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머신러닝, 4차 산업혁명 이런 것들....
오늘 추천하는 TED강좌는 완전 영국식 발음 강좌인데다가 내용도 상당히 어려운 동영상이다. 『3 myths about the future of work (and why they're not true 미래 일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 (그리고 왜 사실이 아닌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다. 어려운 이유는 일단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같은 IT이야기로 시작해서 미래의 일의 모습에 대한 3가지 근거없는 믿음을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경제학 용어를 영국식 발음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같은 4차 산업혁명 트렌드 때문에 우리는 늘 불안하고 그 실상은 아는 것은 중요하기도 하고, 각자 다른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해서 추천한다. 더군다나 이를 경제학과 엮어서 주장하는 내용은 신선하다.
우선 동영상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한때 핫이슈이기도 했는데 기술적인 발전으로 인해 우리가 두려워하기 보다는 최근에는 인간의 욕망과 기술의 공진화(이민화교수 주장)가 될 수 있다는 주장과 인간다움(humanness - 블루오션시프트)이 부각되는 추세다. 즉,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인해 우리 일자리도 사라지고,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두려움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성 회복에 의해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
발표자 Daniel Susskind (다니엘 서스킨드)는 경제학자로서 이런 접근을 공유한다. 더불어 파이를 어떻게 균등하게 나누고, 어떻게 각자가 파이를 가져갈 수 있을까하는 차원에서 미래의 일을 언급한다. 그는 IT 발전으로 인해 변화는 있지만 그 변화의 모습은 다를 것으로 세가지 Myth에 대해 주장한다.
1. Terminator Myth : 기계에 대한 잘못된 믿음
기계가 특정 업무에서 사람을 대체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특정 업무를 더 가치있고 중요하게 보조한다. 직접 보완(파이의 크기 증가)도 하지만 간접적(파이의 성분 변화)으로도 보완한다. 여기서 파이의 크기 증가란 생산성증가, 수익증가, 수요증가와 같은 직접적인 것을 의미하고 파이의 성분 변화는 새로운 산업이나 역할이 생겨나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학적 용어로 이를 complementarity(상호보완 관계)라고 한다.
2. Intelliegnce Myth : 기계의 지능에 대한 잘못된 믿음
기계가 사람을 능가하려면 사람이 생각하고 추론하는 방식을 따라한다고 생각했지만 무인 주행, 질병 진단, 짧은 순간에 새를 인식하는 예시들은 이러한 routine이 아니다. 3년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이해하는 방식을 기계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자동화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사례를 통한 패턴 인식이 가능하며 이는 인간이 이해하는 방법과 다른 방식이다.
3. Superiority Myth : 인간이 가장 우수하다는 잘못된 믿음
'노동 총량'이라는 용어를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들은 적이 있다. 노동 총량이 영어로 Lump of labor이고 Lump of labor fallacy는 노동 총량의 오류를 의미한다. 노동 총량설은 노동수요의 총량은 고정돼 있어 한 집단의 고용 성장이 다른 집단의 고용 부진을 초래한다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 가설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설은 잘못 되었고 노동 총량은 증가하고 서로 보완이 된다는 것이 노동 총량의 오류다. 인간이 일에 최적화되었다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며, 기계가 더 효과적으로 일하는 분야가 있거나 인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 앞으로 일은 인간이 원해서가 아니가 기계의 요구로 생겨날 수 있다.
이러한 예측을 볼 때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어떠면 인간성 회복, 인간다움이라는 주장도 이러한Superiority Myth에 의한 착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발표자는 이 세가지 Myth에 더불어 결론적으로 경제학자로서 파이를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 주장하고 그것이 사람에 의해서든, 기계에 의해서든과 같은 수단보다는 파이의 분배에 집중해서 말한다. 이러한 주장의 근본에는 기계와 인간의 complementarity(상호보완 관계)에 기초하고 있다. 즉 기계나 인간 중 하나만이 상대를 지배하는 게 아닌 상호보안이라는 긍정적인 미래를 배경에 깔고 있다.
애초에 우리가 어떻게 하면 기계와 경쟁해서 혹은 기계의 우월성에 우리 인간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 최근에는 '인간다움'을 강조하면서 관점을 바꾸어 생각한다. 파이의 크기와 내용의 다양성으로 함께 발전하고 상호보완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기계든 인간이든 누구하나 앞서가기 보다는 대등 혹은 상호 보완적인 입장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참고자료>
블루오션시프트 / 김위찬, 르네 마보안저 / 비즈니스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