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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Aug 17. 2018

퇴근 후 글쓰기

<타이탄의 도구들>  중에서

<타이탄의 도구들> 책날개에 보면 '2017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라고 나와 있다. 한국에서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읽은 것 같다. 15분 독서 100일 도전 모임에서 종종 선택되었고, 책을 많이 읽지 않는 내 옆자리 동료도 이 책은 읽었다고 하니 나만 잘 몰랐던 책 같다. 처음에는 너무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있어서 좀 거부감이 생겼지만, 여전히 배울 점은 많다. 퇴근 후 글쓰기에 도움이 될 만한 문구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p67

"중요한 것은 그들이 회사에서 퇴근해 무엇을 하느냐다. 우리는 그들의 낮 시간에는 관심 없다. 십중팔구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서 시키는 일들을 하고 있을 테니까. 우리가 집중하는 건 그들의 취미가 무엇이냐다. 밤 시간과 주말이 그들이 매달려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끈질기게 추적 관찰해 정보를 얻는다. 뭔가 우리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청난 돈을 벌어다 줄 사람이다."

- 마크 앤드리슨 Mark Andreessen (인터넷의 창시자, Mosaic 개발, Netscape 공동 설립자)


그렇다. 물론 일을 퇴근해서까지 즐겁게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게 일이든 일과 상관없는 것이든 퇴근 후를 기다리며 무엇엔가 몰두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동인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마크의 주장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사람들이 밤낮으로 매달려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 정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그런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에는 열심히 일하고 나서, 퇴근 후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글쓰기 스터디 모임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브런치 플랫폼도 이런 것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아닐까 싶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블로그와는 다른 방식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퇴근 후에도 열심히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브런치 플랫폼의 내용을 알차게 채워준다. 사실 나는 네미버에서 주로 검색을 했는데 최근에는 브런치에 양질의 글이 많아서 다음에서도 검색을 하고 있다. 그러면 네이버에서 찾을 수 없었던 정보들이 브런치를 통해 의외로 많이 나온다.


p92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글을 명확하게 쓸 줄 아느냐다. 글의 명확성이 곧 사고의 명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굳게 믿는다. 디지털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글을 쓰는 사람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오늘날 가장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 모두는 말하기와 글쓰기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우리는 어렵잖게 발견한다."

- 매트 뮬렌웨그 Matt Mullenweg (오픈소스 CMS Wordpress 개발, Automatic사 CEO)


이 문장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글을 쓰고나서부터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쓰면 쓸수록 더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조금이나마 글쓰기 실력이 늘고 있다. 정말 디지털 시대에 글을 쓰는 사람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꼭 기회가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글쓰기는 성찰에 도움이 되고, 치유의 효과도 있으며, 가장 중요하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다.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이 즐거운 취미를 누리고 싶을 뿐이다.


참고도서: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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