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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슈아문 Oct 07. 2024

"내 의지력이 X신이다" 라고 느끼는 분들의 필독 글

"아 이렇게 살다 간 진짜 x 되겠다" 

단 한 번이라도 이런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챕터 1. 내 의지력은 왜 이렇지?

제목과 도입부가 과감하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 의지력에 실망하신 분들은 스스로를 그렇게 자책하는 경우가 많기에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요? 제가 그랬으니깐요.


2019년, 약 5년 전 저는 2년간 히키코모리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신과에선 우울증과 조증이 같이 왔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었죠. 다시 그 시절을 그려보니 감정이 먹먹해집니다. 


인생이 끝난 줄 알았거든요. 그 당시 고독사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될 정도였다면 이해가 되시려나요? 

그때 저의 삶이 루틴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게으름의 끝판 왕, 미루고 미루다 발등에 불 떨어지면 하기, 해야 할 일 안 하고 유튜브, 릴스, 게임 등 딴짓하기. 이불과 한 몸이 돼, 침대에서 뭉그적거리는 의지력 0의 인간.


그게 바로 저였으니깐요.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보셨을 것 같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말합니다.

1. 닥치고 그냥 해라

2. 목표를 잘게 쪼개라

3. 매일 30분씩 뭘 해라 

이런 행동지침에 대한 조언 정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런 자기 계발 영상들과 책을 보고 결심합니다.



"그래! 내일부터 나도 30분씩 아니 1시간씩 매일 운동하고 공부한다"



유지가 되던가요? 길어야 3일이지 않던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죄다 괴물 같은 실행력을 가지고 있고 말도 안 되는 분량의 일들을 매일 해내고 있고

그런 내용으로 우리 같은 의지박약 사람들한테 동기부여를 합니다.


네, 좋죠. 하지만 아~무리 길어야 1주일, 평균 3일이면 그 동기부여 죄다 사라집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왜인 줄 아시나요?


그런 조언을 하던 사람들 중엔 아무도 '의지력이 진짜 부족한 우리'의 상태를 겪어본 사람이 없습니다.

그들은 태생부터 그런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그런 성향의 부모님 밑에서 어렸을 때부터 영향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렇기에, '그냥 죽도록 하면 된다' '무조건 해라' '실행력이 전부다'라는 말밖에 해줄 말이 없습니다.


틀린 말일까요?


아니요, 너무 맞는 말입니다.

성공의 가장 빠른 길은 닥치고 실행이라는 거?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안 됩니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되질 않습니다.

당장 2시간 이상씩 브런치 작가들처럼 꾸준히 글을 쓰고 싶고, 독서도 매일 30분씩 하고 싶고, 매일 1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싶고, 회사에서 업무효율을 100% 올리고 싶은 건, 의지박약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시작점부터 틀렸습니다.


'행동'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전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유튜브에 존재하는 100개가 넘는 게으름, 의지력, 무기력 극복 영상을 보고

30여 권이 넘는 관련서적들을 읽고. 저는 2년간의 우울증, 조증, 히키코모리에서 6개월 만에 미친 실행력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딱 2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챕터 2 - 무의식과 감정 바꾸기

여러분의 의지력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99%의 확률로 레벨 0에 가까울 겁니다. 딱 유치원생이 가진 의지력 수준이 '우리들의 수준'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유치원생이 내일 바로 30분씩 매일 달리기가 가능한가요?

하루에 30분씩 매일 책을 읽는 건요? 글을 쓰는 건 어떻죠?

그 외에 1시간 이상 무언가를,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건 가능한가요?


불가능합니다.


유치원생에겐 그런 기대조차 하지 않습니다. 

맞아요.

이게 바로 핵심입니다.


헬스로 몸을 만드는 건 단기간에 안 되는 걸 알면서 어째서 정신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의지력과 게으름 극복은 단기간에 극복하려고 하는 걸까요? 의지력도 똑같아요. 1m 걷기부터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100m 걸을 수 있고. 마라톤까지 가능한 겁니다.


우리의 의지력은 유치원생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여러분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괴물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으니, 우리가 더 병 X처럼 느껴지는 것뿐입니다.

의지박약, 게으름에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이 100명 중 80명입니다.

여러분만 그런 거 아니니 스스로 자책하지 마세요.


그렇다면 어떻게 무의식과 감정을 세팅해야 할까요?


