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공간 컨셉과 레이아웃 디자인하기 - 브랜드디자인팀

공간을 만드는 프로세스 Step2. Plan & Design

Plan & Design

Plan & Design은 사무환경을 개선할 때 많은 기업이 가장 신경 쓰는 단계다. 공간 최종 모습을 정하기 위해 필요한 가구와 레이아웃을 확정하고, 인테리어와 집기를 지정한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단지 예쁘게 치장하는 것에 머무르는다면 후회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 아름다운 디자인은 시간이 흐르면 유행이 지나 가치가 떨어지지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대로 잡아낸다면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공간을 사랑하게 된다.

인터뷰에 브랜드디자인팀과 오피스연구팀이 응해주었다. 브랜드디자인팀은 공간의 전체 이미지를 정하는 일을 담당하여 인테리어 컨셉을 잡고, 공간의 레이아웃을 짜는 등의 시각적인 공간 연출을 진행했다. 오피스연구팀은 연구소 대표로 인터뷰에 참석했다. 퍼시스그룹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위해 연구소는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최고의 가구를 만들어냈다. 어떤 가구를 왜 만들었는지, 그 세부 과정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풀어내 주었다.


Interview
공간 컨셉과 레이아웃 디자인하기 : 브랜드디자인팀



공간 프로젝트에서 팀이 담당했던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작업을 맡았어요. 공간 전체 레이아웃을 짜고, 마감재를 선택하고, 공간 전체의 분위기에 맞게 소품을 선택하여 배치하는 일도 했어요. 공간의 최종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한 거죠.



레이아웃 설계 단계에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대로 가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텐데,
그걸 알면서 비주얼만 예쁘게 해 주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어요.


단지 공간을 예쁘게 꾸미기만 하면 놓치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지금 본사는 오픈 플랜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최초 계획에는 회의실이 중심부에 있었어요. 오피스 어디서든 짧은 동선으로 회의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사실 이런 배치는 공간 규모가 크고 코어가 중심에 있는 오피스에 어울려요. 그런데 우리 건물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고 코어도 편심형이에요. 그래서 공간 효율도 낮고 공조 효율도 낮고, 여유 공간도 너무 좁아져서 굉장히 답답할 것 같더라고요. 이대로 가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텐데, 그걸 알면서 비주얼만 예쁘게 해 주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말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최종적으로 오픈 플랜 배치로 바꿀 수 있었어요. 외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타당성을 말했기 때문에 모두를 설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건물의 특징과 일하는 방식을 고려해 선택한 오픈 플랜 배치



디자인은 주관적인 요소가 많아서 설득이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말해야죠. 하지만 모든 디자인에 근거를 들어 설득할 수는 없어요. 이를테면 지하 강당의 벽면을 그레이로 하자는 것까지도 합의를 했는데, 세부적으로 웜톤으로 갈지 쿨톤으로 갈지 못 정했어요. 뭘 선택해도 타당한 근거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기도 했어요.
지하 강당 311홀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나 레퍼런스는 어디서 얻으세요?

요즘 유명하고 트렌디한 공간에 많이 가요. 요즘 유행하는 상업 공간이나, 공간을 잘 꾸며놓은 오피스가 있다면 벤치마킹으로 답사를 가죠. 핀터레스트 같은 사이트에서 사진도 많이 찾아보고, 마감재 상가도 많이 돌아다녀요. 새로운 걸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고, 직접 보는 것도 중요해요.



레퍼런스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반영한 디자인이 있나요?

오피스에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야 사람들이 하루 종일 일해도 지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뭔가 딱딱한 분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소품을 넣고 싶었어요. 그런데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만 사용해서는 그런 톡톡 튀는 느낌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퍼시스 스툴에 저희가 직접 사 온 천으로 마감하여 주문 제작 스툴을 만들어 봤습니다. 지금은 브랜드디자인팀이 사용하는 9층에 놓여있어요. 반응은 사람마다 달라요. 어떤 분은 스툴을 보고 정신없다고 하셨고, 어떤 사람은 샤넬처럼 우아하다고 말했죠. 재미있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면 최종 결재하는 경영진의 디자인 감각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오피스 디자인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어디인가요?


비주얼보다는 업무에 편한 공간으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비주얼보다는 업무에 편한 공간으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회의실이 부족하면 안 되고, 업무 특성에 맞게 샘플실을 배치하거나 빅테이블을 넣어줘야 해요. 그 외에도 탕비실이나 화장실, OA공간 같은 지원공간이 직원들을 얼마나 만족시키는가,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 저희가 숨어 있는 기능을 많이 찾아냈는데, 그중 하나가 화장실이에요. 남자화장실은 소변기까지 포함해서 모두 8칸이었는데 여자화장실은 2칸뿐이었거든요. 보통 옛날에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 그래요. 예전에는 남자 직원이 더 많았으니까요. 근데 지금 퍼시스그룹은 지금 여자 직원이 굉장히 많아요. 전체의 50%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도면에서 빈 공간을 찾아서 칸을 하나 더 늘렸어요. 직원들에게 화장실 좋아졌다는 의견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공간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가장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인테리어 요소를 최소화하고 제품을 영리하게 배치하여
공간을 채웠다는 점이 의미가 있죠.
합리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비주얼적으로 근사하게 만들어졌거든요.


저희는 본사 6,7,8층이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인테리어 요소를 최소화하고 제품을 영리하게 배치하여 공간을 채웠다는 점이 의미가 있죠. 합리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비주얼적으로 근사하게 만들어졌거든요. 공사비도 정말 적게 들어갔어요. 벽을 조금 세우고, 바닥에 카페트만 깔고, 천정 공사도 안 했어요. 그러니까 인테리어는 진짜 거의 아무것도 안 한 셈인데, 가구만으로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된 거 같아요.


본사 8층 업무공간



*다음 이야기 "목적에 맞는 가구 고르기 - 오피스디자인팀"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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