은 많고 소설 방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연설 원고 작성자가 같은 방식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미래에 가장 필요한 핵심 역량 중의 하나가 스토리텔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스토리텔링은 작가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스킬 중의 하나이다. 발표를 하더라도 스토리텔링이 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집중하지 않는다. 브런치 작가 역시 글로써 스토리텔링을 하여 사람들과 교감한다고 생각한다. 숀다가 말하는 모닥불은 스토리텔링에 걸맞은 은유다. 모닥불 앞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야기도 하고 싶고 노래도 부르고 싶다.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지나도 사람들이 함께 나누고 싶고,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공유된 경험을 가지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핵심이다.


얼마 전 동료들과 함께 자신에 대해 소개하는 방법으로 4개의 그림을 그려 표현하는 액티비티를 하였다. 제각각 자신을 다양한 그림으로 설명하였다. 일, 개인, 가정, 사회로 나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미래 모습까지 포함하거나, 자신의 성격에 대해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중 자신을 나비로 표현하여 더운 날과 비 오는 날을 견디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산다고 스토리를 연결하여 발표한 동료가 있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고 강력하게 다가왔다. 스토리텔링의 힘이라고 느꼈다.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바뀌지 않지만 기술이 새롭게 생겨남에 따라, 다양한 AR, VR, 구글 글래스 같은 것이 도입되고, 콘텐츠의 양도 줄어들고,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숀다가 언급했듯이 그 연결고리는 친밀감이며 기술과 스토리텔링의 창의성이 연결되면 가능성은 무한할 것이다. 결국 기술이 새롭게 생겨나도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은 지속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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