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씨 브랜드 체험기 : 왜 '일도'씨일까?

송리단길 맛집 일도씨찜닭 방문기

by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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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어느날, 송리단길 맛집이라 일컫는 '일도씨찜닭'을 방문했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전날에 소나기가 왔을 뿐 내가 방문한 날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잠실역 2번 출구에서 내려 10분을 남짓 걸어 매장에 도착했다.


"일도씨찜닭 체험기 : 제 값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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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씨찜닭은 찜닭을 프랑스식으로 재해석했고 가게의 인테리어도 유럽식이었다. 오픈 키친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야외 테라스도 존재한다.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난 2시였음에도 테이블에는 손님이 있었다. 친구와 자리에 앉아 세트메뉴 B인 '아란치니 찜닭과 스파이시 쉬림프 링귀니 파스타'를 주문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맛집 블로그의 후기에서 볼 수 있었던 식전빵과 아뮤즈부쉬가 나왔다. 그 자태를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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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뮤즈부쉬는 색다른 맛이었는데 그 나름대로 맛있엇다. 함께 간 친구도 만족한 눈치였다. 한 입에 아뮤즈부쉬를 먹은 후 메인 메뉴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주문 즉시 조리한다는 점은 좋았지만 대기 손님이 없음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은 아쉬웠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야 메인 음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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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치니 찜닭 : 기억에 남는 부드러운 살코기


처음 나왔을 때는 엥? 하는 표정. 양이 굉장히 적은 것 처럼 느껴졌지만 실제로 먹다보니 적지 않은 양. 그 중에서도 찜닭의 살코기가 매우 부드러웠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찜닭의 본질은 닭이고 닭의 살코기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처음 먹어봤던 아란치니 : 뭔가 1% 아쉬운데?


아란치니는 라구소스와 모차렐라, 콩을 밥과 섞은 후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이탈리아 요리이다. 숟가락으로 반으로 가르니 안에는 밥이 들어있었다. 그냥 먹으면 약간 텁텁하면서 싱거운 맛이 났고 소스와 함께 먹으면 딱 간이 맞았다. 1%가 아쉬웠다. 언젠가 아란치니를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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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시 쉬림프 링귀니 파스타 : 명랑 까르보나라 or 찜닭리조또 추천


음... 스파이시 말 그래도 다소 매웠고 링귀니 면도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매운 걸 좋아하는 친구는 새우와 함께 잘 먹었지만... 다시 고른다면 까르보나라 혹은 리조또를 함께 선택하지 않을까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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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1. 메뉴가 나올 때 마다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2. 인테리어가 음식의 분위기와 적절히 매치되었다


아쉬웠던 점

1. 멀리서 들어올 때 가게 간판이 잘 안보인다. 쉽게 말해 한 눈에 띄지 않는다는 말

2. 테이블별 호출 버튼이 없다. 주문이나 요청 사항이 있을 때 마다 손을 들어야 했다



"일도씨 패밀리 : 왜 '일도'씨일까?"


필자는 맛집 탐방 가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냥 덥석 인스타나 네이버 블로그에 혹해서 가지는 않는다(다 광고니까...?)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송리단길 맛집이라고 해서 그냥 '일도씨찜닭'을 간 것은 아니다. 한 책을 읽고 일도씨 패밀리 매장을 가고 싶었다. 어떤 책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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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씨 패밀리의 사장 김일도님이 쓴 책 : 사장의 마음


책 이름 : 사장의 마음

저자 : 김일도

출판사 : 북스톤

출판일 : 2019년 6월 2일

쪽 수 : 296 페이지


<사장의 마음>은 20대부터 장사에 뛰어들며 겪었던 경험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다. 화려하거나 포장된 문구가 아니라 투박하고 담백한 글이다.


저자는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사람들이 장사 잘하는 법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사장이 되어가는 동안 장사에 대한 조언을 해준 선배들은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은 들려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들 말고, 실제 장사 이야기가 필요했다' 라고 말한다.



"<사장의 마음>에 쓰인 대표님의 진솔한 이야기"



p.47 더 싸게? 더 가치 있게!


나는 가격과 양을 논하기 이전에, 손님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더 싸게'가 아니라 '더 값어치 있게', '많은 양'을 떠나 '많은 가치'를 주는게 중요하다.

흡족한 대접을 해준다면 기꺼이 합당한 돈을 지불하겠다는 손님은 세상에 많다. 그러니 허리띠를 졸라매는 박리다매만 좇을 것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제값을 받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많이 남겨서 많이 나누고 손님들에게 더 좋은 것을 제공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p.194 처음 온기가 들어오는 순간


매장 세팅이 완료되면 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공사해주신 분들께 우리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다. 색온도 3000K의 조명이 탁 켜진다. 히터 바람에도 데워지지 않던 공간은 주방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고 사람들이 식사하면서 비로소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아직 손에 익지도 않았고 편안하지도 않은 어색한 공간이지만 그렇게 차차 온기를 찾아간다. 맛있게 식사를 하신 분들은 남은 디테일 작업 내내 눈이 마주칠때마다 식사 맛있게 했다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신다. 음식 하나일 뿐인데 그게 뭐라고 이렇게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는지, 내 마음을 이렇게 뿌듯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일을 한다.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고, 시간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렇게 세상을 조금 따뜻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 우리는 따뜻한 일도씨패밀리다.



오랜만에 감명깊게 읽은 책이었으며 책을 읽고 방문한 일도씨찜닭 방문도 만족스러웠다. 다음은 일도씨곱창 또는 일도씨닭갈비를 방문한 경험을 덧붙일 것이다. 아마 이 문구가 있으면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없으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일도씨 패밀리'에서 '일도'는 CEO인 김일도 님의 이름에서 나왔다. 말 그대로 자기 이름 걸고 사업을 하는 것이다. 과연 앞으로 일도씨 패밀리 브랜드가 어디까지 성장해 나갈 것인지 궁금함과 동시에 조용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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