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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부자언니 부자특강 + 부자연습

-유수진 「세종서적」

by 바람


최근까지, 아니 지금 이 글을 쓰기 직전까지도 나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가볍게 살다가 미련 없이 훌훌 세상을 떠나고 싶었다.

(뭔가 열심히 해야하는게 버거워서 가지는 생각 일수도 있다)


아이들에게는 재산보다 강한 정신력을 길러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아직도 그 마음이 다 없어진 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을 만큼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간절해졌다.

강한 정신력도 좋지만 생활비를 벌어야 해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나를 다 쓰지 않아도 될 정도만이라도 돈을 모으고 싶다. 아니, 내 상상을 실현시킬 수 있을만큼 벌고 싶다.


아이들보다 나를 위해 더 그렇게 하고 싶다.

돈이 없었을 때의 경험이 나를 성장하게 하고 단단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내안의 뒤틀림도 생기게 했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것보다는 더 나은 내 생활을 위해 다짐 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돈의 유무로 나를 평가하기도 했던 사람들보다 더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야무지게 재테크는 못 한다고 해도 일단 내 마음에 불씨가 살아 있는 건 알았으니 바람을 좀 일으켜서 타오르게 할 수는 있지 않을까.


길가의 이팝나무 어린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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