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이야기, 감탄사를 가득 채우라

육아퍼실리테이터의 강력한 네번째 신념.

by 에이미

“와우~” “오~” “우아~~~”

우리의 집에는 얼마나 자주 감탄사가 등장하나요? 나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감탄사를 말 하고 있나요?


아이의 환경 속에는 감탄사가 가득 해야 합니다.


육아퍼실리테이터의 네번째 신념,
감탄사를 가득 채우라


사실 아이는 그 자체가 놀라움입니다. 도데체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우리에게 오게 된 걸까요.

단 몇 달 만에 뱃속에서 필요한 장기를 만들어 낸 걸 생각하면 신기하기만 합니다.

없던 존재의 탄생만으로도 놀라운데 매일이 다르게 커가는 그 모습은 또 어떤가요.

알려주지도 않은 것들을 쏙쏙 배우기도 하고, 배우지도 않은 것들을 본능적으로 따라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제법 컷다고 엄마와 말을 주고받고 있는 것도 정말이지 신기한 노릇입니다.


hands-2545754_1280.jpg 와우, 니가 크고 있다니!


세상에 없던 존재가 매일매일 놀라움을 꽃피우는 일이 육아이다.
놀라움을 표현하는 감탄사가 육아 안에 가득해야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감탄사는 칭찬이 되기도 하고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즉각적인 반응을 표현하는 소리이기도 하고 아이의 뇌의 긍정적 영역을 활성화 시켜주는 열쇠이기도 하죠.


잠깐 뇌 이야기를 해 볼까요.

육아퍼실리테이터에게 전문 뇌과학 지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간단하고 쉽게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뇌의 복잡한 반응을 아주 심플하게 2가지 영역으로 나누면 두려움 영역긍정적 영역이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용어 대신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그 영역이 하는 일을 우리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죠.

두뇌의 반응은 사실 긍정적 영역보다 두려움 영역이 더 빠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혹시모를 위험을 감지하는 것이 더 빠르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뇌도 두려움 영역이 먼저 활성화 됩니다.


즉 어떤 일을 하고 부모를 바라보면서

‘혹시 내가 잘못한 건 아닌가?’ ‘틀린 건 아닐까?’ 하는 염려가 먼저 생기는거죠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든 그 영역을 지나야 긍정적 영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엄마의 웃는 표정을 봤거나 주변의 반응이 긍정적인 경우 두려움 영역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는 경험에 의한 자기 확신이 강한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행동했을 때 엄마가 늘 기뻐했어!’ 라는 경험적 확신이 있으면 두려움 영역을 잠시 스치지만 빠르게 긍정적 영역으로 갈 수 있는거죠.


우리의 목적은 아이의 뇌가 두려움 영역을 빠르게 지나 긍정적 영역에서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 입니다.

뇌의 역할로 봐도 긍정적 영역에서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거든요.



긍정적 영역으로의 빠른 이동을 돕는 강력한 방법이 바로 감탄사이다.
“와우!”


일단 감탄사를 내 뱉으며 인상 쓴 얼굴을 하기는 쉽지 않아요. 지금 한번 해 보시겠어요? 쉽지 않아요 정말^^

다시 말해 감탄사와 함께 우리 얼굴이 밝은 표정이 되는거죠.

아이의 뇌는 부모의 감탄사 소리와 표정을 보며 빠르게 긍정적 영역으로 이동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음 프로세스를 이어갑니다.


감탄사효과3.png

어느 영역에 오래 머무느냐는 아이의 성장 방향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 줍니다.

차이점을 좀 더 확실하게 생각해 보기 위해 조금 과장된 상상을 함께 해 보면 좋겠습니다.


혼자 조용히 블럭놀이를 하던 아이가 다 만든 작품을 보라고 엄마를 불렀다고 해 보죠.
아이가 만든 블럭은 뾰족뾰족 하게 높이 쌓여 있었고 주변은 엉망으로 어지러져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에는 이것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 엄마가 칭찬 해 줄 것에 대한 기대하 작동되고 있을 겁니다.

그와 동시에 의식하던 의식하지 못하던 아이의 뇌는 두려움 영역을 거치게 됩니다.

약간의 긴장감을 갖는다는 것은 이런 이유 입니다.


