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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한 약자 VOL. 2
10화
40. 센서티브
-일자 샌드 「다산3.0」
by
바람
Jun 20. 2024
원제가 Highly Sensitive People이다.
맞아 맞아 내가 그래..
책을 읽으며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살면서 가족 안에서든 조직 내에서든 나와 타인 간의 괴리감에 나를 탓하기도 했지만 내심
억울한 적도 많았다.
내가 볼 때는 그들이 이상하고
얄미웠다.
어쩌면 저렇게 다른 사람 입장과 감정은 생각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말을 내뱉을까 생각하면서 황당하기도 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비아냥대거나 농담이랍시고 타인을 무시하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대거리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만 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면서 남의 편 말대로 그냥 남들처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면 되지 왜 그렇게 못하고 옛날 일부터 떠올리면서 끙끙 앓고 있는
거냐 자책을 한다.
남이 쏜 화살을 빼고 상처를 치유하기는커녕 스스로에게 화살을 한번 더 쏘는 거다.
(류시화 시인의 책에 나오는 표현이다. 법륜스님은 남이 던진 쓰레기를 왜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냄새나게 놔두냐고 했다.)
작가는 부모의 이혼으로 가지게 된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심리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스스로를 매우 민감한 성향의 소유자로 규정하면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깊은 감정을 이야기할 때 세상으로 나가는 기분이었다고 고백한다.
그 경험을 통해 현재는 자신처럼 민감한 사람을 돕는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민감한 사람들이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성향이라고 해도
동전의 양면처럼 생각하기에 따라 좋은 면도 있다.
내 안의 풍부한 상상력과 돈이 없어도 누릴 수 있는 자기만의 취미들, 혼자가 외롭지 않은 것,
탁월한 공감능력, 내 인생의 목표를 위해 혼자서 조용히 끊임없이 계획하고 실행하는 끈기.
책의 뒷날개에 쓰여 있는 글이 나에게 더 힘을 실어준다.
‘남들과 비슷해지려고 하지 마라
민감한 자신을 인정하면 더 특별해진다!’
‘더 많이 느끼고, 상상하고, 창조하는 사람들’
미사리 뚝방길의 자귀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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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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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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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41. 부자언니 부자특강 + 부자연습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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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보다 평탄한 숲길이 더 좋은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날 가슴 뛰게 하는 일과 사람을 찾으며 자연 속에서 바람처럼 살고 싶은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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