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승인하에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인 솔레이마니(Qassem Suleimani, 62세)가 드론 공격에 의해 어제(1/3) 사망했습니다. 자국 이란이 아닌 바그다드 공항 도착 직후 이동 중에 사살되었습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내 보수 세력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기에 이번 공격이 미치는 영향은 이란뿐 아니라 중동 전체에 파급력이 어마어마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번 드론 공격이 오래전부터 예정되었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난 12월 27일 이라크 내 로켓 공격으로 일반 미군 시민 1명 사망과 4명이 다쳤던 것이 직접적인 이유가 되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라크 내 공격이지만 이란 군부의 배후 지원으로 공격이 되었다고 미국 정부에서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미 수년 동안 이란의 세력을 통제하고 견제하였으며 트럼프 정부가 들어와서 각종 경제 규제와 군 압박을 하며 갈등이 고조돼 왔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 갈등이 첨예하게 고조되고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미국에 보복하겠다고 바로 선전포고를 내놓은 상태입니다.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생각해 봅시다.
첫째, 과연 전면전으로 옮겨질 것인가? 아직 전문가들은 이에 확률은 낮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죠. 하지만 중동 내 미국에 대한 테러의 조짐이 나타날 수 있고 정치적 보수 세력이 확실한 원동력을 얻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대립이 점점 심해 질 것입니다.
둘째, 결국은 트럼프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예전 오바마가 이란과 전쟁을 통해 재선을 하려고 한다고 트럼프가 대통령 되기 전 비판했었죠. 트럼프의 무모하지만 강단 있는 결단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더 응집시킬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본인의 재선을 위한 계산하에 지시했다고 봐야 하죠.
셋째, 북한은 지금 충격과 공포. 이미 솔레마이니는 오래전부터 CIA의 표적이 되었을 것이고 위성으로 시시각각 표적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란의 고위층을 이라크에서 드론으로 사살해 버리는 이런 미친 짓을 할 수 있는 나라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김정은의 위치도 이미 CIA에서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을 것입니다. 미친 트럼프가 어떤 짓을 할지 북한은 이번 일로 더욱더 트럼프를 믿지 못할 사람으로 여길 것입니다.
지금 이란과 여타 주변국은 최고로 흥분이 고조된 상태입니다. 또 한 번 중동에 화약의 불씨가 떨어졌습니다. 최근까지 IS와의 전쟁이 지속되었고 이로 인해 이라크는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또다시 이라크는 각국의 전쟁터가 펼쳐지는 곳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사회의 질서는 약육강식의 정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