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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Feb 11. 2021

무료이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걸 얻는다면

'매일 독서 습관 쌓기' 방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나?


《아주 작은 습관의 법칙》을 읽고 작년 7월 11일에 호기롭게 매일 독서 습관 쌓기〉 무료 모임을 만들었어요. 오픈 채팅방이니 독서 습관을 쌓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부담 없이 오라고 했어요. #매일독서 #독서 #습관 #독서모임 #습관쌓기 #무료독서모임 #매일독서습관쌓기 해시태그로도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열린 오픈채팅방입니다. 열렬한 독서인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200일이 흘렀어요.


사실 이 모임 외에도 전 이미 하루 15분 독서 통합방〉에서 매일 독서를, 더불어 영어 원서는 〈성봉 영어 스몰 스텝방〉에서 매일 원서 독서를 인증했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제 나름의, 우리말이든 영어든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죠. 많게는 107명까지 되었다가 (오픈 채팅방의 기본 인원 제한이 100명이라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지금은 97명이 〈매일 독서 습관 쌓기〉 방에 있습니다. 


매일 읽은 도서를 꾸준히 인증하는 분은 20명 내외여요. 2월 8일 기준, 2021년 1월 이후 한 권 이상 완독하신 분이 36명이고 완독 권수가 132권이니 인당 평균 3.6권을 읽었습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누적된 데이터를 보면 1권 이상 완독 인증한 분이 88명이고 전체 완독 횟수는 685, 책으로는 571권입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은 순수한 독자들의 한 줄 평이 685개나 있다는 점이 우리 모임의 강점입니다. 점점 더 늘어나겠죠? 오픈채팅방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나가는 분도 있고, 몇 번 인증하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은 첫날부터 인증을 하며 지금껏 꾸준히 책을 읽는 분도 있어요. 제 마음은 딱 이렇습니다.


'그래 왔다 갔다 하다 보면 남을 사람은 남겠지. 방에 있는 사람의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환경을 좋아하는, 내 성향과 유사한 독서인만 남겠지.'


월별, 누적 랭킹 실시간 공유 (2월 8일 기준)


100일 잔치도 했고, 얼마 전 200일 잔치도 했습니다. 100일 잔치에 기대도 많이 하고 상품도 준비했는데 5분만 오셨거든요. 그래서 200일 잔치를 준비하면서는 미리 공지도 하고 시간도 조정하고, 역시 상품도 준비했죠. 그런데 참석하겠다는 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200일 잔치를 준비하며 이런 질문을 떠올렸어요. 


'책만 열심히 읽으면 되지 굳이 온라인 모임을 해야 하나? 왜 선물까지 주면서 잔치를 벌이려고 하는가?'


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그냥 하고 싶으니까. 어떤 분들이 제 모임에 참여하는지 알고 싶으니까. 그게 다였어요. 역시나 이번엔 4분만 오셨습니다. 100일 잔치보다 한 분 덜 오셨네요.(ㅠㅠ) 300일 잔치를 해야 할까요? 그런데 이 4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어요. 각자 꾸준하게 독서하는 노하우도 나누고 독서가 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이야기했죠. 종이책과 전자책 이야기도 나누며 킨들도 소개받았는데 무척 흥미로웠어요. 책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푹 빠졌습니다. 양적으로 풍부한 것도 좋지만 때로는 질적으로 깊은 게 좋기도 하더군요. 자연스럽게 300일 잔치를 해야겠죠?


그나저나 저는 왜 이 모임을 운영할까요? 왜 돈 안 되는 모임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까요? 이런 생각을 했어요. 


무료이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걸 얻는 모임


이는 참여하는 분에게도 해당하고 운영하는 저에게도 해당합니다. 전 평소 무료 모임에 더 열심히 참여합니다. 무료 모임에서 열심히 참여하는 제가 멋있더라고요. 무료인데도 열심히 참여하는 저를 무한 칭찬합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저를 발견하니까요. 좋아서 하는 즐거움이라고 할까요? 


모임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저도 사실 얻는 게 많습니다. 물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죠. 요즘 다른 분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살아 있는 정보를 얻죠. 회원분이 완독 인증을 하면 제가 명예의 전당(우리 모임 공유 데이터베이스입니다)에 입력하며 도서를 일일이 온라인 서점에서 조회합니다. 어떤 내용의 책인지, 저자가 누구인지, 언제 출간된 책인지.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저 안에 도서 데이터를 쌓아가는 거죠. (이런 걸 무형식학습이라고 합니다만)


더욱 더 좋은 점은 역시 돈으로 살 수 없는 칭찬입니다. 살면서 이런 감사를 언제 들어보겠어요? 이런 칭찬을 수시로 들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읽과삶님 덕분에 매일 책 읽기 습관을 가지게 되어서 더욱 감사드려요~"

"덕분에 오늘도 완독했네요. 매일 독서 습관 쌓기 카톡방과 일과삶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방에 참여하고 더 열심히 읽게 됐어요. 덕분입니다."

"네 첫 완독이네요. 일과삶님 덕분입니다."

"이 방 덕분에 책 읽기를 달릴 수 있었어요. 함께해서 가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꾸준히 독서 & 기록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일과삶님. 공감 가는 책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책도 많습니다. 덕분에 거의 매주 책이 배달되어 오네요."

"감사드려요. 이 방 덕분에 어떻게든 읽게 되네요~."

"일과삶님 덕분에 새벽에 일어나면 독서 1시간으로 하루를 여는 것이 저의 루틴이 되었어요~."


독서 습관을 함께 쌓고 싶은 분은 누구나 부담 없이 오세요. 매일 독서 습관 쌓기〉 무료 모임방은 책을 좋아하고, 함께 읽고 싶은 분에게 활짝 열려있어요. 한글책, 영어책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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