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빈 작가님-쓰는 삶에 관하여>
무더위가 조금씩 찾아오는 7월의 여름밤, 은은한 불빛을 밝히는 카페로 참여자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네 번째 만남은 1~3회 차의 시간 동안 독립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삶의 가치관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독립러분을 소개하고자 준비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연사 '김경빈 작가님'은 일교차 줄이기 프로젝트의 1회 차 참여 독립러로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며 '글 쓰는 삶'을 위한 열정과 노력이 정말로 인상 깊은 분이셨습니다. 인생 첫 강연의 설렘을 감출 수 없어하던 경빈 작가님은 현재 작가로서의 삶에서 얻는 순수한 수익을 궁금해할 분들을 위해 기꺼이 공개하는 솔직함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 밥 먹는 사람 김경빈입니다. 저는 글 쓰는 사람이지만 일교차 줄이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분들 중에는 그림 그리는 분, 제품을 만드는 분 등 다양한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독립러로써 자신의 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언젠가는 이루어 지더라' 라는 단순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파종의 기간
그는 중고등학생 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서른이 된 오늘까지, 10년의 기간 동안 다양한 경로로 꾸준히 쓰고 또 써왔습니다. 취업하기 괜찮은 학과로 입학 했지만 대학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국어국문과로 전과를 결심했고, 이후 간간히 일을 하기도 하며 라디오 작가, 칼럼리스트, 시집 출판 등 '글로써 먹고 사는 삶'을 위해 살아왔습니다.'쓰는 삶'을 산지 10년, 긴 파종의 기간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싹이 나려 하고, 조금씩 이루어지는 단계 라고 했습니다. "글이라는 씨앗은 더디게 씨앗을 틔우지만 썩지 않습니다. 품안에 두면 언젠가는 싹이 틉니다. 글짓기 외에도 창작을 하는 분들은 자신만의 씨앗을 계속 밖으로 소개하고, 보여줘야 합니다."
단 한명의 응원
오롯이 글을 쓰기 위해 퇴사를 하고 싶다고, 혹은 퇴사를 했다고 찾아온 두 지인에게 응원밖에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는 작가님. 이후 김연수 소설가와의 만남에서 '당신은 이미 성공한 작가가 아니냐, 글쓰기로 밥 먹고 살 수 있느냐'는 어느 참여자의 질문에 "꿈을 쫓으며 사는건 우울하고 힘들고 지치지만, 그것은 대책 없이 행복한 일이다. 전업작가가 아니어도 괜찮다.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한 명만 옆에 있으면 된다. 한 명으로 버텼다.”는 말을 떠올리며 내가 그들을 응원한 것이잘 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나에게는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가족, 여자친구, 친구 등 .. 10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니 포기할 이유가 없었죠. 힘들 때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세요. 찾기 힘들다면 때로는 자기 자신이 그 단 한 명이 되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글쓰기의 5가지 원칙
보다 좋은 글을 쓰고파 하는 독립러들 위해 경빈님께 글쓰기 팁을 부탁드렸습니다.
1.꾸준하게 쓰자
남들이 보기에 좋은 문장은 어느 날 갑자기 탄생되기보다는계속 쓰다 보면 나오는 것. 일기든 무엇이든 꾸준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2.연결의 중요성
단어와 단어 사이의 연결, 문단과 문장 사이의 연결이 중요 ,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개요를 작성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3.판단력보다 순발력
판단력보다 순발력이 중요하다. 쓸만한 글인지 계속 판단하지 말고 일단 순발력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은 나중에 하면 되니까 바로바로 쓰는 게 좋다.
4.반복적인 루틴 속에 창의성이 생긴다
예술가나 창작자는 영감을 얻기 위해 일상을 탈피해 여행 등을 떠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일상을 살아내야만 한다. 반복되는 루틴을 만들면 (일주일에 3~4번 운동, 한 달에 한 권의 시집을 읽는다 등)그 속에서도 그날의 날씨, 기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창의적인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루틴을 쫒는 것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에 좋은 방법 중하나이다.
5. 한 문장으로 요약되는 주제
제목이나 키워드를 정해놓고 글을 쓰자. 한 문장으로 요약되는 키워드가 없다면 아무리 구조가 잘 짜여져 있어도 요점을 알기 힘들다. 마치 멋진 건물이지만 용도를 모르는 건물 같은 것.
쓰는 삶에 관하여
"우리는 늘 쓰면서 삽니다. 글 외에도 많은 것을 쓰지요. 어릴 적에는 떼를 쓰면서 살고, 자라서는 애를 쓰면서 살기도 하고 삽니다. 작가들은 여기서 글을 하나 더 씁니다. 쓰고 나면 결국 다 내 삶의 일부가 될 거라는 변치 않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떼쓰는 것이 유년기의 특권이고 애쓰는 것이 우리 삶의 숙명이라면 글 쓰는 것은 내가 선택한 내 삶의 방편이다. 무엇이 되었건 쓰자, 쓰는 삶이야 말로 살아있는 삶이니까.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날엔 걱정 없이 펑펑 돈 쓰는 날도 하루쯤 오지 않을까. 안 와도 어쩔 수 없고. >
김경빈 작가님- <쓰는 삶에 관해> 中 (링크:https://brunch.co.kr/@kkbbtr/73)
그는 참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겸손하지만 글과 삶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 다시 한번 멋진 강연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시간은 로컬 매거진,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지역에 존재했으면 하는 콘텐츠나 프로그램, 자신이 협업할 수 있는 분야까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과 보호자를 위한 콘텐츠와 시설 지도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로컬콘텐츠
동네 청년들의 꿈이 있는 이야기를 담는 콘텐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일상 속 음악과 공간을 접목시킨 콘텐츠
지나간 세월 속, 어렸을 적 공간을 담는 콘텐츠
역사적 이야기와 가치를 담아내는 콘텐츠 등
참여자들은 진솔했고 멋진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많은 잠재적 역량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렇게 멋진 청년들과 생각을 발굴하여 지역사회에서 정당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진다면, 지역이 좀 더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 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면 늘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김경빈 작가님의 말씀처럼 모든 청년들이 자신만의 '씨앗'으로 '파종'의 시간을 견뎌
'수확'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일교차 줄이기 프로젝트는 덕업일치를 꿈꾸는 모든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다음 만남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다섯 번째 만남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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