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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Mar 04. 2023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82 자기사랑 직장인

[직장인 책 추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잭 캔필드


인간관계에 필요한 역학 한 가지는 바로 이것이다.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일.


우리는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상처 입는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를 상처 입히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고통은 우리가 사랑을 주지 않을 때 찾아온다. 우리는 사랑을 주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들이다. 신은 우리를 사랑을 주는 구조물로 만들었다. 사랑을 줄 때 우리는 더욱 강해진다.


다른 사람이 우리 자신을 얼마나 사랑해주느냐에 행복이 달려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얼마나 사랑을 주느냐에 달려있다. 얼마만큼 사랑을 받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사랑을 주느냐 하는 것에.


네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찾도록 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삶을 살아라.


너의 목표는 네가 가진 가치관에서 생겨나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네가 하는 일이 네 가슴이 바라는 것과 일치하게 된다.


이것이 네 인생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방황으로부터 널 지켜줄 것이다.


너의 삶은 곧 너의 시간이다. 네게 주어진 시간만큼 넌 성장하게 될 것이다.


잭 캔필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제가 남아서 처리하고 갈 테니 먼저들 퇴근하세요.”


“그거 저한테 주세요. 제가 처리해드릴게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에게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솔선수범’이란 표현이 어울리려나? 나는 그동안 직장에서 동료들을 도우는 일에는 늘 적극적이었다.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하던 일도 잠시 내려놓고 가서 돕고 그랬다. 또 누군가 고민이 있다고 하면 커피 한 잔 사주면서 고민상담도 해주고 그랬고.


“세평이가 이번에 도와줘서 살았어 정말.”


“제 고민도 들어주시고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세평 씨.”


나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주위로부터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참 좋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또 힘이 되었다니 뿌듯하기도 했고. 어느덧 직장에서 나에 대한 좋은 평판은 내 자랑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직장 동료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을수록 이상하게 나에게 남들보다 업무가 하나둘 늘어나는 거였고, 또 회사에서 좋은 평판이 있을수록 회사에서는 나를 계속 희생이 필요한 자리로만 발령을 냈다.


‘어? 저 직원에 비해 왜 내가 맡은 일이 더 많지?’


‘뭐야? 왜 나를 또 남들이 기피하는 자리로만 발령을 내는 거야?’


직장생활이 거듭될수록 나는 점점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남들보다 일이 많아지니 야근도 잦아지고, 힘든 자리로만 발령이나니 회사생활이 고되기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괴로웠던 건 나랑 월급이 같거나 많은 이들이 나보다 퇴근도 빠르고, 늘 편한 자리에서만 일을 한다는 거였다. 그들과 나를 비교하면 억울해져서 잠 못 이루기도 했다.


결국 나는 깨달았다. 아, 내가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한 행동이 도리어 직장에서 잘 버티는 직원의 이미지를 부추겼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베풀었던 호의가 누군가에게는 그저 내가 만만하게 보이는 계기가 되었음을.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간단했다. 내가 지금 남들보다 일이 많아서 힘들다고, 그리고 일하기 어려운 자리만 도는 것 같다고 직접 주위에 이야기하면 되는 거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말이 내 입술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거다. 한편으로 나는 지금껏 쌓아온 ‘남을 도와주는 착한 직원 이미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위로부터 들려오는 칭찬과 좋은 평판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거다.


그렇게 과중된 업무량으로 몸은 힘들기만 한데, 또 좋은 평판은 포기할 수 없었던 그런 딜레마에 빠져 허덕이던 나는, 결국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잭 캔 필드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읽으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인간관계에 필요한 역학 한 가지는 바로 이것이다.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일.”


“우리는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상처 입는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를 상처 입히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나는 지난날 나의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를 되돌아봤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나는 내가 직장동료들로부터 칭찬이나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하면 상처 입게 될 거라고만 생각했던 거 같다.


그래서 상처입지 않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든 주위로부터 칭찬과 좋은 평판을 받아야만 했고, 그렇게 무리해서라도 남을 도우려고만 했던 가식과 아첨의 직장생활을 해내갔던 거다.



“고통은 우리가 사랑을 주지 않을 때 찾아온다. 우리는 사랑을 주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들이다. 신은 우리를 사랑을 주는 구조물로 만들었다. 사랑을 줄 때 우리는 더욱 강해진다.”


“다른 사람이 우리 자신을 얼마나 사랑해주느냐에 행복이 달려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얼마나 사랑을 주느냐에 달려있다. 얼마만큼 사랑을 받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사랑을 주느냐 하는 것에.”



그리고 깨달은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얼마만큼 사랑받는 게 아닌 내 자신에게 얼마만큼 사랑을 주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었다.


타인으로부터 사랑받으려고만 했던 직장생활에서 남은 건 결국 과중된 업무와 병들어간 몸뿐이었다. 만약 내가 타인보다 내 자신에게 사랑을 주려고 노력했다면 그간 직장생활에서 나는 나를 지켰을 것이고, 아껴주었을 것이다.


성경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있다. 결국 내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려면, 내 자신부터 사랑해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던 거였다. 그런데 나는 반대로 살아왔던 거다. 내 자신을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이웃부터 사랑하려고 했으니 그래서 이런 문제가 생겼던 거다.



“네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찾도록 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삶을 살아라.”


“너의 목표는 네가 가진 가치관에서 생겨나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네가 하는 일이 네 가슴이 바라는 것과 일치하게 된다.”



그래. 이제는 직장에서 누리던 칭찬과 좋은 평판은 내려놓으려 한다. 이제는 남에게 칭찬받으려고 굳이 애쓰지 않으려 한다. 남들로부터 상처받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나도 힘들면 힘들다고 당당히 이야기하려 한다.


물론 어려움에 처한 주위 동료들을 돕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다만, 먼저 나 자신을 지킬 줄 알고, 아낄 줄도 아는 ‘나를 사랑할 줄 아는 가치관’을 겸비하겠다는 거다. 그렇기에 이제는 누군가를 도와야하는 상황이라도, 나는 내 자신을 지키는 선에서 행동하려 한다.



“이것이 네 인생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방황으로부터 널 지켜줄 것이다.”


“너의 삶은 곧 너의 시간이다. 네게 주어진 시간만큼 넌 성장하게 될 것이다.”



혹시 직장인 당신은 주위 동료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할까봐 지나치게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그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의 그 지나친 희생을 이제 그만두도록 하자.


진정한 행복은 얼마만큼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닌, 내 자신에게 먼저 사랑을 줄줄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내 자신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줄 수 있는 자가 결국 남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는 거다.


그러니 이 순서를 뒤바꾸지 말고 어서 당신 자신부터 사랑하고, 아껴주고, 그리고 지켜주자! 바로 당신의 직장에서 말이다!


나는 당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자기사랑’ 직장인 당신을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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