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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Feb 28. 2023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78 내기준은 직장인

[직장인 책 추천]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내 인생에서 어떤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일일이 신경쓰다보면, 또 하나하나 상처받다보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일이 오히려 내 인생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든 절대적인 ‘적’이 존재할 테지요.


다른 사람의 기준과 잣대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애써 맞추며 살아갈 필요도 없을뿐더러, 그들의 기준과 잣대는 내 앞에선 전혀 의미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죠.


없다면 그들도 없고 이 세상도 없습니다.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 건강한 연습을 통해 나를 채우길 바랍니다.


인간관계에 지쳐갈수록, 타인을 내 편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수록, 스스로에게 관심을 갖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온전한 관계는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김상현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아니, 세평 씨!! 지금 고객하고 싸우자면 어쩌자는 거야? 주위 직원들 눈도 신경 써야지!”


“네? 이 상황에서 저보고 지금 주위 직원들 눈을 신경 쓰라고요?”


“그래! 이렇게 고객하고 싸우는 모습이 계속 직원들에게 비춰지면, 나중에 직원들이 세평 씨를 어떻게 생각하겠어?”


“…….”


어느 날 우리 회사 사무실이 소란스러웠다. 어느 진상고객과 우리 팀 직원이 말싸움이 붙은 거였다. 진상고객은 욕설을 난발하며 고래고래 우리 팀 직원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문제는 말싸움이 붙은 우리 직원은 호흡이 불편한, 숨을 편하게 쉬기 어려운 그런 병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그 직원이 진상고객을 상대로 말싸움으로 대응하기에는 분명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던 나는, 그 진상고객보다 더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 나를 보게끔 주의를 끌었다. 역시나 나의 주의 끌기가 통했던지(?), 진상고객은 바로 타깃을 바꿔 나한테 달려왔다.


그렇게 나와 진상고객은 서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말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갑자기 옆 팀 팀장님이 등장하더니, 진상고객과 함께 나를 나무라기 시작한 거다(?).


뭐지? 1:1 싸움에서 갑자기 2:1 싸움이 되어버렸다. 재밌는 건 우리의 싸움을 지켜보시던 어떤 고객 분도 갑자기 내 편을 들어주어서 뜬금 2:2 싸움이 되어버렸지만(?), 아무튼 싸움은 일단락되었고, 나는 옆 팀 팀장님에게 따로 불려가 한소리를 듣게 되었다.


허 참. 우리 팀장님도 가만히 있는데 옆 팀 팀장님이 와서 진상고객 편을 드는 것도 모자라, 나한테 잔소리까지 하는 이 상황이 무척 짜증이 났다.


그리고 우리 팀 직원이 지금 진상고객에게 공격당하고 있어서 같은 팀원으로서 나선 것을, 그저 내가 잘못한 것으로만 몰아세우기만 하니까 정말 어이가 없었다.


아무튼 그 팀장님 잔소리의 결론은, 나의 이런 행동들이 결국 직원들 평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거였다. 그러니까 주위 눈도 좀 의식하며 행동하라는 이야기였다.


그래. 나도 그 팀장님이 어떤 의도로 그런 말씀을 내게 하신지는 충분히 이해했다. 팀장님 말씀 대로, 조직생활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행동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나도 분명 동의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 자신과 그리고 팀원이 진상고객에게 당하고 있는 거를 그저 조직생활에서 눈치 없는 행동으로만 매도하는 팀장님의 생각도 문제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김상현 작가의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에선 이런 이야기가 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내 인생에서 어떤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일일이 신경쓰다보면, 또 하나하나 상처받다보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일이 오히려 내 인생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든 절대적인 ‘적’이 존재할 테지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렇게 ‘적’을 마주하는 순간이 온다. 그런데 문제는 적을 마주하는 순간에도 직장인들은 주위 평판을 신경 쓰느라 그저 적에게 당하기만 한다는 거다.


물론 적과 싸우는 것이 항상 답이 될 수 없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봐 주위 시선이 신경 쓰인다고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적에게 내주는 건 분명 좋지 못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기준과 잣대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애써 맞추며 살아갈 필요도 없을뿐더러, 그들의 기준과 잣대는 내 앞에선 전혀 의미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죠.”


“내가 없다면 그들도 없고 이 세상도 없습니다.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 건강한 연습을 통해 나를 채우길 바랍니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라 불리던 솔로몬이 쓴 잠언(Proverbs)이란 책에는 ‘조급하게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큰 명철이 있다(잠14:29)’라는 말씀이 있다. 쉽게 성을 내고 화를 내는 사람은 지혜롭지 못하단 뜻이다.


맞는 말이다. 남에게 쉽게 화를 내고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눈살이 찌푸려진다. 뜬금 없는 이야기이지만, 나도 사실 운전하다가 쉽게 성을 내는 습관이 있어서 올해는 그 습관을 고쳐보려고 무척 노력 중이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남에게 쉽게 화를 내지 않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자신에게도 쉽게 화를 내선 안 된다는 거다.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잣대로 자신을 쉽게 자책하고, 자신에게 무작정 화를 낸다는 거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잘못된 기준에 자신이 못 미치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자기 자신을 채찍질까지한다.


아마도 당신이 착하고 마음이 여려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당신이 그럴 수밖에 없던 근본적인 문제는 사실 '당신만의 기준'이 없어서 그런 거다. 당신만의 건강한 기준이 없어 이렇게 남의 잘못된 기준과 잣대에 휘둘리고 자신에게 쉽게 화를 내게 된 거다.


그렇기에 당신은 책을 읽어야 한다. 올바른 기준과 건강한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들이 쓴 좋은 책들을 읽고 참조하며 자신만의 건강한 기준을 건설해야 한다. 그러면 아무리 남이 당신에게 잣대를 들이내밀어도 당신은 그 잣대에 휘둘리지 않을 거다.



“인간관계에 지쳐갈수록, 타인을 내 편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수록, 스스로에게 관심을 갖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온전한 관계는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당신의 지금 직장 내 인간관계는 현재 어떤 상태인가? 만약 당신이 지금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로 지치고 힘든 상태라면, 이제는 당신의 시선을 그 문제의 인간관계가 아닌, 바로 당신 스스로에게 돌려야 할 시기인 거다.


지금은 '왜 나는 직장동료들과의 인간관계가 이 모양이냐'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시간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를 위로해주고 아껴주어야 할 시간이라는 거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내 자신에게 화를 내야할 상황이 아닌, 오히려 다른 사람으로 인해 상심하고 지친 당신 스스로를 응원해줘야 할 상황이다.


나는 직장인 당신이, 당신만의 건강한 기준을 세워 다른 사람의 기준과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더 나아가 내 기준은 이런 것이라고 남들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그런 멋진 직장인이 되길 응원하겠다.


당신은 할 수 있다! "‘내 기준은’ 이런 것이야!" 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당신의 그 멋진 기준을 나는 언제나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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