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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Mar 05. 2023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83 사내연애 직장인

[직장인 책 추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2> 잭 캔필드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자신의 두려움에 갇힌 그는 노예와 다를 바 없다. 그의 자유는 갇힌 자유이다. 위험에 뛰어드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많은 사람들은 시작조차도 하기 전에 실패한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도전하는 데 실패하기 때문이다.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우리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기회를 붙잡기 훨씬 전에 스스로 자기 자신과 자신의 꿈을 포기해 버린다.


자신이 원하는 걸 위해 도전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음을 뜻하는 게 아니다. 두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걸 뜻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의무가 있다. 우리 모두는 노력할 의무가 있으며, 나는 그 의무가 부르는 소리를 늘 듣곤 했다. - 에이브라함 링컨 -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당신이 그것을 갖고 무엇을 하는가이다.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2>




“여, 영희 씨! 호, 혹시… 이번 주말에 시간 괜찮으세요?”


“네? 이번 주말이요??”


사무실 내 옆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영희 씨를 나는 오랜 시간 짝사랑해왔다. 나는 그녀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사내연애를 도전하기에는 내게 그럴만한 용기가 없었다.


‘어, 어떡하지? 혹시라도 고백했다가 차이면 회사에 소문이 퍼질 텐데?’


‘영희 씨가 부담스러워하면 어떡하지? 어쩔 수 없이 매일 회사에서 만나는 사이인데!’


‘혹시 고백했다가 차이기라도 하면 어쩔 수 없이 이직이라도 해야 하나?’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잭 캔 필드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2>를 읽다가 만난 문장에서 용기를 얻게 되었다.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래. 사내연애를 도전하는 건 분명 위험했다. 더군다나 내 바로 옆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영희 씨였다. 영희 씨가 나를 받아주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만약 사귄다 하더라도 나중에 헤어지기라도 한다면 그건 더 큰 문제가 될 거다. 어휴, 회사에서 마주칠 때마다 얼마나 서로 껄끄러울까!


그러나 위험다는 이유로 과감히 사내연애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이러다가는 분명 나는 영희 씨를 누군가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옆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철수 녀석이 요즘 영희 씨에게 부쩍 말을 자주 거는 걸 봤다! 이, 이런!! 철수 이 자식한테 그냥 넋 놓고 영희 씨를 빼앗길 수만은 없다!!!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자신의 두려움에 갇힌 그는 노예와 다를 바 없다. 그의 자유는 갇힌 자유이다. 위험에 뛰어드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오랜 시간 영희 씨를 좋아하면서도 고백하지 못하고 있던 내 마음은 늘 답답한 신세였다. 그러니 이제는 내 마음에 자유를 주고 싶었다. 바로 당당하게 영희 씨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면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시작조차도 하기 전에 실패한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도전하는 데 실패하기 때문이다.”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우리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기회를 붙잡기 훨씬 전에 스스로 자기 자신과 자신의 꿈을 포기해 버린다.”



분명 나는 영희 씨에게 고백하였다가 차일까봐 무서워서 그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 이미 중간에 다른 이에게 영희 씨를 빼앗긴 경험이 있었다! ㅠㅠ 다행히 둘이 금방 헤어져서(?) 내게 다시 영희 씨를 좋아할 수 있는 찬스가 주어졌지만! 아무튼 이렇게만 계속 내가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다면 분명 또 다른 놈에게 영희 씨를 빼앗길 수도 있겠다!



“자신이 원하는 걸 위해 도전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음을 뜻하는 게 아니다. 두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걸 뜻한다.”



그렇게 나는 용기를 내어 영희 씨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고, 다행히 영희 씨는 그게 데이트 신청인지도 모르고(?) 주말에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 후로도 몇 번 영희 씨와 회사 밖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결국 나는 마지막 데이트에서 영희 씨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여, 영희 씨! 조, 좋아합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미안해요, 세평 씨. 저는 사내연애가 조금 부담스러워서요…….”


결과는 처참했다. 영희 씨는 사내연애를 시작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내 고백에 대한 답을 주었다. 그렇게 나는 쓰라린 마음을 붙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영희 씨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다.



“우리 모두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의무가 있다. 우리 모두는 노력할 의무가 있으며, 나는 그 의무가 부르는 소리를 늘 듣곤 했다. - 에이브라함 링컨 -”



그래도 고백도 못하고 끝낼 뻔한 영희 씨에 대한 내 마음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어서 홀가분했다. 이제 내일 다시 회사에서 영희 씨를 만나야하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나는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갈 거다. 그리고 내가 더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영희 씨도 덜 부담을 느낄 거다. 비록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내게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의무가 있다.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당신이 그것을 갖고 무엇을 하는가이다.”



그로부터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당시 나는 영희 씨가 어느 날 갑자기 나를 좋아하길 바라고만 있지 않고, 용기를 내어 내가 영희 씨를 좋아하는 마음을 통해 영희 씨에게 나아갔던 지난날의 추억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무슨 일이 그냥 일어나기를 바라지만 않고, 내가 가진 것들을 통해 더욱더 전진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나저나 오늘 영희 씨하고 장모님모시고 점심식사하기로 했는데, 왜 이렇게 늦잠을 자는 거지? 하하하. 역시 미인은 잠꾸러기라고 하더니!!


어? 혹시 당신도 지금 사내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마음고생이 심한 상황인가?


그렇다면 너무 두려워만 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좋아하는 분에게 고백하길 바란다.


나는 직장인 당신의 사내연애를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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