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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Nov 01. 2023

감정기복이 심한 수험생활 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그 말씀

<완전한 공시생> 제2부 일기장(2014) - 06 감정기복


제2부 일기장(2014) - 06 감정기복 (롬 10:17)


그런즉 이와 같이 믿음은 들음에 의해 오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오느니라.

(로마서10:17, 킹제임스 흠정역)



공무원 커뮤니티에 올라온 합격수기들을 이것저것 읽다가 마침 재밌는 합격수기 하나를 발견했다. 글쓴이는 작년에 합격한 합격생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수험공부를 할 당시에 유독 행정법을 공부하는 게 너무 싫어 책 표지조차 쳐다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시험과목에 해당하는 행정법을 공부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그는 행정법 인터넷강의를 그냥 재밌는 라디오 방송(?)이라고 생각하고 교재도 없이 강의만 반복해서 듣기만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책도 보지 않고 행정법 강의만 주구장창 듣기만 한 그는 놀랍게도 시험장에서 행정법 고득점을 받았다는 거다.


 웃자고 쓴 합격수기인 거 같은데 요즘 행정법 공부가 무척 괴로워 힘들어하고 있던 나였기에 강의만 들어도 성적이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꽤 솔깃하다. 하하. 그나저나 듣는 것을 강조하는 글을 읽어서 그런지 문득 로마서 10장 17절에 믿음은 들음에서 온다는 말씀이 생각났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생기고 성장한다는 그런 말씀이다.



그런즉 이와 같이 믿음은 들음에 의해 오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오느니라.

(로마서10:17, 킹제임스 흠정역)



얼마 전 나는 도서관 열람실에서 우연히 교회 조장 형이랑 마주쳤다. 형은 요 며칠 전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막 시작한 수험공부가 좀 처럼 쉽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그래서 그런지 요즘 기도도 잘 안 되고, 또 목사님 설교 말씀도 귀에 잘 안 들어오고, 여러모로 믿음생활이 힘들다고 했다. 그러더니 대뜸 어떻게 하면 수험공부를 하며 믿음생활도 잘 해낼 수 있는지 내게 물어보는 거였다.


뜬금없이 도서관에서의 조장 형과 신앙상담이었다. 솔직히 내가 누구에게 성경 읽으라고 조언 줄 입장은 아니지만… 나는 고민 끝에 조장 형에게 로마서 10장 17절 말씀을 읽어주며 믿음은 하나님 말씀을 들음에서 오는 거니까, 믿음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을 듣는 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형에게 공부하느라 바쁜 수험생일수록 성경을 꾸준히 읽고, 매주 교회에 빠지지 않고 목사님 설교말씀도 들어야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내 이야기에 공감한 형은 요즘 자신의 믿음생활이 힘든 이유가 아무래도 성경말씀이 아닌 하루에도 수십번 오락가락하는 기분에 따라 믿음생활을 해서 그런 거 같다고 했다.


의 이야기를 들으니 사실 나도 감정에 기반을 둔, 감정기복이 심한 믿음생활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요즘 수험생활로 힘들고 지쳐서 그런지 그저 우울하기만 하고, 다음 시험에 또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근심도 가득하다. 이런 감정 상태와 믿음생활은 분리해야만 하는데 말이다.


물론 감정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것이기에 감정이 믿음생활에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감정기복에 허우적 거리는 신앙생활은 조심해야한다. 특별히 나 같이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합격을 향한 확고한 믿음이 중요한데, 감정기복에 빠져 버리면 그 믿음을 지키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불변의 하나님 말씀을 붙들면 흔들리지 않는 믿음생활이 가능한 거다.


그렇다면 수험생이 감정기복에 빠지지 않기 위한 좋은 방법은 또 없을까? 나는 공부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경험상 어두컴컴한 독서실에서 하루 종일 홀로 외로이 공부하다보면 햇빛을 못 쬐어서 그런지 무언가 계속 우울해지고 또 외롭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에 내가 독서실이 아닌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것도 그나마 도서관이 독서실보단 밝기도하고, 사람도 많고, 또 이렇게 조장 형이랑 마주쳐서 반갑기도 하고. 하하.


아무튼 조장 형과 나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교회는 빠지지 말자고 했다. 청년부에서도 서로 자주 보자고 약속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매일 성경말씀을 꾸준히 읽기로 했다.


하나님께 나와 형의 수험생활 가운데 감정기복에 허덕이지 않고 강인한 믿음 가운데 공부할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해야겠다!




다음화에 계속 됩니다.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김세평과 <연애는 전도다> 김들림의 콜라보 프로젝트 <완전한 공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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