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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ul 15. 2021

나도, 우리도 알아가는 중입니다

나찾글 10기는 계속 된다

호기롭게 시작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모임을 어느덧 10기까지 진행했다.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나찾글 축약 버전 '나도 작가되기' 문우까지 포함하여 총 80명의 문우를 만났다. 나찾글 10기의 마지막 수업인 후기모임은 2년 반의 나찾글 여정을 종결하는 모임이기도 했다.


10주가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지 모두 아쉬워했다. 마지막 오프모임에서는 서로에 관해 궁금한 질문도 주고받고 나찾글 참여 소감도 말하지만 앞으로의 글쓰기 방향성에 대해서도 답하게 한다. 혼자서 개인 글쓰기 프로젝트를 하겠다는 문우도 있고, 잠시 독서와 글쓰기 공부에 매진하겠다는 문우도 있다. 갑자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함께 글을 써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M님이 이끌이 역할을 맡았다. 나찾글을 운영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글쓰기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성공했다고 셀프 칭찬한다.



'같이'의 가치

나찾글을 통해 자신의 현주소를 본다. 한없이 부족하고 내 가치를 의심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런 나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문우들이 있어서 그 시간이 소중하다.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나도 따스히 건넬 수 있는 말 한마디가 있음에 감사하다.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헤어짐이 못내 아쉽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의문을 품는다. 문우들은 진심을 듬뿍 담아 말을 건넸다. 어쩌면 내 가치는 나만 몰라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문우들과 같이하는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는 가운데 진정한 나의 가치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 P님 


나의 주제 찾기

지난 두달간 매주 한편의 목적이 있는 글을 쓰고, 글벗들과 함께 합평을 하면서 글쓰기의 즐거움을 하나하나 몸에 새겼다. 저절로 미소가 맺히는 글을 보고, 은유가 멋드러진 글을 보고,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낸 글을 보고, 토닥여 주고 싶은 글을 보고, 상상의 나래가 맘껏 펼쳐진 글을 보면서 즐거웠다. 무엇보다 내가 찾고 싶었던, 찾기 위해서 계속 노력했던 미치고 싶던 주제를 찾았다. 아니 내가 찾던 것은 어떤 주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찾아야 할 것은 미쳐야 할 어떤 주제가 아니라, 지금 이미 글쓰기에 미쳐 있다는 사실이었다. - H님


자신과 마주하기

과거의 나에게 말을 건넸고, 현재의 나를 관찰했고, 미래의 나에게 질문했다. 희미했던 마음의 소리들이 점차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니 갈림길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재의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단지 나를 이해하게 되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는 여전히 갈림길에 서있다. 어둡기만 했던 길 위에 가로등 불빛 하나가 켜졌다. 나를 찾고자 떠난 여정에서 나는 또 한번 단단해졌다. 계속되는 이 여정에서 만나게 될 또 다른 내가 기다려진다. 이제는 걱정보다 설렘이 앞선다. - M님


위로를 얻은 아름다운 만남

삶에서 큰 고비를 겪은 때라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글을 썼다. 우울하고 어두운 글을 읽은 문우들은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여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대면한 적 없는 랜선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얻을 줄은 몰랐다. 완벽해 보이는 다른 문우들도 서서히 자신의 어려웠던 경험과 시절을 글로 드러냈다. 가족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슬픈 감정들과 아픈 경험들을 글을 통해 공유한다는 사실, 댓글과 합평을 통해 위로하고 위로받았던 시간들은 나의 내면 아이를 성장하게 했다. - K님


발견과 칭찬의 힘

나로 오래 살아서 그런지, 내 모습에서 새로운 어떤 것이나 장점을 발견할 일이 딱히 없었는데, 문우들은 내 글을 읽으며 나도 몰랐던 모습을 새롭게 알게 해주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장점들을 발견해주었다. 그 발견과 칭찬은, 흙에 파묻혀있던 나의 자신감과 열정을 손으로 파헤쳐 묻어있는 흙을 후후 불고 닦아주는 느낌이었다. '에이, 이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거지'라는 생각에 흙 속에서 꺼낼 생각조차 없었던 내 재능도 '일단 꺼내서 닦고 연마하면 달라진다'라는 시각으로 바뀌었다. - I님


위로와 응원으로 얻은 용기

나찾글을 하면서 얻은 성과들. 가장 뚜렷한 성과는 완벽하지 않은 결과물에 만족하기다. 처음엔 내가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우들은 따뜻한 시선과 다양한 관점으로 어떤 유형의 사람도, 어떤 단점도, 어떤 글도 보듬어주었다. 그 위로와 응원 덕분에 완벽하지 않은 나의 글을 공개할 용기를 서서히 얻어갔다. 마감시간도 대부분 지켜냈다. 가장 어두웠던 시간에도, 있는 내 모습 그대로를 드러냈다. 부끄러움도 감수하는 법을 배웠다. - J님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심화과정 '아티스트 웨이, 마이 웨이' 수업안내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10기 문우 H님 후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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