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찾글 6기가 보낸 편지
살면서 과제가 아닌 이상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나찾글 6기 문우 모두 이번 과제를 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자신에게 편지를 쓰며 힘을 얻었다고 한다. 때로는 과거의 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글도 쓰는데, 이번에 모두가 수고한 나에게 감사와 위로를 보냈다. 덕분에 읽는 내내 위로와 응원을 듬뿍 받았다. 긍정의 에너지는 깊숙이 파고들었다.
지금의 나에게
보석보다 빛나는 나야 앞으로도 더 씩씩하게 현명하게 잘 살아주렴. 나를 믿고 긍정의 힘으로 밝고 환하게 이 세상을 비춰주는 사람으로 살아갈 거야. - S님
보석처럼 빛이 나서 혼자 잘난 척 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비추겠다는 마음, 달콤한 향이 난다.
문득문득 드는 끝이라는 생각. 모든 것의 끝이 있어서 지금이 소중하지만, 또 그 끝이라는 아득함이다. 지금에 충실하며 지금을 잘살자는 다짐을 하지만 미래에 대한 염려들로 지금을 돌보기가 또 쉽지 않다는 것은 이후 아마도 철들고 알았던 듯하다. 그러므로 나에게 쓰는 편지도 지금의 나에게 이야기해야 의미가 있을 것 같다. - H님
끝이 있음을 알면서 망각하고 사는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
너의 실수에도 웃을 줄 알고, 너 자신에게 너그러워지자. 주기적으로 명상을 통해서 일기를 통해서 모임을 통해서 네가 스스로 쌓고 있는 두려움이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네 안의 거인은 네가 표현해야 나오는 거야. 너무 재지만 말고 너무 피하지만 말고 이제 나타내보자. 넌 노력을 많이 했고 이제 자신감을 가져. - J님
너무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기에 두려움이 생긴다. 실패 없이 성공도 없다는 것을 거인은 알까?
돌아보면 나는 오랜 방황을 했잖아. 참된 기쁨과 평화를 찾기 위해서 말이야. 근데 말야. 난 지금 그 기쁨과 평화 안에서 살고 있나 봐. 영혼이 맑은 그가 내 안에 평화를 알아봤고, 내가 기쁨으로 반응하는 걸 보니. 그래. 평화와 참된 기쁨을 찾기 위해 살아온 여정이었어. - K님
방황 끝에 찾은 참된 기쁨과 평화, 평생을 기다려온 행복의 순간이 아닐까?
미래의 나에게
사실 난 여전히 천둥벌거숭이 같아. 어디로 가야 할지 해변가에 혼자 헤매는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야. 프로스트의 시처럼 내 앞에 높인 두 갈래 길 중 아직은 계속 사람들이 많이 다닌 길만 안전하게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풀 무성한 길을 가보고 싶은 게 가득하지. 어느 길을 가든 난 너를 응원해. 그러니까 힘내고, 원하는 길을 용기 내서 가봤으면 좋겠어. - T님
풀 무성한 길을 동경하고 산다면 언젠가 기회가 왔을 때 선택할 용기가 생기리라 믿는다.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리라.
40대가 돼서도 네가 가지고 있는 눈빛, 웃음 잃지 말고 더 환하게 웃고 주름이 아름다운 사람이길 바라. - C님
주름이 아름다운 사람, 나인데? 세상 뭐 있을까? 웃음 잃지 않고 환하게 웃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