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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Feb 22. 2023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73 실패없는 직장인

[직장인 책 추천]  <18시간 몰입의 법칙> 이지성


당신이 인정하지 않는 한 세상에 실패란 없다.


원칙론적으로 따진다면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실패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경험이며, 누구에게는 끝장인 일이 다른 누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실패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면서 존재하는 것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실패의 존재근거가 현실세계가 아닌 마음세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란 우리에게 일어난 어떤 부정적인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부정적인 사건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우리 자신의 패배의식,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우리를 그냥 스쳐가는 하나의 사건이 될 것입니다.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우리의 인생을 좌초시키는 하나의 암초가 될 것입니다.


실패란, 우리 자신의 마음이 빚어내는 삶의 결과물인 까닭입니다.


이지성 <18시간 몰입의 법칙>




“그러고 보니 세평 씨는 우리 회사 들어오려고 한 3년 정도 준비하셨다고 하지 않으셨요?”


“네. 맞아요. 3년 정도 취준생으로 보냈죠. 그래서 동기들에 비해 제가 나이가 좀 많죠. 하하하.”


“그렇다는 건 세평 씨 나이에 비해 지금 3년이나 뒤처진 거나 다름 없는 거네요?”


"네?”


“에고. 우리 회사에 좀 더 일찍 들어왔으면 분명 지금보다 승진도 빠르고 좋았을 텐데요. 우리 회사에 늦게 들어온 거 후회하지 않아요?”


“후회요? 하하하. 아뇨. 전혀요!”


남들에 비해 승진이 좀 느린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어느 직원은 내게 내가 회사에 좀 더 일찍 들어왔으면 지금보다는 승진에 더 유리하지 않았겠냐고 물었다. 그 직원 말로는 아무래도 내가 회사에 좀 더 일찍만 들어왔으면 지금보다 몇 년은 더 일했을 거니, 그럼 지금보다는 승진에 좀 더 유리하지 않았겠냐는 말이었다.


음……. 뭐 그 직원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내가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 내 나이는 이미 서른이 넘었고, 반면 입사동기들은 주로 20대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나이 어린 동기들이 앞으로 나보다는 회사에서 일할 기회가 많을 거고, 승진 기회도 많을 거다. 뭐 그 직원 말대로 회사에서 승진 빨리하려면 최대한 일찍 입사하는 게 장땡일 수 있겠다.


하하하. 물론 나도 지금 회사를 서른 넘어 늦게 들어오곤 싶진 않았다. 내가 처음 우리 회사 취업문을 두드렸던 게 아마 내 나이 스물일곱이었으니, 사실 나는 무려 3년 동안 회사 문을 두들기다 간신히 막차타고(?) 들어온 거였다. 내가 일부러 늦게 들어오고 싶어 늦게 들어온 게 아니라는 소리다. 아무튼 승진이 느린 나를 보며 그 직원은, 내가 이 회사를 들어오기까지 준비한 3년이란 시간을 내 인생에서 그냥 쓸데없고, 아쉬운 시간으로만 보는 것 같다.


사실 그 직원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었다. 내 주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날 내가 취업을 준비하던 3년이란 시간동안 부모님은 나를 창피해하셨고, 친구 녀석 하나는 3년 동안 취업 못하고 있던 나를 놀리고 조롱하기만 했다.


아무튼 참 이상하다. 왜 다들 지난 나의 취준생 3년이란 시간을 그저 쓸데없던 실패의 시간으로만 취급하는지 모르겠다. 누군가의 시간을 그렇게 실패라고 함부로 정의하는 게 아닌데 말이다. 이지성 작가 저서 <18시간 몰입의 법칙>에도 ‘실패’에 대해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이 인정하지 않는 한 세상에 실패란 없다.”


“원칙론적으로 따진다면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실패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경험이며, 누구에게는 끝장인 일이 다른 누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 나는 지난 나의 3년의 취준생 시절을 실패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물론 결과만 따진다면 마치 대학교 삼수, 사수한 것처럼 보일 순 있겠다. 그러나 나는 이 회사를 들어오기 위해 3년이란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거다. 내 인생 처음으로 목표를 향해 3년이란 시간을 멈추지 않고 끈기 있게 도전했다. 정말 내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이 왜 남들 눈에는 실패로만 보일까?



“실패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면서 존재하는 것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실패의 존재근거가 현실세계가 아닌 마음세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란 우리에게 일어난 어떤 부정적인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부정적인 사건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우리 자신의 패배의식,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보세요. 이래도 내 지난 취준생 3년이란 시간이 실패의 시간이라고요? 아니, 다들 부정부정 열매라도 먹은 건가? 왜 다들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걸까? 참 안타깝다. 자신의 마음세계를 긍정적으로 바꿔보면 세상이 감동의 물결로도 보일 텐데…….


오히려 나는 지금 회사를 3년이나 늦게 들어온 걸 진심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3년이나 늦게 들어갔기에, 좋은 친구들과 입사동기로 만났었고, 첫 발령지에서는 좋은 선배들도 많이 만났었다. 그 이후에 만난 직장동료들도 정말 환상이었다. 심지어 그 중에는 내 아내가 된 직원도 있었다. 내가 좀만 회사에 일찍 들어왔다가 타이밍이라도 어긋났으면 만나지 못했을 소중한 사람들이었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우리를 그냥 스쳐가는 하나의 사건이 될 것입니다.”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우리의 인생을 좌초시키는 하나의 암초가 될 것입니다.”


“실패란, 우리 자신의 마음이 빚어내는 삶의 결과물인 까닭입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당신의 직장생활 가운데 암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면, 그 암초는 허상이라는 걸 꼭 기억했으면 한다. 당신이 지금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봤기에 있지도 않은 암초를 만났다고 생각하는 거다. 실패는 결국 당신 마음이 빚어낸 신기루일 뿐이다. 그러니 이제는 눈앞에 보이는 실패를 그냥 스쳐가자. 원래 신기루는 스쳐가라고 있는 거다.


재차 강조하겠다. 남들이 실패라 말해도 내가 실패가 아니라면 아닌 거다. 왜냐면 실패는 현실세계가 아닌 내 마음세계에 존재하는 거니까! 내 마음이 실패가 아니라고 한다면 아닌 거다! 오케이??


나는 실패 없는 직장인 당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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