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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박철범 「다산북스」

by 바람


장승수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를 읽고 내가 더 벅차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이 책의 저자는 당시 장승수처럼 전설적이지는 않아도 그 자신만의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성취를 이루어냈다.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성적과 학벌을 좌우하는 것 같은 현실에서 밑바닥부터 혼자 힘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까지 가고 자신이 갈 길을 찾아낸 저자가 참 대견하고 고맙다.


생각만 하고 실행을 하지 못할 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핑계를 찾아내면서 환경을 탓하고 신포도기제를 사용하여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내 방이 없어서, 책상이 없어서, 학원을 못 가서, 선생님이 못 가르쳐서, 머리가 나빠서, 돈이 없어서, 더워서..

이런 핑계를 대는 사람들은 이 조건들을 바꿔줘도 또 다른 안 되는 이유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큰 꿈을 성취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자꾸 해야 할 일을 미루는 나에게나 왜 공부하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학교, 학원, 과외 등 기계적인 생활을 반복하는 막막한 학생들에게 저자가 깨닫고 노력한 일들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나태함이나 무력감을 조금은 벗어나게 해줄 것 같다.


아파트 화단의 쉬땅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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