"자책할 필요 없다. 내 의지력은 유치원 수준이다. 의지력은 헬스처럼 얼마든지 증량 가능하다'

위 문장을 핸드폰 메모장이든, 포스트잇이든, 여러분이 항상 눈으로 확인하는 곳에 적으세요.

저 문장을 읽으면서 생각할 건 하나예요. 부담 가질 필요 없다. 그게 전부입니다.


저 문장을 적어놓고 하루에 한두 번만 생각날 때마다 보면 됩니다.

그걸 한 두 달 정도만 하면 돼요. 너무 쉽죠? 너무 쉬워서 코웃음이 나오지 않나요?


네. 맞아요.


바로 유치원생의 의지력을 가진 여러분은 너무 쉬워서 코웃음이 나올 단계의 '무의식'변화부터 했어야만,

행동이 유지가 됐던 겁니다. 이 쉬운 걸 무시하거나 아니면 몰라서 안 했기 때문에.


여러분의 감정이 조금만 부담스러운 행동목표를 보면, 금방 스트레스를 받아 버리고 다 놓아버리게 되는 겁니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적어놓고 그냥 하루 한 두 번 떠올리기만 하고, 부담감을 낮추기만 하면 됩니다.


챕터 3 - 즉각 '초 쉬운' 행동하기

레벨 1단계, 무의식과 감정 바꾸기가 '숨'쉬는 것만큼 쉬워질 때

그때서야 비로소 하루에 딱'한 번' 즉각 '초 쉬운'행동하기를 추가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하루에 30분 달리기가 목표라고 합시다. 아니요. 절대 못 합니다.

하루에 5분으로 줄이세요. 아니요. 이것도 3일 하다 안 합니다.


기준은


하루에 딱 한번 1분입니다

이 이상을 절대 넘어가려 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의지력은 유치원생이라는 걸 기억하기 바랍니다.

이 글의 목적은 6개월 이상의 장기전으로 의지력을 '점진적'으로 키우는 데에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돼요.


하루에 1분만 걷거나, 달리거나, 푸시업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글쓰기(일기)를 하거나

공부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무엇이 됐던 상관없습니다.


딱 1분만 하세요.

그 1분조차도 너무 하기 싫어지면 10초로 줄여 버리세요.

그것도 싫으면 1초간 행동시늉만 하고 때려치워 버리세요.


'첫'단계에선 행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여러분의 감정이 절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첫발 내딛기를 하다 보면, 여러분은 필시로 '노력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 '하루 1시간 운동하는 법' '하루 몇 시간 꾸준히 뭘 하는 법'등의 말도 안 되는 의지력, 실행력 괴물들의 동기부여 콘텐츠에 노출이 되고. 여러분들이 스스로 찾게 되며, 보게 될 겁니다. 쓱 보고 배울 건 배우되 행동지침은 싹 다 무시하세요.


살짝이라도 그 사람과 내가 비교돼서, 내가 병 X같이 느껴지는 순간 꺼야 합니다.

그 사람은 애초에 실행력, 의지력이 좋았던 사람이라. 실행하는 게 아주 숨 쉬듯 쉽고, 자연스러운 사람이란 걸 잊지 마세요.


이것이 실행력 괴물되는 비법은 '첫'단계입니다.

단 2가지


무의식과 감정 바꾸기

즉각 초 쉬운 행동하기


이것만 3개월 간 한다고 생각하세요. 어쩌다가 너무 쉬운데? 하품이 나오는데?

그 정도로 에너지가 남아도는'날'만 행동 레벨을 5분, 10분, 15분으로 늘리고 다음날은 다시 1분만 하면 됩니다.


부담 가질 필요 없습니다.


이 쉬운 방법을 몰라서 게으름뱅이 99%는 평생을 게으름을 피우고, 회피하고, 자책하고, 자기 비하만 하다

악순환을 반복하며 삽니다. 


여러분들도 지난 10년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충분히 그런 좌절을 맛보지 않으셨나요?

어떤 사람의 동기부여도, 성공비법도, 직접적인 도움이 안 되지 않았나요?


타고난 사람의 말을 들으며 여러분과 비교하지 마세요 절대!

타고나지 않은 사람은 천천히 0.1단계식 밟아나가면 됩니다.

