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연애 추천도서] 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공병호 저)
♪ 시작(박기영)
이제 혼자라고 생각하지마
너를 사랑하는 내가 있잖아
네게 말하고 싶어
<직장선배 김세평>외전 사내연애발라드 02 - 실천하는 직장인
“야. 죽고 싶냐? 어디서 띠껍게 쳐다보는데?”
중학교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방과 후에 집에 가고 있는데, 일명 일진이라 불리는 무리들이 느닷없이 등장하더니, 나를 어느 공터로 끌고 가서는 무작정 때리는 거였다.
그렇게 녀석들은 한참을 나를 구타해 놓고서 하는 말이, 나를 때린 이유가 고작 '내 눈빛이 띠꺼워서' 기분 나빠 때렸다는 거다. 음??
“앞으로는 눈 깔고 다녀라. 알았냐?”
"으, 응······"
아마 그때부터였을까?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면 나는 습관적으로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게 되었다. 학교폭력을 당할 정도로 내 눈빛이 좀 띠껍다고 하니, 내 눈빛을 남들이 싫어할까봐 나도 모르게 남들과 눈 마주치는 걸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였고, 그래서 남들과 대화를 할 때면 무언가 자신감도 없어 보이고, 또 내가 상대방을 무시하고 있다고 오해를 사기도 했다. 특히 직장생활에 별 도움 되지 않는 습관이었다.
‘나는 왜 눈빛이 이 모양일까? 눈빛이 이 모양이니 사람들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 하겠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서점을 구경하던 나는 우연히 진열대에 <미움받을 용기>라는 제목의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이 좀 특이하다 싶어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았다.
<과거는 전혀 관계가 없다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과거의 ‘원인’이 아니라 현재의 ‘목적’을 본다네.>
<아들러 심리학은 트라우마를 명백히 부정하네.>
<트라우마로 대표되는 프로이트 원인론은 허무주의의 입구일세.>
뭐? 과거가 전혀 관계가 없다고? 그리고 트라우마는 허무주의라고?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그간 들어보지 못했던 이야기라 그런지 흥미를 느낀 나는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트라우마와 같은)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인생이란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선택.>
<왜 과거의 겪은 비극을 ‘교훈’이나 ‘기억’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현재까지도 그 일을 털어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과거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네. 그 과거를 스스로가 필요로 하는 거지.>
<비극이라는 안주에 취해서 불행한 ‘지금’의 괴로움을 잊으려는 것이지.>
트라우마를 부정하는 <미움받을 용기>를 좀 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나는 결국 <미움받을 용기2>까지 구매해 다 읽었다. 그렇게 책을 다 읽고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음······. 그러고 보니 나는 내가 지난 학교폭력을 당한 트라우마를 핑계로 사람들과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 내 눈매나 눈빛이 과거에 어떻든 간에 지금은 다를 거야. 그러니 분명 지금 내 잘못된 습관을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겠어.’
그렇게 나는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바로 내 눈빛을 더 이상 부정적으로 취급하지 않는 그런 용기를 말이다!
그 이후로 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최대한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쳐다보았다. 물론 상대방과 아이컨택을 하며 대화한다는 게 습관이 되어있지 않다보니 무언가 부끄럽고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잘 고쳐 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 날, 우리 팀에 급한 업무가 떨어져 나와 영희 씨는 야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야근 중 우리는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영희 씨가 내게 이런 말을 하는 거였다.
“세평 주임님은 눈이 참 예쁘신 것 같아요.”
“네? 제 눈이 예쁘다고요? 에이, 거짓말하지 마세요.”
“진짜에요. 주임님은 눈이 되게 예쁘세요.”
그래. 그때부터였을까? 내 눈빛이 예쁘다고 이야기하는 여직원 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나는 내 지난날 트라우마라고만 생각했던 그 사건이 이제 더 이상 나와 상관없는 일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 영희 씨. 지난번에 드린 <미움받을 용기>는 잘 읽어보셨어요?"
"네!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하하.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그럼 이번에는 <미움받을 용기2>를 읽어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마침 제가 한 권 선물로 드릴까 하는데······.”
"아, 진짜요? 저야 너무 감사하죠..."
그렇게 나와 영희 씨는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좀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1인 기업의 시작을 알린 공병호 소장이 쓴 <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책은 읽기만 하는 것으로 그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현실에 반영하지 못하는 지식은 쓸모없는 것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생각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책은 읽는 것만큼 현실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직장인 당신에게 묻고 싶다. 혹시 당신의 독서는 단순히 읽기에서 끝나는가? 아니면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를 당신의 삶에서 실제로 실천하고 적용하고 있는가?
