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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Mar 11. 2018

왜 질문이 중요한가?

"왜"라고 질문해보자.

나는 TED강연이 좋다. 영어를 학습하면서 강연 내용 자체로도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다만 원하는 내용을 찾기가 쉽지 않고 TED를 보고 듣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은 있다. 필자는 TED를 볼 때 최소 2번 이상을 본다. 처음에는 자막 없이 강연을 한번 보고, 내용을 짐작한다. 두 번째는 영어자막과 함께 보면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파악한다. 자막을 봐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우면, 강연을 잠시 멈추고 영영사전과 영한사전을 둘 다 보면서 단어를 익히고, 한글 자막으로 재확인한다.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자막없이 보면서 마무리한다.


이러한 방법을 오래도록 지속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내 수준에서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16분-20분 정도 되는 TED강연을 두 번 이상 듣고 확인하는 데는 최소 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게 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일단 집중해서 영어학습을 했다는 뿌듯함이 있다. TED강연자의 다양한 발음과 억양, 말투, 표현을 접하는 장점과 함께강연 내용으로 새로운 학습과 통찰을 얻는 지적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TED 칭찬은 여기까지 하고 지속적으로 일과삶 브런치 영어를 통해 보는 새상 매거진에서 TED강연 추천을 하겠다. 이는 내가 영어학습을 지속하기 위한 안전장치이기도 하고 애독자에게 좋은 동영상을 추천하기 위한 의도이기도 하다. 또한 필자가 느낀 점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오늘 추천하는 TED강연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의 이유에 대해 정말로 알고 있는가?(Do you really know why you do what you do?)이다. 실험 심리학자인 피터 요한슨(Petter Johansson)의 발표로 사람들이 무언가를 선택할 때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하기도 하지만, 선택하고 나서 그 이유를 스스로 설득한다는 주장이다.


강연자 피터는 이렇게 말한다. 

"Self konwledge is actaully self interpretation." 자기 지식은 실제는 자기 해석이다.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

첫째, B2B 영업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감성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고객은 감성적으로 결정한 후 이성적으로 구매하는 이유를 찾는다. 이는 뇌과학에서도 밝혀진 과학적인 결과다. 그래서 우리가 고객에게 제안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이성적으로만 호소하지 말고 감성과 이성을 둘 다 자극해야 한다.


둘째, 질문은 귀인 이론(attribution theory)과 관계있다. 

귀인 이론이란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추론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을 말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자신의 행동을 행위자의 기질이나 성격 특성과 같은 내부 요소로 귀인할 수도 있고, 상황적인 외부 요소로 귀인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귀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대체로 내부 귀인하는 대응 추론 편향과 같은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귀인 이론 [attribution theory]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

"왜 그런 판단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 귀인 이론의 기제가 작동한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행동들이 질문으로 원인을 생각하게 한다. 이는 마치 어린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는 주무실 때 수염을 왼쪽으로 두세요? 오른쪽으로 두세요?"물어서 밤새 할아버지가 수염을 어디다 둘지 몰라 잠을 못 잤다는 이야기와 같다.


셋째,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지금도 유명한 Simon Sinek의 TED 동영상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 내는 법(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과 일맥상통한다. What, How 보다 Why에 집중하라는 내용이다. 이처럼 Why는 중요하다. "Ask why?"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 


넷째, 코칭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였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라고 스스로 질문하지 않는다. 하지만 질문을 받는 순간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생각이 변화의 시발점이 되고,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질문은 타인에게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에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하면서도 가끔 Why를 잊곤 한다.


피터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린다.

Know that you don't know yourself! 스스로 잘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Or at least not as well as you think you do) 혹은 적어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잘 알지 못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 강연에서 사람들이 선택한 것에 대한 결과를 바꾸어 보여주었음에도, 본인이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실험을 보여 준다.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그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한다.


이런 내용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필자가 알려준 방법대로 영어공부도 하고 새로운 정보도 얻는 좋은 기회를 가져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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