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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Dec 05. 2023

방심하고 있는 가운데 작은 것도 조심하게하는 말씀

<완전한 공시생> 제3부 일기장(2015) - 06 누룩조심


제3부 일기장(2015) - 06 누룩조심 (갈 5:9)


적은 누룩이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합니다

(갈라디아서 5:9, 새번역)



이런! 자꾸 이러면 안 되는데 오늘도 늦잠을 자버렸다. 오랜 공시생활(?)을 통해 나는 공시생에게 있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에고, 오늘부터라도 생활습관을 좀 바꾸어야 할 텐데…….


특별히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왜 공시생에게 중요한 이유는 최소 오전 10시부터는 머리가 깨어 어떤 문제도 술술 풀 수 있는 그런 컨디션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왜냐면 공무원 시험이 대체로 오전 10시에 시작하다보니 평소 오전 10시에 자고 있거나, 이제 막 잠에서 깨는 그런 습관에 길들어져있다면 분명 시험장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긴 힘들거다.


그리고 일찍 자는 습관이 공시생에게 좋은 이유는 유독 늦은 밤에 유혹(?)이 많기 때문이다. 일찍 자면 늦은 밤의 유혹들을 만날 일도 없다. 음…… 나 같은 경우 해외축구 경기를 보는 걸 워낙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주로 밤늦게 중계되기 때문에 유럽축구경기 유혹을 뿌리치지 못 했다가는 밤을 새는 건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


사실 요즘 내가 늦게 자는 이유이기도 한데, 어제도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오늘 공부도 많이 하느라 고생 많았는데 마침 유럽축구 중계도 하니 조금만 보다 잘까?’라는 보상심리(?)에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축구경기를 보다 늦게 자버린 것이다!


그렇게 오늘 점심시간이나 되어서야 일어났으니 결국 오전 공부스케줄을 날렸다. 조금만 참았어도 아침부터 공부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작은 유혹이 이렇게 무서운 거다. 그래서 갈라디아서 5장 9절 말씀처럼 작은 누룩 하나도 조심해야 한다고 하나보다.



적은 누룩이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합니다 (갈라디아서 5:9, 새번역)



주로 빵 만들 때 쓰이는 효모 혹은 이스트라고도 불리는 이 누룩은 밀가루반죽 같은 곳에 조금만 들어가도 그 반죽을 크게 부풀리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누룩 같이 별 거 아닌 것 처럼 보이는 조그마한 잘못된 습관 하나도 수험생활에 침투하게 되면 반죽이 부풀려지는 것 처럼 거대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공시생은 아무리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는 습관일지라도 그것이 자신의 수험생활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일단 무조건 조심해야만 하는 거다. 방심했다가는 그 작은 습관 하나로 인하여 공시생활 전체를 망칠 수도 있으니까!

 

아무튼 오늘 늦잠을 계기로 반성하며 이제 새벽축구시청과 같은 누룩이 다시는 내 수험생활에 얼씬도 못하도록 조심해야겠다. 정신 좀 차리자 삼수생 김들림! 이러다 내년 시험에 또 낙방하면 정말 답이 없다고!!

 

기억하자. 공시생은 자나 깨나 누룩조심이라고!




다음화에 계속 됩니다.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김세평과 <연애는 전도다> 김들림의 콜라보 프로젝트 <완전한 공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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