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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Feb 27. 2023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77 우물밖의 직장인

[직장인 책 추천]  <읽어야 산다> 정회일

우리 부모님은 책과 현실은 다르다, 책 읽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읽으냐에 따라 책은 성숙한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일 수 있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 나는 이것을 주로 ‘우물에서 빠져나오는 독서’라고 표현한다. 책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자 첫 난관이 나의 무지를 깨닫는 것이다.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 순간부터 책에 영향을 받으며 삶을 바꾸는, 즉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무지를 깨닫는 독서란 바로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내가 갇힌 우물을 빠져나오는 독서다. 우물을 빠져나와 드넓은 세상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면 다시 우물 안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읽어라! 읽을수록 자신의 무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당히 무지를 인정하라!


자신의 무지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더 큰 세상, 더 성숙한 자신과 만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아는 단 한가지 사실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정회일 <읽어야 산다>



“아니. 분명 제가 알려드린 대로 자료 추출하라고 했잖아요. 근데 누가 자료 이렇게 추출하라고 했어요? 제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어요?”


“죄, 죄송합니다. 세평 선배님…….


들어온 신입사원이 또 실수를 했다. 지난번에 분명히 알려줬음에도 또 같은 실수를 한 거다. 결국 화가 난 나는 신입에게 꾸중 아닌 꾸중을 하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시작하는 말과 행동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여 대화를 부드럽게 해준답니다.”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먼저 칭찬을 해주는 것은 치과 의사가 치료 전에 마취제를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일은 죄악이다.”


그런데 퇴근 후 집에서 <카네기 인간관계 30가지 원칙>을 읽고 있는데, 마치 책의 저자가 오늘 내가 신입에게 한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는 것만 같았다. 책의 저자는 내게 상대방이 아무리 잘못했어도 그래도 ‘마취는 하고 지적(?)’을 했어야 했다고 나의 무지를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책을 읽고 머쓱해진 나는 미안한 마음에 다음날 신입을 데리고 맛있는 점심을 사주었다.


정회일 작가의 <읽어야 산다>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우리 부모님은 책과 현실은 다르다, 책 읽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읽으냐에 따라 책은 성숙한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일 수 있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 나는 이것을 주로 ‘우물에서 빠져나오는 독서’라고 표현한다. 책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자 첫 난관이 나의 무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내가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방식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카네기 인간관계 30가지 원칙>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얼마나 많은 실수를 했었고, 또 대화를 나누는 방식에도 얼마나 많이 무지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지난날 깨닫지 못했던 나의 ‘이불킥 사건들(?)’이 점점 깨닫게 되었고, 그래서 이제는 책만 읽어도 지난날 내 모습이 부끄럽고 창피해 그저 손발이 오그라들어 책장을 제대로 넘길 수 없었다(?).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 순간부터 책에 영향을 받으며 삶을 바꾸는, 즉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무지를 깨닫는 독서란 바로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내가 갇힌 우물을 빠져나오는 독서다. 우물을 빠져나와 드넓은 세상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면 다시 우물 안으로 돌아갈 수 없다.”



요즘 세상이 ‘CHAT GPT' 등장으로 시끄럽다보니, 나는 그간 잊고 지내던 인공지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세우기 위해, 지난날 읽었던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를 다시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인공지능과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지금 이 세상이 직장인인 우리에게 있어 얼마나 무서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런데 직장인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직장이란 우물 안에 갇혀 살다보니, 우리의 경계대상은 인공지능은커녕 오직 직장상사와 적은 월급뿐인 거다.


문제는 지금도 인공지능이 직장인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려고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데도, 우리 직장인들은 직장이란 우물 안에서 무지하게 그저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만 있다. 결국 우리의 시선이 우물 안에만 머물러있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거다.


그래서 이제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시선을 우물 밖으로 돌여야 한다. 우리 직장인은 회사 밖으로 시선을 돌려, 진짜 싸워야할 '적'을 식별하고, 경계태세를 취해야 한다. 바로 AI라는 적을 말이다.


그렇게 직장인 우리는 AI에 대체되지 않거나, 혹은 AI와 어떻게 상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읽어라! 읽을수록 자신의 무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당히 무지를 인정하라!”


“자신의 무지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더 큰 세상, 더 성숙한 자신과 만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아는 단 한 가지 사실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그냥 유튜브 영상 하나를 봤을 뿐인데, 어느새 나는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에 휩쓸려 이런저런 영상을 시청하며 하루를 통으로 날려버린 적이 있었다. 방심했다간 정말 유튜브 알고리즘에 놀아나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내가 직접 읽고 싶은 책을 고를 수 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는 다른 누구의 추천도 아닌, 바로 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책을 직접 고른다.


그렇게 고른 책들 중에 평소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아니었어도 결국엔 내가 모르던 영역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준다. 그런 독서가 주는 기회와 경험을 통해 나의 무지 영역은 어느새 개선되어 나를 성장하고 발전시킨다.


그래서 직장인 우리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아닌, 로 그 독서가 주는 기회와 경험을 통해 우물 밖 무지의 영역으로 들어가야 한다. 렇게 내가 모르는 세계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을 ‘나’를 만나러 가야 한다. 더 큰 세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바로 멋진 내 자신을 만나보자!


난 당신이 비록 몸은 회사에 있어도, 독서를 통해 우물 밖의 세상 어딘가에 있을 멋진 자신을 찾아 항해하는, ‘우물 밖의 직장인’이 되기를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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