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배 김세평> 제1부 - 05 야근그만 직장인

[직장생활 추천도서] 80/20법칙 (공병호 저)

by 책장인 김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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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05 야근그만 직장인


이영희: 히잉. 일이 끊나질 않네······.


김세평: 영희 씨, 퇴근 안 해요?


이영희: 저 오늘은 야근해야 할 것 같아요.


김세평: 왜요? 일이 많아요?


이영희: 처리해야 할 서류들이 좀 있어서요. 어휴. 오늘 필라테스 가는 날인데!


김세평: 그래요? 제가 잠깐 서류들 좀 봐도 돼요?


이영희: 아, 네네!


김세평: 음······. 영희 씨. 여기 서류들은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요. 제가 보기에는 하얀색 바인더에 들어있는 서류들만 처리하시면 될 거 같아요.


이영희: 어? 진짜 그러네요? 선배님 말씀처럼 하얀색 바인더에 있는 서류들만 처리해도 될 거 같아요.


김세평: 그리고 하얀색 바인더에 있는 서류들도 다 처리할 필요 없어요. 일단 여기서 급한 거만 추려보면······. 자, 보세요. 추려보니 별로 많은 양은 아니에요. 이 정도면 그냥 내일 한 시간만 일찍 출근해서 처리하시면 될 거 같은데요?


이영희: 우와! 대박. 이 정도 양이면 내일 오전 중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겠어요!


김세평: 그렇죠? 그러니 오늘은 필라테스 빼먹지 말고 꼭 가세요.


이영희: 오···, 선배님~ 뭔가 좀 달라보이세요.


김세평: 하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영희 씨. 저도 지금 퇴근할 건데 필라테스 학원까지 태워다드릴까요? 필라테스 학원이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있다면서요.


이영희: 진짜요? 그럼 저야 감사하죠!


김세평: 그럼 바로 제 차로 이동하시죠.



(차로 이동 중)


이영희: 선배님. 아까 도와주신 것도 감사한데, 차까지 태워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김세평: 뭘요. 어차피 저랑 같은 방향이었잖아요.


이영희: 그래도 감사하죠! 아, 선배님. 아까 진짜 신기했어요. 어떻게 당장 처리해야 할 핵심서류들만 그렇게 콕콕 골라내시는 거예요? 저도 앞으로 그렇게 효율적으로 일해야겠어요.


김세평: 후후. 핵심만 골라낼 줄 알면 어떤 일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죠. 영희 씨는 혹시 파레토의 법칙이라고 들어봤어요? 리처드 코치가 저자이며 공병호 소장이 번역한 <80/20 법칙>에서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이영희: 파레? 파레토? 뭐요?


김세평: 파레토의 법칙이요. 100여 년 전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란 사람이 처음 주장한 개념인데요. 음······.


이영희: 어, 어? 잠깐만요! 선배님! 또 책 이야기하시려고 그러죠!


김세평: 어라? 왜요? 하면 안 돼요?


이영희: 아, 안 돼요! 선배님의 재미없는 책 이야기 듣다가 졸리기라도 하면 이따 필라테스 운동할 때 피곤하다고요!


김세평: 음? 그래요? 제 책 이야기가 아니라 혹시 히터 때문에 졸린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히터를 당장 꺼야······.


이영희: 헐?! 히터 끄면 춥단 말이에요! 지금 밖에 얼마나 추운지 아세요? 알았어요! 안 졸고 잘 들을 테니 제발 히터만은···!


김세평: 하하. 그럼 제가 졸리지 않게 최대한 쉽고 재밌게 설명 드릴게요.


이영희: 으윽······.


김세평: 자자. 영희 씨가 파레토의 법칙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거 같으니 제가 먼저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음···. 직원이 100명인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렇다면 이 회사에서 몇 명이 일하고 있죠?


이영희: 네? 그거야 당연히 100명이 일하고 있죠.


김세평: 맞아요. 영희 씨 말씀대로 이 회사에는 100명이 일을 하고 있죠. 그런데 파레토의 법칙에 따르면 실제로 이 회사는 직원 20%에 해당하는 20명이 나머지 80명의 몫인 80%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봐요. 이렇듯 파레토의 법칙 혹은 80/20법칙은 80% 성과는 사실 20%에서 나온다는 걸 설명하는 이론이에요.


이영희: 어? 그렇다면 반대로 나머지 80%는 20%밖에 성과를 못 낸다는 거네요?


김세평: 그렇죠. 그래서 파레토의 법칙은 80%의 결과를 가져다주는 핵심 20%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20%의 결과를 가져다주는 나머지 80%를 가려내라고도 하죠.


이영희: 어라? 선배님. 그거 완전 우리 회사 팀 이야기 아니에요? 우리 팀도 보면 사실 선배님하고 백선배님에 의해 돌아가는 거 같던데요.


