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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Feb 20. 2023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71 꿀한방울 직장인

[직장인 책 추천]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어떤 사람의 마음이 당신에 대한 나쁜 감정과 증오로 가득 차 있을 때는 이 세상의 어떤 논리로도 그의 마음을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다.


아이들을 꾸짖는 부모나 윽박지르는 직장상사와 남편, 그리고 잔소리를 많이 하는 아내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링컨은 1백여 년 전에 이런 말을 했다. “한 통의 쓸개즙보다 한 방울의 꿀이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누군가를 자기편으로 만들고 싶으면, 우선 그 사람에게 당신이 그의 진정한 친구임을 확신시켜 주도록 하라.


사람들을 강제로 윽박지른다고 해서 그들의 의견이 당신이나 나의 것과 똑같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진심으로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하면 그들의 생각이 바뀔 확률은 더 높다.


데일 카네기 <카네기 인간관계론>



너 성적이 이게 뭐야? 내가 공부 똑바로 하라고 했지!”


“야! 김세평! 아빠가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했지!”


어릴 때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툭하면 가족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성을 내며 윽박지르는 모습이었다. 특히 공부에 소질이 없던 내게는 공부 좀 똑바로 하라고 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셨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나는 누군가에게 윽박지른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 몸소 깨달았다. 왜냐면 아버지가 아무리 내게 공부하라고 윽박지르셨어도, 내 성적은 전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하하.


어느 날이었다. 회사는 나를 본사로 발령을 냈고, 그렇게 본사로 온 내게 주어진 업무는 분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그들을 관리하는 일이었다.


처음에 나는 분사 직원들도 뭐 다 큰 성인들이, 다들 알아서 잘 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들은 내가 회사에서 내려온 지시사항을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말을 드럽게(?) 못 알아먹었고, 게다가 일도 제대로 안 하면서 뻔뻔하기까지 다. 와우! 정말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얄미운 인간들도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말을 듣지 않는 그들 아주 혼을 내주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누군가에게 윽박지른다는 건 결국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이미 아버지를 통해 몸소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화를 내며 혼내야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접기로 했다.


그런데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닌 거 같다.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강사 데일 카네기도 자신의 책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한다.



“어떤 사람의 마음이 당신에 대한 나쁜 감정과 증오로 가득 차 있을 때는 이 세상의 어떤 논리로도 그의 마음을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다.”


“아이들을 꾸짖는 부모나 윽박지르는 직장상사와 남편, 그리고 잔소리를 많이 하는 아내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 통의 쓸개즙보다 한 방울의 꿀이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



말도 안 듣는 분사 직원들을 최소 말이라도 좀 알아듣게 하기 위해, 나는 먼저 그들을 길들일 아주 달콤한 꿀 한통을 내놓았다. 내가 내놓은 꿀 한통의 이름은 바로 ‘꿀멘트, 칭찬’이었다.


나는 최대한 그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갔다. 내가 본사 직원이라고 그들에게 뭐 있지도 않은 권위(?)를 보인다거나 강압적으로 나가지 않았다. 특히 말을 잘 듣지 않는 직원에게는 일적인 이야기보단 먼저 이런저런 잡담을 많이 꺼냈다. 그렇게 잡담 중 나는 그들의 입에 꿀 바른 칭찬과 꿀 멘트 한 방울씩 먹여주었다.


그렇게 꿀 파티(?)로 몇 개월 정도 지나니 어느새 분사 직원들과 나는 많이 친해졌고, 그들과 친해진 이후로 나는 그 누구와도 갈등 없이 일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어떤 지시사항 내려주어도, 그들은 반발없이 알아서 척척 따라주었다. 그때 정말  한 방울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누군가를 자기편으로 만들고 싶으면, 우선 그 사람에게 당신이 그의 진정한 친구임을 확신시켜 주도록 하라.”


“사람들을 강제로 윽박지른다고 해서 그들의 의견이 당신이나 나의 것과 똑같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진심으로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하면 그들의 생각이 바뀔 확률은 더 높다.”



혹시 당신도 직장생활 중 누군가를 관리하거나 지시하는 과정에서 쉽게 성내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성을 내는 건 이제 그만두도록 하자. 당신도 알다시피, 어차피 말 안 듣는 사람은 아무리 성을 내도 끝까지 말 안 듣는다.


그러니 이제 성을 내는 건 내려놓고, 꿀 한 통을 한번 올려보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처럼, 그 미운 놈에게 꿀이나 한 방울 먹여주자. 꿀멘트니, 꿀칭찬이니 가리지 말고 일단 한번 맛있게 먹여주자.


그러면 처음에는 당신의 꿀맛에 그들이 조금 어색해할지 모르나, 점점 당신 꿀맛에 길들어질 거다. 결국에는 맛있는 꿀을 제공하는 당신에게 호의적으로 바뀔 거고 말이다.


나는 당신이 직장생활 중 쉽게 성을 내지 않고, 꿀 한 방울 깃든 멘트와 꿀칭찬으로 그 어떤 인간관계도 정복하는 멋진 직장인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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