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제

이십대의 전모

by 상효이재

비가 다시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기억나지 않는다.

이십대의 전모를 기억해 낼 수 없다.

나비는 울고 있다.

빗방울이 거세게 와 닿았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


- 쓰지 히토나리, 클라우디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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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의 방황.

끝없는 도피. 망명의 시도.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공상(空想).


이는 현실에 깎이고 깎여-

어느새 기억하지 못할 뭉뚱그린

초상이 될 것임에도.


그를 부정하지는 않으리.


2005.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