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장인 김세평 Dec 28. 2022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20 생각하는 직장인

[직장인 책추천] 이지성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대충, 생각 없이, 어제와 똑같이 살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치열하게 질문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건희는 변화가 필요한데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푸념하는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지 모르겠다.


“지금 당신은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일을 하다가 문제가 생길 때 마찬가지요, 일을 마친 뒤에도 ‘나는 과연 진정한 최선을 다했는가?’ ‘이보다 저 잘할 수는 없었는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건설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치열하게 찾아야 한다.


이지성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故이건희 삼성회장의 저서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를 읽은 이후 이건희 회장과 관련된 책을 더 읽으면 좋겠다 싶어 서점에서 이것저것 찾던 중 이지성 작가의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최근 내가 직장생활하며 고민하던 것을 바로 잡아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저 대충, 생각 없이, 어제와 똑같은 회사생활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특별한 것도 없고 새로운 것도 없는 회사생활을 해도 나는 아무 문제없을까? 원래 회사는 생각 없이 다니는 거라고 주위로부터 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회사생활이 어제와 조금만 다르거나하면 이건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나의 회사생활을 위협하는 징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무언가 마음이 찝찝했다. 문득 마음에 알 수 없는 의심도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대충, 생각 없이, 어제와 똑같은 회사생활이 정말 정상일까?’


무언가 이런 생각들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그래서 주변 동료들에게 나의 이런 고민을 토로했다. 그런데 내 고민을 듣고 동료들은 회사생활은 원래 이런 거라며 지금 네 고민은 그저 사치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간 내 마음을 불편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는 지난 나의 의심들에 대한 답을 찾고 싶던 거였다. 그러나 그동안 나는 내 마음에게 사치부리지 말고 조용히 하라했고, 그래서 내 마음은 불편했고 찝찝했던 거였다.


'나는 왜 지금 회사를 대충, 아무 생각 없이 다니는 걸까? 그것도 매일매일?'


내 마음은 내게 답을 요구했다. 내 마음은 지금의 회사생활이 맞고 틀리다의 문제에 대해 논쟁을 하고 싶진 않았다. 단순히 내 마음은 질문의 답을 원했다. 내가 지금 대충, 생각 없이 매일 직장을 다니는 것에 대한 이유를 제대로 알고 싶어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질문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한번 답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나는 답을 내지 못했다. 참 놀라웠다. 내 자신이 묻고, 내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없는 내 자신에 대해 진심 놀라웠다. 무언가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답을 내리지 못해 당황해하는 이런 내 자신이 안쓰러웠는지 내 마음은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있잖아, 생각이 없다는 건 무언가 위험한 신호가 아닐까?'


그 질문은 가히 충격이었다. 몸 어딘가에 사이렌이 울리는 기분이었다.


‘그러네? 나는 왜 생각이 없지? 왜 생각 없이 살고 있는 거지?’


지금 회사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나만의 생각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내게는 분명 이 회사는 이래서 좋고, 이래서 나쁘다는 나만의 생각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생각 없이 그저 회사를 다녔다. 그랬기에 나의 회사 생활은 대충이었고, 어제와 똑같을 수밖에 없던 거다.



“건설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치열하게 찾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능력 갖게 되고,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다.”



이지성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하든지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고. 일을 시작하기 전 최소 다섯 번 정도 ‘왜?’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한다. 나는 이 조언이 내 삶을 크게 바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질문들이 앞으로 내 삶에 생각들이 가득 채워줄 것만 같다.


혹시 당신의 직장생활이 대충대충 어제와 똑같은 일상으로 가득하다면 아마 당신에게 당신만의 생각이 없어서 그런 거 같다. 만약 당신의 직장생활이 어제와 다르길 바란다면 답은 간단하다. 당신이 생각하면 된다. 어떻게 하면 달라질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생각하면 된다.


물론 강요는 아니다. 당신이 어제와 똑같은 직장생활이 좋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런데 혹시 마음에 불편함이 있거나 몸 어디에 사이렌이 울린다면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거 같다.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것에 대해 말이다.


나는 당신이 당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멋진 직장생활 하길 응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19 내가먼저 직장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