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업일치를 꿈꾸는 독립러 청년들의 만남
청년,
그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본, 겪어 볼 ,
'입사와 퇴사 이야기'
입사도 퇴사도 난리라는
입퇴양난(入退兩亂)이라는 신조어가
탄생될 만큼 취업난과 퇴사자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시대.
일교차 줄이기 프로젝트
세 번째 만남의 주제는 바로
'퇴사와 입사 사이'였습니다.
세 번째 만남은 일교차 줄이기 프로젝트의 참여 독립러 천규성님과 이용호님이 운영하시는 해운대 게스트하우스 '설렘'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꿈 많은 멋쟁이 두 남자가 운영하는 공간답게 깨끗하고 따뜻한 공간이었습니다.
모임 시작 전 도착한 참여자들 간에 이미
입사와 퇴사에 대한 이야기로
어색함은 안녕! 수다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고양이와 집사의 관계가 마치
일과 나의 관계 같다는 신박한
상상을 시작으로
프로집사러 - 약간의 수발과 냥펀치를 감수하더라도 주어진 고양이를 잘 돌본다
프로탐색러 - 나는 아직 선택하고 모시고 싶은 내 고양이를 못 만났다
프로주인러 - 나는 키우고 싶은 고양이가 너무 많다 대신 그 누구의 집사로 고정될 수 없다
본격적인 입사와 퇴사의 토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줄사직서'를 작성해보며 내가 원치 않는 일과 일의 방식, 그리고 나에게 있어 퇴사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사장님과의 회식에서 "왜 저를 뽑았냐?"고 물었더니
"지방에서 올라오면 지방애 들은 잘 퇴사를 안하더라..
월세도 내야하고.. "라고 답하셨다.
그 다음 주에 바로 퇴사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내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
"인간답게 살려고 돈을 버는데 인간답지 못하게 돈을 번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어디까지 멀리 갈 수있을 지 확인하고 싶다."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다."
"내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곳과는 일하고 싶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픈데 할 시간이 없다."
"내가 즐거운 일을 찾아가기 위해서 퇴사하겠다."
"나를 찾아보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가슴 설레는 삶을 살아보려고 시작한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이외에 사내 정치에서 자유롭고 싶어 이직하셨다는 는 정치학 전공자[!]분의 이야기.
이름만 대면 아는 회사를 다녔지만 메뉴얼대로만 움직이는 시스템의 한계를 느꼈다는 이야기.
열심히 해도 보상과 인정은 돌아오지 않은 채 사장님만 점점 차가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꼈다는 이야기.
회사 대표랑 더 일하게 되면 9시 뉴스의 주인공이 될 것 같다는 아주 솔직한 이야기들도 나왔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들, 이제 몇 번째 만나는 얼굴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참여자들의 이야기들에 공감하며 그 고민에 깊이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넌 앞으로 어쩔 생각이니? 라며 걱정 어린 질문보다는 단지 서로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였을 뿐입니다.
과연 일부 어른들의 말처럼 요즘 청년들은 참을성이 없고 배부른 소리를 하는 걸까요?
입사와 퇴사 토크로 무르익은 분위기를 이어 1~3회차 만남의 자기소개로는 다 할 수 없었던 참여자들 각자의 '나'의 일, 프로젝트, 관심사, 앞으로 하고 싶은 것, 동료가 있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좀 더 깊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나의 일의 선택기준'도 함께요.
그날의 이야기, 분위기를 모두 담을 순 없지만
참여자분들의 이야기들을 일부만 공개해 보겠습니다!
"영상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이 많아 버겁기도 하지만 즐거운 스트레스입니다.일을 선택할 때 개인적인 성취가 중요합니다.내가 했던 일의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고 싶어요. 다 함께 재미난 영상을 공모하고 유튜브에 올려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향후에 글과 작사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대학생 때 창업동아리 활동도 했었는데 창업아이템도 한번 되살려 보고 싶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것을 좋아하고 창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일을 할 때 내가 뜨거워 지는가 열정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강연,기획, 진행 쪽으로 함께 일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좋아하는 일의 1순위는 내가 하고 싶은일입니다.독립출판에 관심이 많고, 문화기획을 여러분과 함께 해보고 싶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프리마켓을 넘어 모두에게 힐링하는 요소를 담는 프리마켓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유튜브에 한국인들이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스탠드 코미디 등에 영어 자막을 단 채널을 운영중입니다.어머니 세대에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춤추는 것도 좋아해 줌바를 배워 영어로 강의해 볼까 싶기도 합니다."
"공연 관련 일을 한 게 올해 10년째입니다. 향후에 시골에 들어가 논밭에서 일하는 할머니들이 좋은 연주를 듣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작은 집을 지어 사는 농부의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해 시나리오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게임 관련 그림과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일의 선택 기준은 원초적인 재미를 느끼는 것이 곧 보람입니다. 향후 비영리 단체이지만 즐거움을 찾는 공동체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일은 일이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일입니다. 앞으로 다문화가정 교류를 위한 일도 협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인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앞으로 편집샵을 운영해보고 싶고,비즈니스적으로 돈이 되는 협업을 함께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직장인입니다. 안 해보는 걸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발레, 클라이밍, 패러글라이딩, 포크 아트 등! 버려지는 가구에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협업해보았으면 좋겠다"
"초콜릿 가게를 하고 싶습니다. 사회적으로 배려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무조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초콜릿 가게를 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함께 해보고 싶어요. 아이들 교육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협업을 여기 있는 분들과 하고 싶어요.
"먹는 것을 좋아해 푸드 투어를 해보고 싶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해서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일과 꿈에 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가까워졌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깊어지는 이야기에 토크 시간이 연장되었지만 끝까지 남아 다른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응원해주는 참여자분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망설이지 말아요! 일교차 줄이기 프로젝트 안에서는 당신의 어떤 작은 꿈에도 귀 기울이고 공감해 줄 동료들이 있답니다!
오늘 하루 서로에게 주고 받은 쪽지들!! 마음 한켠 따뜻해 지셨기를!
이번 만남은 '직장'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의 가치 그리고 지금의 일,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까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일교차 줄이기 프로젝트는 당장 해답이 나오지 않을지라도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곳
담아두었던 나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곳 나의 선택과 꿈이 타박 받지 않을 수 있는 곳
오늘처럼 많이 힘들었겠다고, 지금의 모습이 멋있다고, 앞으로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해 주는 동료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입사와 퇴사 토크 중 와닿았던 기정 독립러님의 말씀을 담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4번째 만남도 기대해주세요~!
꼭 직장이 아니더라도
더 좋은 일,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도전하는 행위 자체가
'퇴사와 입사' 같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입사와 퇴사를
앞으로 평생
반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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