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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Jul 06. 2023

희생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 조화

[희생타자 책추천] P31 비지니스(하형록)


그 친구를 위해 시간을 희생하는 것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야.


그 친구가 나중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너보다 더 성공한다면 훗날에 너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어. 그렇게 사람은 서로 돕고 사는 거야. 정말 필요한 사람은 공부 잘하고 실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고 믿는 사람이야.


“그때 누가 정말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다.”


건축의 원리도 이와 같다. 건물은 혼자 아름다워서는 안 된다. 곁에 있는 수많은 건물들과도 교류하고 에너지를 주고받아야 하며 조화롭게 어울려야 한다.


P31(하형록 저), 두란노서원



<희생타자 김세평>은 '희생(sacrifice)'이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책을 소개하고 필사노트를 나누는 북 리뷰입니다.



나는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산책할 여유만 있으면 꼭 찾는 산책코스가 있는데, 바로 파주출판단지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곳인데, 이 멋진 출판사 건물들이 조화롭게 모여 있는 파주출판단지를 거닐 때면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다. 


그런데 중간 중간 홀로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건물도 종종 보인다. 그런 건물은 분명 외관은 화려하고 멋진 건물이긴 한데 무언가 부족해보이며, 또 쓸쓸해도 보인다. 그래서 건물은 결국 곁에 있는 건물들과의 조화를 이룰 때 진정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건물들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길목이라든가 서로의 공간을 양보하고 희생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거다. 그럼에도 이런 양보와 희생을 통해 조화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 아름다움을 보기위해 나 같은 사람이 파주출판단지를 찾는 것이고. 


그런데 여기서 건물들을 가족, 친구들, 학교, 회사 등의 공동체란 이름으로 한번 바꿔보자. 아마 이런 공동체에서도 건물들의 조화처럼 아름다움이 있다면 그 누구도 발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물론 상상은 안 가지만(?) 이게 가능한 일이라면 가슴이 두근거릴 일은 분명 맞는 거 같다. 


아무튼 우리가 걷고 있는 공동체에서 그 조화의 아름다움을 꽃피우기 위해선 양보와 희생이 따를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당신은 이러한 조화의 아름다움을 위해 혹시 양보와 희생을 감수할 생각이 있는가? 감수할 생각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양보와 희생을 감수할 것인가? 


나는 오늘 당신이 생각한 그 양보와 희생을 통해 언젠가 당신이 걷고 있는 공동체의 길 위에 조화라는 아름다운 열매들이 맺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 희생타자 김세평의 추천도서 필사노트 보러가기 ▽




예전 파주출판단지 내 숨겨진(?) 산책 코스를 돌다 한 컷 한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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