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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Jan 05. 2023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36 독서환경 직장인

[직장인 책추천] 자청 <역행자>


뭔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을 할 게 아니라 환경부터 만드는 것이다.


자동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도록 세팅을 하면 나는 저절로 열심히 살게 된다.


무언가가 되고 싶으면, 나 스스로를 믿기보다는 환경설정을 더 중요시했다.


자청 <역행자>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어느덧 3년이 되었다. 지난 3년 동안 읽은 책을 한번 정리해보니 그동안 나는 약 300권정도 책을 읽었다. 와우! 내가 매년 책을 100권씩이나 읽다니! 물론 독서 고수들에 비하면 분명 턱없이 적은 독서량이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내 독서량에 매우 만족한다. 평생 책을 읽지도 않던 내가 매년 책을 100권씩이나 읽고 있다는 게 믿을 수 없다.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던 내가 바쁜 직장생활을 하며 연 100권을 읽을 수 있었던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나는 그저 내 주변에 책들을 무자비하게 깔아놓았다(?). 집 화장실은 말할 것도 없고 사무실에도 몇 권, 차에도 몇 권, 가방에도 몇 권 이렇게 나의 하루 이동하는 동선에 늘 책을 만질 수 있게끔 깔아놓았다. 물론 책값이 만만치 않았다. 한 달에 100만원을 책값으로만 쓴 적도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나는 내 주변 환경에 늘 책들을 깔아놓음으로 자연스레 언제 어디서든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새해가 밝으면 연례행사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새해 계획과 목표를 세운다. 내 생각에는 아마 독서야말로 많은 이들의 새해 계획과 목표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미안한 얘기지만 내가 장담하건데 좀만 지나면 아마 많은 이들이 내가 언제 올해 목표를 독서로 정했냐는 듯 자연스레 다른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있을 거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독서를 하겠다는 목표나 결심은 중요하지 않다는 거다. 차라리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거다. 환경을 구축하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려서 그렇지, 쉽게 말해 그냥 책을 많이 사면 된다.


책을 많이 사서 집에 깔아놓으면 된다. 만약 책값이 부담스러우면 중고 책을 사면 되고, 이것도 부담스러우면 시립도서관에 가서 수십 권 빌려오면 된다. 일단 내 손과 눈에 책이 있어야 한다. 이게 바로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구축의 시작이다.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 건 오로지 내 이야기만이 아니다. 요즘 서점마다 베스트셀러 상위랭크를 차지하고 있는 자청의 <역행자>에서도 환경 구축을 강조하는 문구들이 많이 나온다.



“‘나는 멋진 사업가다’라는 정체성을 강제하는 환경을 갖추기로 결심했다. 그게 바로 유투브였다.”


“뭔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을 하게 아니라 환경부터 만드는 것이다.”


“자동으로 움직을 수밖에 없도록 세팅을 하면 나는 저절로 열심히 살게 된다.”


“무언가가 되고 싶으면, 나 스스로를 믿기보다는 환경설정을 더 중요시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독서가 목표인 직장인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직장인들이야말로 자신의 주변에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해야 한다. 직장인들은 아무래도 회사일이 바쁘다보니 독서할 수 있는 환경에 있지 않으면 정말 독서는 꿈도 못 꿀 수 있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 사무실과 자차에 최소 책 3권은 무조건 비치했다. 나는 점심시간에 점심 먹고 바로 사무실로 돌아와 쉬면서 책을 읽었고, 사무실에서 책 보는 게 눈치가 보이면 내 차로 이동해서 책을 읽었다. 이렇게 일과 중 쉴 때 어디서나 책을 만질 수 있게끔 나만의 독서 환경을 구축해놓았다.


만약 당신이 단체생활 등으로 점심시간을 개인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면 한 시간 일찍 사무실에 출근해서 책을 읽어보길 권해본다.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빈 사무실에서 홀로 책을 읽을 때면 정말 집중이 잘 된다.


특별히 직장인은 사무실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게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당신이 과연 퇴근하고 나서 책을 읽을 수 있을까? 퇴근 후의 당신 몸은 이미 하루일과로 지쳐있을 텐데 퍽이나 책이 읽히겠다. 그러니 웬만하면 일과 중에 책을 몇 페이지라도 읽을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책 읽을 때는 주위 직원들 눈치 보지마라. 상사 눈치도 보지마라. 눈치가 보이면 독서에 집중이 안 된다. 그래서 난 진짜 사무실에서 대놓고 책을 읽었다. 처음에 눈치가 보일뿐이지 내가 계속 읽다보면 주위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거 같다. 아무튼 회사에서 돈도 벌고 책도 읽을 수 있게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당신의 뻔뻔함뿐이니 한번 고려해보길 바란다.


새해에도 나는 어떤 책을 만나 또 어떤 배움이 있을지 정말 기대된다. 작년 같은 경우 내 자신을 지키고 위로하는 책을 읽으며 많은 배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배움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배움을 통해 여러분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당신만의 멋진 독서 환경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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