“엄마 엄마~~”


엄마 A는 즉각적인 감탄사로 반응합니다. “우와~~”

엄마 B는 놀라며 살짝 인상을 씁니다. “놀랬자나…”

(우리모두 이러진 않겠지만 비교를 위한 과장된 상상이니까요^^)


A 아이의 뇌는 감탄사를 듣고 바로 긍정적 영역으로 이동 합니다. 그리고 그 영역에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거 내가 뽀족한 성을 만든거에요~” –> 기쁨

“와~ 그랬구나, 엄마 밥 하는동안 혼자서 이렇게 멋지게 만든거야? 대단한데?” –> 설명이 들어간 칭찬

“네~ 도와주지 않아도 할 수 있었어요! 하나씩 쌓았거든요~” –> 뿌듯함

“와~ 진짜 멋지다, 근데 이쪽은 너무 뾰족해서 좀 위험할 수도 있겠는데?” -> 개선점에 대한 이야기

“아! 그럼 여기 위에 이렇게 둥근 블럭을 올려주면 되요!” -> 신이나서 방법을 찾음

“아~~~ 근데 주변이 완전 엉망이 됐네~~” -> 지적사항에 대한 이야기

“히히 내가 또 다른것도 만들고 나서 치우면 되요~” -> 긍정적 반응으로 방법을 찾음


긍정적 영역으로 올라간 아이는 기분좋게 엄마와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뇌의 넓은 영역에서 마음껏 다음 생각을 이어가는 거죠.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도 쉽게 받아들이며 좋은 방법을 찾는 쪽에 집중합니다.

스스로 뿌듯해 하며 자존감을 쌓아가게 됩니다.

boy-2847513_1280.jpg 난 자유롭게 생각하고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B의 아이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이의 뇌는 아직 두려움 영역에 머물러 있습다.

‘엄마 표정이 왜 그러지? 뭐가 잘못됐나? 내가 갑자기 불러서 엄마가 놀라서 화가났나?’

두려움, 불안의 생각을 안고 말을 이어갑니다.


“이거 내가 혼자 이렇게 만든거에요~ 뾰족한 성이에요~”

같은 말을 하지만 아이의 상태는 다릅니다.

‘내가 잘 못 만들었나? 알기 어렵나? 혼자 만들어서 그렇다고 이야기 해 볼까?’ 와 같은 염려의 생각들이 바탕이 됩니다.

“아 그래 성을 만들었구나. 근데 뾰족해서 좀 위험하겠는데?’

똑같이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에도 아이의 상태는 다릅니다.

“여기 이렇게 둥근 블럭을 하나 올리면 되죠~”

같은 대답을 하지만 그 마음 바탕에는 ‘이제 됐죠? 문제 없는거죠?’ 라는 생각이 들어오며 위축 됩니다.

“그래~ 잘햇네, 근데 이제 주변 좀 치우자 밥 먹어야지~”

“싫어요 더 놀이 할꺼에요… “


sad-217252_1280.jpg 왜 함께 신나해주지 않는거에요... 뭐가 그리 문제죠...


A 와 B의 차이가 느껴지길 바랍니다. 같은 대화라도 두 아이의 내적 상태는 전혀 다르니까요.

따라서 발달되는 내면요인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즐겁게 자신감과 창의력을 확장시키는 아이가 있는 반면 자기보호와 방어성향만 키우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집안에 감탄사를 가득 채우기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부모의 감탄사는 아이의 두뇌발달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우리는 익숙한 것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뇌의 신경가소성 때문이죠. 익숙한 방향으로 가속적으로 발달되는 것 입니다. 긍정적 영역이 익숙한 아이는 계속해서 그 영역을 활성화 시킬 겁니다. 반대로 두려움 영역이 익숙한 아이는 그 영역에 있는 것이 더 편해 지겠죠.

작은 감탄사가 만들어 내는 무서운 차이점 입니다.


“와우~” 라고 지금 한번 말해보실까요. 이 글을 읽고있는 지금 말입니다. ^^ 살짝 미소가 나오지 않으시나요?!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동안 우리 뇌는 무의식적으로

‘그게 말이되? 감탄사만으로 뇌가 긍정적으로 움직인다고? 말도안되’ 라는 부정적 영역에 자리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곳이 즉각적이고 빠른 영역이니까요. 또한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으려는 자기보호적 기질이 발휘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와우~”라고 내 뱉는 순간 우리 뇌는

‘진짜 그래? 어떻게 하면 되는데? 일단 감탄사면 된다는거지?’ 라고 긍정적으로 처리하게 되기 쉽습니다.


감탄사를 가득 채우라.

이것이 육아퍼실리테이터의 신념에 자리잡은 이유는 아주 강력한 효과를 가지며 중요하기 때문 입니다.

오늘부터라도 감탄사를 늘려가야 합니다. 아! 감탄사는 꼭 좋을 때 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놀랍도록 황당한 일을 저질렀을 때에도,

아이가 너무 말을 안듣고 나를 힘들게 할 때에도 일단 감탄사를 먼저 입밖으로 내 뱉어 보세자.


분명 우리의 생각의 위치를 바꿔주는 역할을 할 겁니다.
믿어보셔도 좋습니다!




와우! 오~ 우와~~ 감탄사의 힘은 엄청나다!


작가의 이전글세번째, 아이가 꼭 부모 말을 들어야 하는건 아니다.