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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Jan 11. 2023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39 걱정없는 직장인

[직장인 책추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더 나은 삶을 위한 길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삶의 지혜를 물었을 때 많은 인생의 현자들이 빼놓지 않고 한 대답은 바로 이것이다. “걱정은 그만하라!”


걱정은 소중한 삶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것이다. 더 큰 행복에 다가가는 가장 긍정적인 방법은 걱정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것이다.


걱정은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에 불필요한 장애물일 뿐이다.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마. 그렇지 않으니까. 그러니 걱정은 그만해.


걱정을 버리는 법 첫째, 하루에 한 가지만 걱정하라.


둘째, 비가 올 때 필요한 것은 걱정이 아니라 우산이다.


셋째,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라.


칼 필레머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도대체 이걸 언제 다 처리하지?”


회사생활하며 지금도 잊지 못하는 한 장면이 있다. 어느 가을날에 텅 빈 사무실에 혼자 울고 있던 내 모습이다. 당시 나는 회사에서 처리해야할 서류들이 너무 많았다. 나는 토요일 아침에도 회사에 나와 쌓인 서류들을 처리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양이었다. 나는 주어진 기한 내에 이 서류들을 처리하지 못할까봐 근심걱정이 들었다. 근심걱정 앞에 나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근심걱정으로 힘든 시기에 만난 책이 칼 필레머의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었다. 책의 저자는 약 1000명의 어르신들을 만남을 통해 인생의 30가지 지혜를 정리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직장생활 중 겪고 있던 나의 ‘근심걱정’에 대한 1000명의 어르신들이 주시는 지혜를 읽을 수 있었다.



“걱정은 그만하라!”


“걱정은 소중한 삶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것이다.”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좋아질 거라 생각하지 마.”



음... 눈앞에 있는 서류들을 보며 걱정하지 말라는 조언은 사실 그렇게 피부에 와 닿진 않았다. 솔직히 이 상황에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걱정은 무의미한 낭비라는 조언에는 분명 동의했다. 사실 책의 내용처럼 내가 근심걱정한다고 지금 내 문제가 해결되거나 좋아질 순 없다. 오히려 근심걱정은 그저 불필요한 장애물일 뿐이다.



“비가 올 때 필요한 것은 걱정이 아니라 우산이다.”



지금도 처리해야할 산더미 같은 서류들이 내려오지만, 나는 걱정보단 우산을 들기로 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 근심걱정은 그저 사치였다. 나는 커피 한잔을 내리고 다시 일처리에 집중했다.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라”



그래, 기한 내 처리하지 못하면 기한 내 처리하지 못한 거다. 이런 거로 창피하게 혼자 사무실에서 울 것 까진 없다. 노력해도 안 되는 거를 뭐 어쩌겠나? 그리고 솔직히 이거 처리 못했다고 욕은 먹어도 회사에서 잘리거나 그러진 않을 거다. 설사 회사에서 쫓겨난다고 해도 그건 나중일이다. 그냥 나중일은 나중에 가서 생각하며 나는 걱정근심을 버리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 회사에서는 내게 처리해야 할 서류들은 잠시 제쳐두고 일단 코로나19가 회사에 불지른 급한 불부터 끄라했다. 덕분에 나는 서류 처리까지 시간을 어느 정도 벌 수 있었고, 그렇게 그 산더미 같던 서류들을 여유있게 처리할 수 있었다. 아니, 이럴 줄 알았으면 괜히 사무실에서 혼자 울었나보다! 이런 이불킥! 아무튼 이번 기회를 통해 근심걱정이란 녀석은 직장생활에 별 도움 되지 않는 다는 걸 깨달았다.


최근 직장선배가 피곤해보이기에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선배는 비트코인 걱정에 잠도 못자고 요즘 밤을 자주 샌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 선배는 코인만 하는 게 아니라 온갖 재테크란 재테크는 다하는 거 같다. 이제 40대에 진입한 선배는 벌써부터 본인 노후걱정에 근심걱정이 이만저만도 아니다. 물론 본인 노후를 대비해 재테크에 뛰어드는 건 멋있는 일이지만, 그것 때문에 걱정근심으로 잠도 못자 피곤에 쩔어 회사생활하는 건 좀 아닌 거 같다.


나는 안쓰러운 선배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선배, 근심걱정만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세요.”


혹시 당신도 직장생활 가운데 근심걱정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그렇다면 정말 고생이 많다.


그래도 지금 당신의 근심걱정은 결국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다. 그러니 오늘의 근심걱정은 오늘 당신이 먹을 점심메뉴 고민으로 끝내자. 다른 근심걱정은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자! 뭐 어떻게든 되겠지! 자자, 가수 나얼이 부릅니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나는 근심걱정 없는 당신의 직장생활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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