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게 상황을 꽉 껴안아버리기

by Huh

1.

내가 꽤 오래전부터 예상하던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을 현실이 되었다.

현실을 만난

내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크게 두 가지였다.

1) 상대와 나를 비교하며, 주눅감과 초라함 느끼기

2) 상대의 상황을 함께 기뻐하고

또 우려사항은 함께 논의하며 진심으로 응원하기

난 이 상황을 마주하자마자 2번으로 향했다.

내 상황과 별개로

상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먹자

정말 상대를 맘껏 축하할 수도 있었고

조금은 걱정되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수도

있었다.

상대와 대화를 나눈 후,

이는 상대뿐 아니라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강한 응원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2.

사람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때때로 마주하기도

일어날 일을 미리 직감하기도 한다.

어떤 방식이든

지금의 내가 마주한 모든 상황들은

상황이 나를 스멀스멀 좀 먹어버리기 전에

내가 더 세차게 능동적으로

더욱 꽉 껴안아 버리는 것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



3.

올해 나는 겪어보지 않은 방식과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손바닥을 펴 지금의 내 위치와

내가 이동하고 있다고 느끼는 방향을 손가락으로

주욱 이어본다.


그럼 이게 직진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어쩜 후진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생각들 행동들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마음들과 함께


세상적 가치와는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시간들을 겪기 전 나와 겪은 후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볍고 들쭉날쭉했던 내가

조금 더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 역시


내가 니 상황을 만나자마자

먼저 더 세차게 껴안아

그 상황을 애정해버려야 한다는 것을 배운


올해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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