<우리는 독서를 통해 더욱더 좁은 세계와 영역을 과감하게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인간은 읽는 것만큼 볼 수 있고, 알 수 있고, 그리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나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지체하지 않고 실천에 옮긴다.>
특별히 지나간 과거로부터 붙잡혀 있기 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실천하는 독서’가 당신과 함께하길 바라겠다. 마치 지난날 트라우마로만 남았던 나의 눈빛이 지금은 좋아하는 영희 씨를 바라보는 예쁜 눈빛이 된 것 처럼!
나는 언제나 직장인 당신을 응원하겠다!
(20년 전)
'다음에도 맞기 싫으면 눈 깔고 다녀라. 알았냐?'
김세평: 아··· 입술에서 피가 나는 거 같은데. 도대체 왜 날 때린 거지? 흑흑······.
낯선배: 그러게. 입술뿐만 아니라 무릎도 좀 까졌다.
김세평: 아이 깜짝이야!
낯선배: 하하. 쉽게 놀라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군.
김세평: 아, 아저씨는 누구세요?
낯선배: 나? 음··· 그러게? 나를 뭐라고 소개하지??
김세평: 네? (어디 좀 불편하신 분인가?)
낯선배: 그래. 낯선 아저씨가 좋으려나?
김세평: 에? 낯선 아저씨요?
낯선배: 아니다. 줄여서 낯저씨가 낫겠다!
김세평: (분명 미친 아저씨가 맞는 거 같아)
낯저씨: 에헴. 반가워. 나는 낯저씨라고해!
김세평: 아, 네······.
낯저씨: 에고.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와서 녀석들을 훔칫 때려주려고 했는데! 타임머신이 오늘 따라 이상하게 느려 터져가지고 말이야! 이 날을 위해 내가 킥복싱을 그렇게 연습했었는데!!
김세평: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걸 보니 그냥 불쌍한 아저씨인가 보군)
낯저씨: 저기 연고하고 반창고 좀 가지고 왔는데.
김세평: 어? 가,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낮저씨: 그래. 저기,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김세평: 아, 아니에요. 그냥 저도 왜 맞은지도 모르겠고, 흑흑······.
낮저씨: 에고. 그러게. 일진 녀석들에게 그냥 느닷없이 맞은 거 아니야.
김세평: 우리 학교에서 불량하다고 소문난 녀석들인데 큰일이에요. 앞으로도 학교나 학교 밖에서도 마주칠지도 모르는데 또 맞을지도 모르겠고··· 흑흑.
낮저씨: 음··· 그러고 보니 이날 이후에도 자주 마주쳤던 것 같기도 하고. 저기, 세평아.
김세평: 네?
낮저씨: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아저씨는 책 읽는 걸 좋아하거든? 그래서 책을 좀 더 잘 읽고 싶어서 여러 독서법을 찾다가 <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이란 책을 최근에 읽게 되었어. 그런데 책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고. "책은 읽기만 하는 것으로 그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현실에 반영하지 못하는 지식은 쓸모없는 것이다."
김세평: 현실에 반영하지 못하는 지식은 쓸모없는 것··· 이요?
낮저씨: 그래. 생각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책의 저자인 공병호 작가가 그러더군.
김세평: 그렇군요...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낮저씨: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야. 일종의 독서라고 한번 생각해봐. 지금 너는 지금 학교폭력이란 책을 읽은 거야. 그렇다면 지금 읽은 학교폭력이란 책의 결말이 어떠했으면 좋겠어?
김세평: 겨, 결말이요? 어··· 저를 때린 녀석들이 앞으로는 저를 괴롭히진 않았으면 좋겠고, 또······
낮저씨: 또?
김세평: 저를 때린 대가를 똑똑히 치렀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이든 경찰이든 누군가가 좀 녀석들을 혼내줬으면 좋겠어요!
낮저씨: 그래. 그렇다면 방금 네가 이야기한 그들의 결말, 그냥 말로만 그치면 안 되겠지? 현실로 만들어야겠지?
김세평: 아? 네, 네!
낮저씨: 녀석들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학생부에도 신고하고, 그리고 경찰서에 가서도 신고하자.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
김세평: 저, 근데··· 녀석들을 신고하면 혹시 보복 같은 게 있지 않을까요? 자기들을 신고했다고 더 때리려고 한다던가··· 좀 무섭기도 하고.
낯저씨: 무섭다는 이유로 용기를 내지 않으면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당당하게 맞서야 해. 결국 네 자신은 네가 지켜야 하거든.
김세평: 내 자신은 내가 지킨다고요? 아······.
낮저씨: 그래. 주위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이라면 전부 청하도록 하고. 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용기를 내는 거야. 알았지?
김세평: 휴~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낮저씨: 그럼. 할 수 있으니까 지금 내가 바로 네 앞에 있지.
김세평: 네?
낮저씨: 이런! 타임머신 이용시간이 다 되었군! 그럼 잘 지내고.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김세평: 어? 어디로 가셨지? 방금까지 분명 내 앞에 계셨는데??
어라? 근데 내 이름은 어떻게 아셨지? 분명 나보고 세평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