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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Oct 25. 2023

현재 수험생활 가운데 선물처럼 감사할 수 있는 그 말씀

<완전한 공시생> 제2부 일기장(2014) - 03 1차합격, 은혜의선물


제2부 일기장(2014) - 03 1차 합격, 은혜의 선물(엡2:8-9)


너희가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을 받았나니 그것은 너희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니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것은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에베소서 2:8-9, 킹제임스 흠정역



너무 오랜만에 일기장을 폈다. 그간 수험공부를 하느라 바빠 일기장에 무얼 적을 여유가 없었다. 아무튼 내일은 공무원 2차 면접시험이 있는 날! 면접장소가 집에서 거리가 좀 있어 아침부터 먼 길을 떠나야하니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늦지 않게 제 시간 안으로 면접장에 잘 도착해야 할 텐데.


나는 지난번에 치른 공무원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해 2차 면접시험을 볼 자격을 얻었다. 정말 믿기지가 않다. 그 어렵다는 공무원 시험을 3개월 만에 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다니! 정말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너희가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을 받았나니 그것은 너희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니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것은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에베소서 2:8-9, 킹제임스 흠정역)



선물이라고 하니 에베소서 2장 8절에서 9절 말씀이 생각난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한다. 왜냐면 구원은 내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선물로 거저 주시는 은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물은 마치 주는 이로부터 오는 일방적인 사랑 같다. 그런 일방적인 사랑을 받으면 그저 감사할 수밖에 없고.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평생 공부란 걸 잘해본 적 없는 나였다. 중학교를 다닐 당시 얼마나 공부를 못했으면 친구 어머니로부터 공부 잘하는 자기 아들하고 놀 생각하지 말라고 전화까지 왔었고, 고등학교 들어가서도 공부를 못해 수능을 망쳐 일명 ‘지잡대’란 곳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내가 3개월이란 짧은 수험공부만으로 그 어렵다는 공무원 시험에 1차 합격을 하다니? 내 실력으로는 절대 받을 수 없던 1차 합격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1차 합격을 하나님께서 거저주신 은혜의 선물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거다.


선물이라고 하니까 생각나는 게 또 있다. ‘선물’이라는 뜻의 영단어 ‘present’는 ‘현재, 지금’이라는 뜻도 있는데, 나는 현재 이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고 감사하다. 사실 불과 작년까지도 나는 지잡대를 다닌다는 이유로 주위로부터 늘 무시를 당해왔다. 그래서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알게 모르게 마음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 그런 내가 공무원 1차 시험을 합격하니까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칭찬과 응원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다.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물론 아직 최종 합격을 한 건 아니다. 게다가 내 필기점수가 최종 합격선에 걸쳐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내일 2차 전형 면접시험이 내겐 너무나도 중요하다. 나는 내일 면접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나보다 앞선 이들을 제치고 공무원 시험에 최종합격하는 역전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 최종 합격도 선물로 받기 위해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보자!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면접시험 최선을 다해 임해보자!! 파이팅이다!!!



 다음화에 계속 됩니다.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김세평과 <연애는 전도다> 김들림의 콜라보 프로젝트 <완전한 공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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