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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만큼은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들 속에서 얻은 피로감을 풀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고 싶었어요. 보통 ‘모임’ 또는 ‘만남’을 떠올려보면 노을이 지는 늦은 오후부터 시작되더라고요. 이런저런 이야기에 서로 공감하며 행복해하기도, 위로가 되기도 하는데 그렇게 감정을 드러내도 어색하지 않은 공간이 되었으면 했어요.”
그렇게 해서 노을 아래, 가장 아늑한 공간이라는 뜻을 가진 ‘하늑’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한식 주점 하늑은 따듯한 조명, 일관된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가구들을 사용했고 테이블 간격도 일반적인 매장에 비해 넓게 배치되어 있어 안정감이 느껴져 편안한 대화를 나누기에 좋다.
하늑의 사장님은 과거에 다양한 사회경험을 했었는데 특히 화장품 회사 내 브랜드 기획 팀장님께 브랜딩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삶의 큰 영향을 받아 지금의 하늑을 직접 브랜딩 할 수 있었다.
이 공간에는 모든 표기, 메뉴판과 메뉴 설명까지 직관적이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부 한글로 표기하고 있다. 외국어,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남녀노소 이용하기 편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메뉴판에는 QR코드를 통해 노래를 신청할 수 있게 되어있어 좋아하는 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늑의 시작이 저의 20대의 다양한 경험으로 만들어졌다면 지금의 하늑은 부모님께서 이끌어가주신다고 생각해요. 저희 엄마가 요식업은 처음 하신 거라 초반엔 힘들어하셨지만 손님들이 맛있다고 해주시는 말을 원동력 삼아 새로운 요리를 연구하시기도 해요.”
사장님의 어머니가 음식을 담당하고 있다. 기존 안주들은 계속 유지되면서 제철 음식을 이용한 안주도 선보이고 있으며 제철 안주는 정식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매달 새로운 안주를 맛보는 재미가 있다. 대표 메뉴로는 육전과 명란순두부탕 그리고 치즈두부스테이크이고 가장 인기가 많다.
“그리고 기술자이신 아버지가 이 공간에 필요한 부분이 생기면 뚝딱뚝딱 다 만들어주세요.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하늑의 부캐같은 공간이 곧 오픈 될 예정이라 저도 기대가 많이 돼요”
다가오는 봄에는 공간의 일부분이 기존의 하늑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통주를 판매하고 있는 하늑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주와 제철 안주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맛있는 전통주들을 편안하게 접했으면 한다고 전한다.
글·사진|워크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