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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Dec 24. 2022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06 야근그만 직장인

[직장인 책추천]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공병호


80/20 법칙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쳐준다.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단 핵심을 찾아내라.


상식을 뒤집는 시간활용법을 찾아라. 상식적인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는 한 자신의 시간 중 80%를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데 쓰게 될 것이다.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쫓겨나지 않으면서 어느 선까지 규범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늘 상식에 반하는, 관습에서 벗어나는 시간활용법을 찾아보자.


50 대 50의 사고를 멈추고 80 대 20의 사고방식을 체득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언젠가 당신도 80/20 법칙 혹은 파레토 법칙에 대해 들어는 봤을 거다. 혹시 못 들어 본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100여 년 전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처음 주장한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전체 결과의 80%는 결국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거다. 예를 들 직원 100명인 회사는 사실 20명에 의해 회사가 돌아가고 있고, 나머지 80명은 회사에서 중요하지 않은 인력 수 있다는 거다.


아무튼 작년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효율적인 시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심하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났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80%의 가치가 낮은 활동을 없애라는 파레토 법칙의 시간활용법 흥미를 느꼈다.


특히 이 책은 흥미로운 시간활용법에 대해 가지 구체적인 조언들을 준다.


“상식을 뒤집는 시간활용법을 찾아라”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쫓겨나지 않으면서 어느 선까지 규범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늘 상식에 반하는, 관습에서 벗어나는 시간활용법을 찾아보자.”



사실 주변 사람들에게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대해 조언을 구하면 조언은 늘 뻔했다. 뭐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라, 누구보다 부지런해라니 그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적인 조언뿐이었다. 그런데 <80/20 법칙>은 상식에 반하는 시간활용법을 찾으라 흥미로운 이야기한다.


상식에 반하는 시간활용법이라..? 사실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꽤 신선했다. 그래서 그 신선한 이야기를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볼지 나는 한번 고민해봤다. 물론 먹고는 살아야 하니 책 조언대로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을 정도의 선 안에서 고민다.


어라? 문득 나는 놀라운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 회사가 야근을 종용한다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우리 회사는 야근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야근은 우리 회사의 상식이자 관습이었다. 그래서 어느 직원이 야근하지 않고 칼 같이 퇴근이라도 하면 그 직원은 남들은 일하고 있는데 눈치 없이 도망가는 배신자로 취급당하기 일쑤였다.


물론 직원들 대부분은 회사일이 너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야근할 수밖에 없을 거다. 그들도 분명 일찍 퇴근하고 싶을 거다. 그러나 회사 일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야근한다는 것도 우리 회사에서만 통용되는 상식이거나 관습일 수도 있다.


우리 회사에서 답습한 사고가 아닌 파레토 원리 사고로 한번 생각해보자. 이 사고에 따른다면 직원들은 회사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려 하 야근하지 않으려 할 거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효율보다는 회사 눈치를 보면서 야근하는 것에 더 관심과 안심을 두는 거 같다.


사실 나도 회사 눈치를 보며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처럼 <80/20 법칙>을 통해 좋은 공부를 했는데 무언가 내 삶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야근하지 않고 좀 더 효율적으로 회사 일을 처리를 할 수 없을지 생각해 봤다.


음... 생각해 보니 나는 야근한답시고 직원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꽤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차라리 저녁을 늦게 먹더라도 먼저 남은 일 처리에 집중한다면 분명 평소보다는 일찍 퇴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회사에 좀 더 일찍 출근해보기로 했다. 일과 중 일을 끝내기 어렵다면 차라리 일찍 출근해서 미리 하루일과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는 거다. 또 일찍 출근하면 사무실에 사람이 없어 홀로 일에 집중하기도 좋을 거다.


그렇게 야근하지 않으려고 며칠을 노력해 봤는데, 오? 생각보다 꽤 효과가 있었다. 의외로 일과 중에 모든 일이 처리 가능했던 거다. 어쩔 때는 퇴근하기 한 시간 전에 일을 다 끝내기도 했다.


그렇게 점점 내 회사생활에서 야근이라는 녀석이 사라지고 있었다. 물론 야근 수당을 받지 못하니 월급이 평소보다 줄기는 했다. 그렇지만 야근하지 않는 시간에 운동과 독서를 하며 보낼 수 있었다. 월급 조금 늘리겠다고 회사에서 계속 몸을 혹사하느니, 차라리 이렇게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게 훨씬 나은 거 같다.


문제는 팀장이 슬슬 내가 야근하지 않고 매일 칼 같이 퇴근한다며 뭐라 하기 시작했다. 남들에 비해 너만 일이 없는 거 아니냐는 궤변까지 발설한다. 물론 우리 팀장을 내가 잘 알기에 애초에 팀장의 이런 반응은 내가 예상했던 거다.


그리고 팀장 궤변에 나도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 그러고 보니 직장 상사의 말에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것도 일종의 가치가 낮은 활동이다. 이런 활동들을 줄여야 내가 가진 핵심가치 20%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회사 눈치 보느라 어쩔 수 없이 매일 야근하는가?야근할 수밖에 없는 당신, 참 고생이 많다.


런데 야근하지 않아도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으니까 나는 당신이 오늘칼 같이 퇴근음 좋겠다. 오늘 저녁은 집에 가서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지 않겠나?


아마 집에서 가족과 먹는 맛있는 저녁밥이야 말로 사실 우리 인생의 20%에 해당하는 바로 그 핵심 가치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한다. 러니 어서 그 핵심 가치를 향해 퇴근하길 바란다. 회사에서 야근은 이제 좀 그만 하시고!


나는 당신의 삶 가운데 핵심 가치들만 가득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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