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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Jan 25. 2023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45 멋진상사 직장인

[직장인 책추천]  <그냥 하지 말라> 송길영


10년 전에는 선배가 모범을 보이고 후배에게 열정을 기대하는 모종의 위계가 있고, 그에 따라 ‘존경’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지금 요구되는 것은 ‘나를 괴롭히지 마세요’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영원한 상사였을 사람이 지금은 한시적 동료인 것입니다.


상사가 아니라 동료가 되면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아십니까? 상대가 일하지 않는 것에 분노한다는 것입니다.


상사가 관리자가 아니라 동료로 인식된다면, 이제는 상사도 일해야 하는 거죠. 물론 상사에게 능력을 요구하는 신입도 그래야 하고요.


이렇게 하여 모두 다 일하는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 회사에서 가장 배척되는 사람은 다 된 밥상에 숟가락 얹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송길영 <그냥 하지 말라>



“있잖아, 부장님은 우리 결혼식에 초대하지 말자.”


“헐? 진짜 그래도 괜찮겠어? 그래도 같이 일했던 부장님인데?”


나와 아내가 결혼을 준비하던 당시 있었던 이야기다. 나와 아내는 사내 같은 부서에서 일하다 만났다. 그래서 같이 일했던 직원들 누구에게 청첩장을 보내야 할지 함께 고민다. 그런데 나는 나와 아내가 함께 일하던 당시의 부장님에게 청첩장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 부장님은 일도 제대로 안 하고 그랬잖아? 툭하면 잔소리나 해대고.”


“흠... 맞아, 그때 바빠 죽겠는데 부장님은 결재도 안 해주고 어딜 그렇게 싸돌아 다니셨는지 진짜 짜증났어.”


“좋아, 그럼 그 부장님한테는 청첩장 보내지 않는 거다?”


그렇게 나와 아내는 상사들 중의 상사, 하늘 같은 존재인 부장님에게 당당히 청첩장을 보내지 않았고, 이 사건은 당시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일명 ‘레전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상사가 아니라 동료가 되면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아십니까?”


“상대가 일하지 않는 것에 분노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직장상사라고 부하 직원에게 무조건 존경받는 그런 시대는 이젠 지났다고 생각한다. 송길영 저 <그냥 하지 말라>에서도 분명 지적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제는 직장상사도 일을 해야 존경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바꿔 말하면, 일하지 않는 직장상사는 이제 분노의 대상이 되어버린 시대라는 거다.



“상사가 관리자가 아니라 동료로 인식된다면, 이제는 상사도 일해야 하는 거죠.”



얼마 전 아내 부서에 새로 팀장님이 오셨다고 한다. 그 팀장님은 성격도 좋고, 부하직원들에게 친절하시기까지 했다. 아니, 얼마나 친절했으면 회사 점심시간에 부하 직원들 먹으라고 손수 도시락도 싸오신다는 거다.


그러나 그런 팀장님도 일은 하기 싫으셨나 보다. 팀 회의 중 팀장님에게도 업무를 배정하려고 하니 자신은 일하기 싫다며 업무 배정에 반발하셨다고 했다.


그렇게 실무를 보지 않으려는 모습에 팀원들은 실망했다. 팀장님의 도시락이 아무리 맛있어도 일하지 않는 팀장님에게 실망할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안타까운 건 지금도 많은 상사들이 일하지 않으려 한다는 거다. 특히 이제 막 팀장을 단 상사들일수록 지난 힘들었던 말단 직원 시절을 보상받고 싶다며 일하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그런 보상심리는 이제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보상심리 따지다간 부하직원들 분노심리만 부추기게 되는 그런 사회가 된 것이다.



“이렇게 하여 모두 다 일하는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 회사에서 가장 배척되는 사람은 다 된 밥상에 숟가락 얹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냥 하지 말라> 저자는 책을 통해 최근 데이터에서 상사와 관련해 ‘무능’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예전에는 일하지 않는 상사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제는 그냥 넘어가지 않 상사가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진다는 것이다.


이제는 아무리 직급이 높아도 무능한 상사라면 이제 대접 못 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저 상사로서 대접만 받으려고 하기 보다는 먼저 유능한 상사가 되어야 한다. 특별히 자신만의 고유한 업무능력을 갖춘 유능한 상사가 되어야 한다.


래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냥 하지 말라>같은 좋은 책들을 많이 읽고 사색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그렇게 고유한 자신만의 무기들을 갖추어야만 유능한 상사로 구별될 수 있, 동시에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분노를 사는 일도 없을 것이다.


유능한 상사, 당신도 될 수 있다! 나는 당신만의  능력으로 직원들에게 본이 되는, 그런 멋진 상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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