김세평: 와우! 영희 씨는 벌써 우리 팀의 실태를 파악한 거예요?


이영희: 제가 신입이니까 더 잘 보이는 거죠. 아무래도 저 같은 신입사원들은 선배님들에게 직접 일을 배우다보니 선배님들을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거든요.


김세평: 오호? 그렇군요. 아무튼 파레토 법칙 혹은 80/20법칙은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단 핵심을 찾아내라는 교훈을 주기도 해요. 이제는 파레토의 법칙 개념에 대해선 잘 이해되셨죠?


이영희: 네네, 선배님.


김세평: 좋아요. 특별히 파레토의 법칙을 잘 활용하면 우리의 퇴근이 빨라질 수 있어요.


이영희: 퇴근이 빨라진다고요?


김세평: 그럼요. 우리의 일과시간 중 20%의 핵심시간만으로 80%의 결과를 내면 야근을 할 이유가 없죠. 오늘 영희 씨처럼 이렇게 필라테스 학원도 회사일 때문에 빠지지 않고 갈 수 있고요.


이영희: 오? 듣고 보니 그러네요? 저는 그동안 생각 없이 그저 주어진 대로 일을 처리 했던 거 같아요. 이제는 일할 때 먼저 핵심부터 가려내야겠어요! 저 진짜 이번에 비싸게 주고 필라테스 학원 끊었거든요. 진짜 야근하면 안 돼요.


김세평: 비싸게 주고 학원을 끊었다니, 확실한 동기부여네요. 어라? 이 건물에 필라테스 학원이 있는 거 맞죠?

이영희: 아, 맞아요! 선배님, 저 여기다 내려주시면 돼요!


김세평: 와우. 진짜 저희 집 근처에 있네요. 여기다 그럼 내려드릴게요.


이영희: 세평선배님. 태워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책 이야기도 너무 재밌었어요!


김세평: 허 참. 아까는 뭐 제 책 이야기를 들으면 피곤해진다고 하실 땐 언제고?


이영희: 히히. 죄송해요! 못난 후배 이렇게 사죄드립니다! 혹시······ 다음에도 가끔 저 이렇게 태워다주실 거죠?


김세평: 물론이죠. 제 퇴근길과 같은 방향이니까 언제든 태워줄 수 있어요. 다만 영희 씨가 앞으로도 야근을 하지 않는다면!


이영희: 히히, 걱정 마세요! 오늘 선배님께 배운 파레토의 법칙을 활용해 저는 일과 중에 모든 일을 끝낼 거예요!


김세평: 후후. 응원합니다. 영희 씨.


영희 씨를 필라테스 학원 앞에 내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지난날 내가 <80/20 법칙>을 읽고 필사한 노트가 집 어딘가에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 다음에는 영희 씨에게 내 필사노트도 한번 읽어보라고 빌려줘야겠군!'


그렇게 집에 도착한 나는 책장 이곳저곳 뒤지다 <80/20 법칙>을 필사한 필사노트를 발견했다.


'여기 있었군. 그나저나 나부터 필사한 내용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나부터 먼저 읽어봐야겠군.'


100여 년 전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처음으로 주장한 이후 파레토의 법칙, 파레토의 원리 등 수많은 명칭으로 불렸다.


80/20법칙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쳐준다.


-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단 핵심을 찾아내라.

여러 가지 일을 평균적으로 잘하기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라.

차분하게 일하며 업무량을 줄이고, 모든 기회를 추구하기보다는 80%의 가치를 가진 20%의 목적만을 추구하라.


- 타인이 강요하는 일에서 벗어나라

80%의 시간이 결과의 20%밖에 산출하지 못할 때, 그 80%의 시간은 다른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옳을 것이다. 타인을 위해 일한다는 발상, 또는 안정된 수입을 얻긴 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은 비록 200년간 지속되어온 현상이지만 전체 노동의 역사에서 보면 아주 짧은 과도기에 불과하다.


- 상식을 뒤집는 시간활용법을 찾아라

상식적인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는 한 자신의 시간 중 80%를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데 쓰게 될 것이다.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쫓겨나지 않으면서 어느 선까지 규범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늘 상식에 반하는, 관습에서 벗어나는 시간활용법을 찾아보자.


- 행복이나 성취의 80%를 가져다주는 20%의 활동이 무엇인지를 찾아낸 다음 그런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인 가치가 높은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을 20%에서 100%로 올리는 것이다. 이것은 직업과 생활방식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 가치가 낮은 활동을 중단하라

20%의 성과밖에 내지 못하는 80%의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가치가 낮은 활동을 없애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 명심하라.


가치가 낮은 활동을 없애기 위해서는 업무를 바꾸거나 직장을 그만두거나 잘 맞지 않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끊거나 생활방식을 바꾸거나 환경을 바꾸어라.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려면 결단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당신의 잠재능력은 영원히 잠들어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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