그 0.1이 쌓이고 쌓여서 미친 폭발적인 계단 뛰기 단계를 겪는 겁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당장


'자책할 필요 없다 내 의지력은 유치원 수준이다 의지력은 헬스처럼 얼마든지 중량 가능하다'

'언제든 스트레스가 느껴지면 안 해도 된다'


이 2가지 문장을 '눈에 자주 띄는 곳'에 적어놓고 하루에 한두 번만 보세요.

그래서 즉각 쉬운 행동하기를 1분 안으로만 하세요.


한 두 달만 해도 여러분보고 사람들이 

"와.. 너 실행력 미쳤다"라고 하게 될 테니까요.


여기까지 도달했다면, 딱 한 가지 단계만 더 거치면 됩니다.


챕터 4 - 게으른 게 아니라, 두려운 거다

오랜 시간, 의지력이 없이 실패한 분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은 게으른 게 아니라.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많다는 겁니다.


잘 생각해 보면. 여러분이 무얼 하다가, 쉽게 포기하는 이유는 결국 '실수'할까 봐 두려워서입니다.

왜 실수를 두려워하게 될까요? '타인'의 평가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고. 알게 모르게 완벽주의 성향이 되면서,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지게 되는 것이죠.


이 단계까지 오려면, 다시 마음근력을 길러 야하기 때문에. 저는 '무의식과 감정'바꾸기와 '즉각 초 쉬운 행동'하기를 제시했던 겁니다. 그다음에 가져야 할 단계가 바로 '내가 뭘 두려워하고 있지?'를 찾는 거예요.

이것조차 잘 생각이 안 나실까 봐. 대표적인 걸 제가 알려드린 겁니다. 실수할까 봐 두렵고, 타인의 평가가 두렵다는 사실을요. 



여기서부터 메모장을 켜보고 한번 잔잔히 적어 보도록 하세요.

'나는 누구의 평가로부터 자유롭고 싶을까?'

'나는 왜 실수하는 걸 견디지 못하는 걸까?'


차분히 적다 보면, 반드시 한 두 가지의 이유는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두려워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세요. 


예를 들어 저는 2년간 히키코모리였던 시절에. 이런 두려움이 있었어요.

"2년 동안 친구들한테 연락 한 번 못했는데, 그들이 연락한다고 받아줄까?"

"완전히 대인기피증이 생겨, 사람 눈도 못 마주치는데. 내가 다시 일할 수 있을까?"


이런 두려움 때문에, 2년 하고도 2 달이라는 시간을 더 낭비하게 됐었죠. 그러다가 이 두려움에 대해 적기 시작했습니다. 


"맞다. 난 이것 때문에 두렵다. 변해버리고, 자존감이 떨어진 내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나를 피할까 봐. 2년간 그들은 열심히 살았고 자신의 분야에서 각자 성취를 이뤄가고 있다. 그에 비해 나는 2년간 아무것도 못 했고. 오히려 퇴보하고 말았다. 인정한다. 난 이게 두려워서 친구들에게 연락도 못 하고, 도움도 청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 보자. 100만 분의 1 확률로. 친구들이 연락을 받지 않고. 나를 냉대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고 한들, 지금보다 더 최악으로 떨어질 일이 있나? 지금 상황에서 내가 잃을 게 있나? 어차피 2년간 연락하지 안 았던 건 똑같고. 돈을 잃는 것도 아니고, 죽는 것도 아니다. 그럼 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실체는 가짜잖아. 그냥 지금 상황에 익숙해졌으니까. 계속해서 회피하려는 나의 악습일 뿐이잖아?"


이렇게 적었습니다. 근데 정말 재밌는 게 뭔지 아세요?

단지 내 마음에 드는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적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잃을 걸 적는 행위 만으로도.

이상하게 사람은 용기가 생기게 됩니다. 정확히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결과는 여러분들의 예상대로,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저를 걱정해 주더군요. 죽을 줄 알았다며, 왜 이제 연락했냐며, 한 번 보자고 말이죠.


답은 간단합니다. 여러분을 옥죄고 있는 두려움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 두려움은 99%의 확률로 가짜라는 사실만 '인식'하면 게임은 끝납니다.


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세상에 한 발을 내딛고자 용기를 내는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런 당신에게 제가 게으름과 두려움을 극복했던 모든 방법을 알려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다시 한번 멋지게 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어려웠던 순간을 서로 나누며 응원하는 사이가 되고 싶습니다.


고생했어요.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낼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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