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크라와 동시성 : 삶이 밀어주는 변화

내가 원하는 변화와 삶이 밀어주는 변화

by Huh


조금 신기한 일이 있어 기록한다.



1.

요가를 사랑하는 나는

신아로미가 인도 마이솔에서 요가하는 영상을

무척 즐겨본다.



그중 어제 본 영상은,

신아로미가 골반 차크라가 활성화됨에 따라

스스로 느끼는 변화들을 언급하는 내용이었다.


나는 아직 ‘차크라가 활성화되는 경험’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신아로미가 말한 것 중


갑자기 특정 시점에 사람들이

내게 우루루 몰려오는 경험은

살면서 여러 번 느낀 적이 있어서

무척 공감하며 보았다.





2.

그러다 ‘차크라’라는 개념이 너무 신기하게 느껴져

유튜브로 이것저것 검색해 보던 중,

배철현 교수님의 영상을 통해

**‘동시성’**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3.

나는 24년 4월 퇴사 후,

당산 집은 전세를 주고 성수동 월세로 이사를 왔다.



퇴사하면서 고정비도 줄이고,

거주지를 한번 크게 바꾸고 싶었다.



희준이는 집 안에 가만히 못 있는 나를 위해

카페와 편집샵이 많은 성수동을 추천해 줬고,


당시 우리는 비용 축소가 중요했기 때문에

17평 구축 아파트에 들어왔다.


그리고 1년 반째 잘 살고 있었다.






4.

그런데 최근 부쩍

17평이 너무 좁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사무업무는 패스트파이브에서 한다고 해도

집에서 대량의 택배가 들어오고 나가다 보니

17평이 작긴 작았다.



그리고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나임에도

사업을 하면서는 집은커녕

머리도 2일에 한 번 겨우 감는 지경이 되었는데,


그럼에도 최근엔 이 집을

다시 예쁘게 꾸며보고 싶어졌다.



나의 오랜 로망인

**‘월넛 바닥에 살아보기’**를 실천해보고 싶어서


오늘의 집에서 데코타일 샘플을 구매하고,

전/월세집에서 가능한 인테리어 영상도 정주행 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사 가고 싶다.

환경의 변화를 주고 싶다.

성수동도 지겹다.


요즘 계속 이런 마음이었다.






5.

1/4일은 희준이 생일이었다.

희준이 생일맞이 우리는 연희동 목란에 갔다.


며칠 전 만난 브랜디 언니는

이사를 가고 싶다던 내게

“윤형이 너는 연희동도 되게 좋아할 것 같아”

라고 말해줬었기에


강추위 속 오들오들 떨며 연희동 투어를 했고,

역시나 동네는 참 마음에 들었다.






6.

오늘 오후 5시쯤, 희준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우리 집주인은 파리에 사는데,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라 월세 갱신이 어려울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이사를 가고 싶긴 했지만, 조금 급작스러웠다.


그리고 저녁 7시쯤, 요가를 가던 내게

당산동 부동산 사장님이 전화가 왔다.


“지금 세입자분이 계약 갱신을 안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집을 매수하고 싶어 하는 분이 있는데,

매도할 의향 있으세요?”


2시간 간격으로 이런 연락을 받는다는 게 무척 신기했다.






7.

저녁에 희준이가 말해줬다.


희준이가 카톡 리스트를 보다가

집주인 카톡명이 (마담김)이었는데,


마담이라는 말이 괜히(?) 걸쩍지근해서

집주인을 카톡 친구에서 삭제하길 눌렀는데,


몇 시간 후 카톡이 와서 놀랐단다.






8.

작년 9월, 내가 다니는 요가원엔 1년짜리 멤버십이 없어지고

최장 6개월까지만 등록 가능하게 바뀌었다.


가격도 올라서 예전 1년 멤버십 가격은 이제는 6개월 멤버십 가격이 되었다.


기존엔 요가원 운영 관련 변경 사항을 늘 충분히 안내받아왔는데,

이건 사전 공지 없이 급작스럽게 통보받는 느낌이라 조금 속상했었다.


그런데 오늘 요가를 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1년짜리 멤버십이 있었다면,

5~6개월은 못 다니고 이사를 갔을 수도 있겠구나.






9.

사소하다면 사소하고,

신기하다면 신기한 일이지만,


오늘의 일을 통해 나는


내 인생 속 그 어떤 것도 무한하지 않은

유한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곳도,

내가 같이 살던 가족도,

현재 내가 같이 살고 있는 희준이도,

내가 매일 가는 요가원도.


또 내가 속한 곳도,

내가 하는 일도


또한 삶은

나를 늘 삶이 준비해 주는 그곳으로

데려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잠잠할 땐 이러한 이동이 느껴지고,

내가 번잡할 땐 이것이 느껴지지 않을 뿐이었다.


마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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