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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Dec 19. 2023

힘겹고 지치는 경주 가운데 끝까지 인내할 수 있는 말씀

<완전한 공시생> 제4부 일기장(2016) - 05 공시생 경주


제4부 일기장(2016) - 05 공시생 경주 (히 12: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히브리서 12:1, 킹제임스 흠정역)



오랜만에 교회 금요철야를 다녀왔는데 담임목사님의 설교말씀이 너무 좋았다. 나 같은 수험생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설교내용이었던지라 이참에 일기장에 필기해놓고 자주 읽어보려 한다. 목사님의 오늘 설교제목은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 버리기’였다.


설교본문이었던 히브리서 12장 1절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우리 앞에 당한 경주’로 표현하는데, 여기서 ‘경주(race)’라 함은, 목사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종의 ‘마라톤 경기’라 보면 된다. 그래서 마라톤 경기와 같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잘 뛰기 위해서는 본문에 나왔듯이 모든 무거운 것(every weight)과 얽매이기 쉬운(easily beset) 죄를 벗어 버려야만 한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every weight)과 얽매이기 쉬운 죄(easily beset)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히브리서 12:1, 킹제임스 흠정역)



아무래도 몸이 무거운 상태에서는 마라톤을 잘 뛰기 쉽지 않을 거고, 뛰는 중에도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임목사님께서는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우리를 무겁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얽매이기 쉬운 죄는 무엇인지 인지하고 늘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합격하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하는 게 사실상 마라톤 경기나 다름없다. 그래서 히브리서 12장 1절 말씀을 적용한다면, 공시생 마라톤 경주 가운데 우리의 수험생활을 방해하는 무거운 짐은 무엇이며, 얽매이기 쉬운 방해물은 무엇인지 파악하여 항상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나 같은 경우 요즘 무거운 짐(every weight)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물론 오랜 수험생활로 점점 늘어나는 나의 무거운 체중(?)도 골칫거리지만(요즘 살이 많이 찌긴 했다), 공무원 시험을 네 번이나 도전하는 상황의 부담감,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 등 ‘마음의 무게’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어 수험생활 마라톤을 경기를 뛰는 게 여간 쉽지 않다.


게다가 스스로를 욕하고 비하하는, 일종의 ‘자기비하’가 나날이 심해져, 매일 밤 잠들기 전 습관처럼 내 자신에 대한 후회와 원망으로 스스로를 비난하며 괴로워한다. 결국 불면증까지 생겨 잠도 잘 못자 매일 피곤한 상태로 지내느라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나의 수험생활 마라톤 가운데 쉽게 얽매이는 죄가 ‘자기비하’일 수 있겠다. 


정말 큰일이다. 나의 공시생 마라톤 경기를 뛰는 동안 ‘마음의 무게’와 ‘자기비하’를 이겨내지 못하면 이 경주를 완주하긴 결코 쉽진 않을 거다. 그래서 히브리서 12장 1절을 다시 읽어보면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인내’로서 감당하여야 한다고 한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히브리서 12:1, 킹제임스 흠정역)



어렸을 적 당시 나는 자전거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여행하는 내내 자전거 페달을 밟느라 정말 고생했다.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고 나는 어느 목적지를 가더라도 자전거 페달을 밟는 수고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당연 움직이지 않을뿐더러 목적지에 도착할 수도 없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자전거 페달을 끝까지 밟아야 한다. 그러므로 결국 인내가 없이는 절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공시생 마라톤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무게니, 자기비하니 뭐가 방해하던 간 상관없다. 결국 합격의 결승지점을 도착하기 위해선 끝까지 인내하며 공부의 페달을 밟아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말이다.



우리의 믿음의 창시자요 또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자. 그분께서는 자기 앞에 놓인 기쁨으로 인해 십자가를 견디사 그 수치를 멸시하시더니 이제 하나님의 왕좌 오른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2, 킹제임스 흠정역)



정말이지 마음의 무게와 자기비하를 인내하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음을 몸소 느끼고 있다. 이미 세 번의 공무원 시험을 치렀기에 많이 지친 상태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예수님을 바라본다.


히브리서 12장 2절 말씀처럼, 나를 구원하시고자 끝까지 십자가를 인내로 견디신 예수님을 바라본다. 그렇게 예수님의 인내를 바라봄으로서 다시 한 번 힘을 내어본다. 예수님처럼 나도 내게 주어진 공시생 경주를 기쁨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오늘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린다. 아멘!



다음화에 계속 됩니다.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김세평과 <연애는 전도다> 김들림의 콜라보 프로젝트 <완전한 공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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