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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Sep 13. 2018

막내의 용감한 선택

점심시간에 빵 터진 이야기

팀 미팅을 끝내고 팀원 모두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팀장이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제안했다. 편의점에서 스크류바, 월드콘, 비얀코 등 각자 취향대로 하나씩 골랐다. 막내는 냉동고 한쪽 구석에 얌전히 놓여있던 끌레도르를 용감하게 집었다. 


그때 팀장이 한마디 했다.

막내! 왜 그렇게 비싼 거 골랐어?


우리 모두 팀장의 말에 빵 터졌다. 

"원래부터 비싼 것만 먹어서 입이 고급이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만 먹는 거지?"

"역시! 있는 집안 자식이어서 원래 이런 아이스크림만 먹는구나!"

"팀장님이 사준다니까 얼른 가장 비싼 걸 골랐구먼!"

"비싼 아이스크림 먹으니 맛있어?"


모두들 한 마디씩 했다. 다른 건 기껏해야 1,500원 정도인데 끌레도르는 2,000원이었다. 아주 비싼 건 아니었지만, 팀장의 유머 있는 말 한마디에 큰 소리로 웃으며 점심시간을 즐겁게 마무리했다.


물론 우리의 놀림에 막내는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졌지만, 우리 팀의 알콩달콩한 점심시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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